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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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18시 26분 등록

[전체목표] 행복한 책읽기(다독)와 생각키우기(다상량)

100일 과정은 의욕이 너무 앞섰다. 새벽활동이 3가지도 넘었다. 내가 보강하고 싶은 것, 소홀히 했던 것, 잊고 있었던 것을 한꺼번에 불러내어 한 큐에 만회하려고 했던 조급한 시간이었다.
200
일을 앞두고 그 과정을 다시 하려고 하니, 마음이 먼저 밀어낸다. 부담스럽다고.


그래서 200일은 욕심을 내려놓고 즐거운 활동으로 채우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그 활동을 할 때 내 속에 울림이 있는 것. 나와 잘 맞는 것.

그게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구립도서관 종합열람실 창가 자리에 앉아 마음 가는 책을 읽을 때 참 행복하다. 또 거실 소파에 누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을 때 기분이 참 좋아진다. 

200일 활동은 그래서 행복한 책읽기와 생각키우기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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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활동]

1.     새벽활동시간 : 5~7 (출석체크와 QT를 위해 5시보다 항상 여유 있게 일어나기)

2.     그날의 책을 읽고 무찔러오는 글귀들과 내 생각 갈무리하기- 단군일지에 옮겨 적기

3.     단군일지 토대로 주말마다 한 편씩 서평글 작성하기

[하루 활동]

1.     네이버 블로그에 단군일지 정리내용 함께 올리기

2.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 스크랩하기

3.     내 인생 2막에 대한 생각과 그림 그리기

4.     1주일에 1권씩 다 읽을 수 있도록 퇴근 후에도 짬짬이 책 읽기

5.     아이들 영어 공부를 위해 저녁 시간 할애하기

 

[중간목표]

1.     천복찾기에 도움되는 지정독서 읽기

2.     일요일 마다 구립도서관에 들러서 읽고 싶은 책 대출해 오기

3.     문학과 비문학의 비중을 반반으로 안배하기

4.     업무분야(기획)와 연관된 책읽기도 병행하기

5.     3월부터 글쓰기 수업  수강하기

 

[목표달성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1.     최대의 적은 오후의 피로감과 심리적 방황

 100일차를 겪어 본 바에 의하면, 최대의 난관은 새벽기상으로 인한 오후시간대의 주체할 수 없
 는 피로감이었다. 오후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극도의 피곤이 몰려와 커피를 연거푸 마시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단군활동을 계속해야 하나 심리적으로 많이 다운되는 현상을 겪었다. 10
 시 이전에는 무조건 잠을 잘 수 있도록 상황을 조절하고 컨디션을 조절해야한다.

 

2.     부실해지는 아침식사
새벽활동을 하다 보면 출근시간에 쫒기게 되어 가족들의 아침식사가 부실해 질 수 있는데, 저녁에 힘들지만 아침 국거리와 밥, 기본적인 반찬을 마련해 놓고 자야겠다.

 

3.     배드민턴 레슨은 주말에만

화목토 퇴근 후에 배드민턴 레슨을 받다 보니, 레슨을 받은 다음날 새벽은 무척 피곤했다. 토요일에만 몰아서 받는 방향으로 바꿔야겠다.

 

4.     조급증 버리기

지난 100일간은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보여야 한다는 조급증이 날 힘들게 했다. 이번 200일 과정에서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나와 잘 맞는 작가와 문체를 발견해 볼 생각이다. 200일은 즐거운 INPUT과정, OUTPUT 300일 이후에나 생각해보자.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1.     많이 읽고, 많이 생각했으니 아마도 글쓰기에 관한 내공이 조금쯤 쌓였을 것이다.

2.     내가 좋아하는 분야와 작가에 대한 기준이 서게 될 것이다.

3.     300, 나아가 1000, 향후 10년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이다.

 

[나에게 줄 보상]

1.     나를 둘러싼 외부 환경에 덜 흔들리는 내 자신이 곧 보상이다.

2.     약정기간이 많이 남았지만, 200일 미션 완수하면 스마트폰으로 바꾼다.

3.     아이들 중간고사 끝난 이후에 일본여행을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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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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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06:02:08 *.151.166.64
[단군173일차_3/23(수)]
워크샵 다녀온 후유증으로 새벽에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출석체크하면서 윤정님이 올려주신 노래를 들었다. 덕분에 잠이 깬다.^^
지금 내 상황에 꼭 필요한 노래였다.
중립지대라는 폭풍우속을 지나고 있는 나에게
고개를 똑바로 들고 비바람을 헤치고 걸어가라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결코 나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고...
그러니 힘내서 Keep walking하라고.

You'll never walk alone
http://www.youtube.com/watch?v=g2s8kagz43E

When you walk through a storm 폭풍 속을 걸어갈 때에는
Hold your head up high 고개를 들고 걸으세요.
And don't be afraid of the dark 그리고 어둠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At the end of the storm 폭풍이 끝난 뒤엔
Is a golden sky 황금빛 하늘이 있답니다.
And the sweet silver song of a lark 종달새의 아름다운 은빛 노래와 함께
Walk on through the wind 바람을 헤치고 걸어가세요.
Walk on through the rain 비를 헤치며 걸어가세요.
Though your dreams be tossed and blown 당신의 꿈들이 좌절되거나 무너지더라도
Walk on, walk on 걸어가세요, 계속해서
With hope in your heart 가슴 속에 희망을 품고
And you'll never walk alone 그러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You'll never walk alone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Walk on, walk on 걸어가세요, 계속해서
With hope in your heart 가슴 속에 희망을 품고
And you'll never walk alone 그러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You'll never walk alone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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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3.24 09:19:07 *.143.199.187
앗~ 감사요 은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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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06:23:10 *.151.166.64
[단군174일차_3/24(목)]
오늘이 200일차의 74일째 되는 날이라고 한다.
100일차와는 확실히 시간가는 것에 대한 체감속도가 다르다. 100일차는 처음 가보는 길이어서인지 하루 하루가 더디간다는 생각도 들고, 고비마다 힘들다고 느껴지는 슬럼프도 있었는데, 200일차는 저절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시간은 빨리가는 대신 새벽활동에 대한 집중력과 절박함도 함께 떨어지는 느낌이다. 100일차에는 꼭 해야한다는 사명감같은 것이 있어서 기를 쓰고 새벽활동을 사수했는데, 200일차는 회사를 옮겼다는 커다란 변수가 있어서 그런지 정해진 활동을 치열하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이라 당분간은 그럴 것 같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남은 기간 정신 차리고 제대로 계획을 세워 실천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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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7 21:04:32 *.151.166.64
[단군175일차_3/25(금)]
오늘 새벽 불현듯 든 생각!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하기로 한 드라마나 영화의 배역을 맡으면  6개월이든 1년이든 그 배역이 자기 자신인양 연기해야 한다. 맡은 배역이 활발하고 왈가닥인 성격이면 자신의 본래 성격이 아무리 내성적이라고 해도 자신은 활발한 사람처럼 연기해야한다.
주어진 직책이 사장이면 사장으로, 팀장이면 팀장으로, 한량이면 한량이라는 그 역할에 맞게 행동하고 말해야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여 낯설고 생소한 업무와 환경에 적응하느라 심신이 고생스런 나역시 마음 먹기에 따라선, 이 곳이 내가 맡은 드라마의 촬영현장이고 배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매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팀장이고, 새로운 팀을 맡아 능력을 발휘하는 멋진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내 본래 성격이 다소 내성적이긴 하지만, 주어진 배역이 활발하고 능동적으로 팀을 이끌어가야하는 팀장 캐릭터라 생각하고, 마치 연기하듯 일을 대하는 것은 어떨까?^^

6개월만 그런 마음으로 직장에 출근해 보자. 마치 드라마를 촬영하는 기분으로, 내가 설정한 배역에 충실하게, 멋지게..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알 순없지만, 한번 시도해봄직하다는 느낌이다.
자신감을 갖고 결코 좌절하지 말고, 내가 주인공인 직장드라마를 한 편 찍어보아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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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7 21:12:44 *.151.166.64
[단군176일차_3/26(토)]
워크샵으로 시작된 다소 바쁘고 힘들었던 일주일이 어느새 지나갔다.
간만에 쉴 수 있는 토요일이라 새벽부터 마음이 편안했다.
아이들도 놀토인지라 느긋하게 늦잠을 자도록 내버려두었고, 남편도 늦게 깨웠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새벽.
남편이 회사에서 가져온 책을 읽으며, 새벽을 여유있게 보낼 수 있었다.
3주만에 누려보는 진정한 휴식의 시간이었다.
다시 충전하여 또 한 주를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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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7 21:21:25 *.151.166.64
[단군177일차_3/27(일)]
주일 새벽이다. 어젯밤 늦게 잠들었던지라, 새벽에 일어나기는 했으나 비몽사몽이다.
중학교2학년 공과준비하고, 기도하고 묵상한 후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지금 잠을 자지 않으면 오늘 하루 또 꾸벅 꾸벅 예배시간에 졸 것 같아 잠시라도 더 잠을 자 두기로 했다.
마음에 평안을 누리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면서 승리하는 하루가 되도록 해야겠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회사생활. 결심한 것 처럼 멋지게 연기하자.
맡은 배역에 충실하게. 진취적이고 멋진 팀장의 모습으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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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06:35:16 *.151.166.64
[단군178일차_3/28(월)]
새벽활동의 성실성을 상실했다. 알람에 맞춰 일어나 출석체크만 한 후 다시 잠을 자버리는 날들이 많아졌다. 돌이켜보니 지인의 충고를 들은 2월 말부터 시작된 현상인 것 같다.
늘 힘들어 하고 피곤해하는 내 모습을 지켜보기 안쓰러운 그 분이 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단군활동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해준말 - 왜 그렇게 자신을 몰아세우느냐? 조금 자신을 풀어주면 안되겠느냐? 얼굴에 늘 피곤함과 버거움이 베어있는 지금의 상황이 과연 최선인가? 확실한가?(ㅎㅎ) 조금더 잠을 자고 조금 더 자신에게 관대해서 평안을 누리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 옳지 아니한가? -이 말을 듣고 난 뒤부터 새벽활동이 느슨해진것 같다. 왜냐하면 일정부분 나 역시 그 얘기에 공감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이다.
단군활동이 저질체력에다가 일에 치여사는 내게 과연 견딜 수 있는 프로세스인가를 고민하게 했다.
100일차보다 200일차에 와서 새벽활동이 내게 맞는지 안맞는지를 고민하게 되다니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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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0:43:13 *.151.166.64
[단군179일차_3/29(화)]
힘겨운 3월이 어느새 지나가고 있다. 오늘 새벽에는 간만에 모닝페이지를 썼다.
마음가는대로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펜을 움직여 지면을 채워갔다.
꾸준히 모닝페이지를 작성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요즘 실감하고 있다.
이직한 회사의 일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잡히면
그때는 새벽활동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중립지대에서 겪게 될 고달픔과 고통은 익히 예견했던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참아내려 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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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0:49:00 *.151.166.64
[단군180일차_3/30(수)]
성희님이 알려주신 저질체력 극복방안을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출퇴근 버스에 시달리고 새로운 일에 긴장하다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꼼짝도 하기 싫을 만큼 몸이 힘들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도 근력운동을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시작해야 하는데
헬스클럽에 갈 짬도 엄두도 나질 않는다.
이러다 진짜 큰 병이 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즘 힘들고 피곤하다.
집에 있는 운동용 자건거라도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꼭 시간을 내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오늘 불현듯 들었다. 여건과 시간을 핑계대다가 한순간에 건강이 훅 갈 수도 있다는 걸 오늘 절감했다.
실행이 답이다. 실행만이 살길이다.
당장 시작하자. 새벽활동으로 실내에서 자건거 운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가뜩이나 새벽에 일어나서 제대로 활동하지 않고 다시 잠드는 일이 부쩍 늘어났는데, 건강이라도 다시 챙기는 셈치고 새벽에 사이클 운동을 해볼까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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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0:53:26 *.151.166.64
[단군181일차_3/31(목)]
3월의 마지막날이다. 3월7일에 옮긴 회사에서 거의 4주를 보낸 셈이다.
6개월만 올인해 보자.
6개월간 최선을 다해보고 그때가서 판단하자.
이 길이 과연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인지 아닌지.
200일차가 거의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데, 아직 나는 안개속을 걷고 있는 것만 같다.
새벽활동의 농밀함이 사라졌다. 방황이 꽤 길고도 지루하다.
남은 기간의 내 행보가 앞으로 300일차까지 가야하는지 까지 결정할 것 같다.
마지막 힘을 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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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0:58:40 *.151.166.64
[단군182일차_4/1(금)]
사춘기 딸과의 힘든 시기로 인해 어제는 많이 놀랐었다.
통통볼처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딸의 반항과 예측할 수 없는 행동들이 날 힘들게 한다.
나의 사춘기도 그러했었나? 나는 내면에서 방황과 고뇌는 있었으나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내 딸은 거침이 없다.
늘 고통스런 순간이 올 때마다 주문을 걸 듯 기도한다. '어서 속히 이 시기가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하소서. 하루 속히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하소서.'
초6에서 서서히 시작되고 중1에 피크를 향해 달렸던 딸의 사춘기가 중2인 지금 절정인 것 같다.
호르몬 작용이니 너무 나무라지 말고 엄마가 이 시기에는 납작엎드려야 한다고 누가 조언했던 것 같은데, 이론상으론 알겠으나 자꾸만 부딪히게 된다.
현명한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이 시간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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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1:01:56 *.151.166.64
[단군183일차_4/2(토)]
일주일을 빡빡하게 직장생활하다가 맞이하는 토요일의 휴식은 그 달콤함이 강할 수록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 아쉬움으로 남는다.
봄볕이 따사로웠으나 남편과 나는 집안에서 방콕하면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
둘 다 전형적인 귀차니스트들이다.
부지런히 휴일마다 나들이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을 추스리고 건강을 회복해서 보다 삶을 에너제틱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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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21:06:51 *.151.166.64
[단군184일차_4/3(일)]
굳게 결심한다. 200일차 남은 기간을 새벽에 일어나 거실에 설치된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하기로.
근력을 보강해서 체력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결코 내가 꿈꾸고 희망하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오늘 새벽에도 일어났는데 너무 피곤해서 알람을 꺼버리고 다시 잠들어 버려서 지각출석을 해야했다.
남은 기간은 이제 체력보강을 절대 목표로 삼고 새벽활동에 매진해야겠다.
그 길만이 내가 살길이다. 과연 16일간 어디까지 실천할 수 있을지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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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10:13:40 *.151.166.64
[단군185일차_4/4(월)]
어젯밤에 TV를 보면서 한 시간 남짓 실내 운동용 싸이클을 탔다.
새벽에 일어나니 허벅지가 너무 무겁고 아프다.
이 한심한 저질체력을 어찌하리요. 자건거 설렁설렁 1시간 탔다고 온 몸이 이렇게 찌뿌둥해서야...
새벽에 출첵 후 다시 자건거에 올랐다. 1시간 정도를 자건거 위에 있었으나 타다말다 타다말다를 반복해 시간을 정확히 따진다면 한 40분간 탔던것 같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다. 오늘 저녁에도 1시간타고 내일 새벽에도 또 타고 하다보면 아마도 조금씩 근력이 생길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체력을 조금 보강한 뒤에 밖으로 나가서 운동을 해야겠다. 지금은 워밍업단계...
100일차는 의욕이 앞선 돈키호테식 도전이었다면,
200일차는 꾀만 늘어가는 베짱이의 시간인것 같다.
300일차에서야 제대로 새벽활동이 제자리를  찾으려나?
같은 200일차를 진행해도 하루 하루를 알차게 채워가는 부족원들이 있다.
그들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존경스럽다.
중립지대를 통과하고 있는 나는 200일차 남은 기간의 목표를 체력보강으로
  바꾸려한다.
건강을 잃고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봄이 오고 있는 길목에서 새로운 전의를 불태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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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하
2011.04.08 05:47:11 *.151.166.64
[단군186일차_4/5(화)]
이번 주는 출첵 후 다시 잠드는 일 없이 그럭저럭 버텨내고 있다.
모닝페이지 2장을 썼다. 전혀 체계적이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적어내려가는 모닝페이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공책에 내 느낌과 생각을 적다보면 자연스럽게 고민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는다.
오늘도 그랬다.
입안에 두 군데가 심하게 헐어서 온 신경이 그리로 갈 만큼 아프다. 이번 봄은 아무래도 체력보강이 가장 급선무이지싶다. 오늘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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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05:47:12 *.151.166.64
[단군187일차_4/6(수)]
월수금 출근 시간은 8시 30분까지라서 집에서 7시 정도에 나가야 안전하고 여유있게 도착할 수 가 있다.
3년전 성균관대에서 테솔과정 공부하느라 혜화역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던 이후에는 버스 탈일이 별로 없었는데, 새 직장의 출근을 위해서 다시 버스라이프에 익숙해지고 있다.
돌아보면 테솔공부하던 그 시절의 나는 참 열심이었던 것 같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서 항상 공부를 하면서 왔다갔다했고, 새벽2시까지 과제준비하느라 잠도 못잤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애썼던 공부내용을 현실에서는 써먹지도 못하고 또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나에게 '학습자테마'가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고 도전하는데는 암튼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그것이 큰 흐름으로 한군데로 모아지는 것이 아니고, 이것 찔끔 저것 찔끔 해보기때문에
큰 줄기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이리라.
'1만시간의 법칙.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 이라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미래준비를 해나가야하는데,
내 커리어는 왜 이토록 다이내믹하게 변화가 많은 것일까?
나중에는 이 모든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서로 시너지를 내게 될까?
제발 그렇기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출근길 버스안에서 읽을 업무 관련 서적을 가방에 챙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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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06:13:01 *.151.166.64
[단군188일차_4/7(목)]
어제는 회사일로 대전 출장이 있었다.
 KTX를 타고 갔다와서 이동시간은 힘들지 않았지만, 그것도 출장이라고 저녁에는 많이 피곤했다.
게다가 방사능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다들  굳은 표정으로 우산을 꼭 붙들고 다니는 사람들 사이를 하루 종일 다니다 보니 맑은 날씨일때 보다 한층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봄비의 낭만이 사라지고 위험성만 부각되는 서글픈 비였다.
오늘 새벽에는 일단  일어나  출첵후  근처 스포렉스에서 새벽6시부터 수영하는 아들 깨워서 샌드위치 싸주면서 보냈다.  올해 중3인데 생각보다 키가 쑥쑥크지 않아서 자기딴에도 고민이 되나보다. 자발적으로 수영장 등록을 하겠다고 해서 이번 달부터 가는 중이다. 겨울방학끝나고 개학하니 자기보다 작았던 애들이 다들 훌쩍 커서 왔는데 자기는 정체기라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수영이 성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잠도 덜 깬 얼굴로 교복까지 챙겨입고 운동하러 가는 아들이 왠지 안쓰러워보이기도 한다.
아들 보내놓고 나역시 운동용 자건거에 올라가 드라마 한 편 틀어놓고 거실에서 운동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출근이 10시까지여서 그나마  아침에 조금 여유가 있다.
3월7일에 새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했으니 오늘이 옮긴지 딱 한 달을 채우는 날이다.
조금씩 일이 눈에 들어오고 손에 익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을 보내면서 쉴 수 있는 주말을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피곤은 '간때문'이라는데 우루사를 꼭 꼭 챙겨먹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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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06:13:44 *.151.166.64

[단군189일차_4/8(금)]
입안에 헐은 곳 두 군데가 좀처럼 낫지를 않는다. 자다가도 아릿한 통증에 잠이 깰 정도다. 집에 있는 소염진통제를 먹으면서 병원가지 않고 버텨볼까했는데, 2주가 지나도록 차도는 커녕 더 심하게 상처부위가 커지고 심각해진다.
말하기도 힘들고, 뜨거운 것을 먹어도 아프고, 신것을 먹으면 더 미칠듯이 아프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트위스트를 추게 만들정도로 아프고, 꿀을 먹어도 따갑고...증말 괴롭다.
유난히 최근 6개월 사이에 입안병이 자주 발생하고 한 번 생기면 최소 2주일을 간다.
치열이 불규칙해서 먹다가 자주 씹기도 하고, 양치질을 하다가 칫솔로 치기도 하고, 아무런 자극이 없었는데도 자연스레 혀가 헐기도 한다.
한 달 중에 입안이 멀쩡한 날이 아픈날보다 더 적은 듯한 달도 자주 있는 것 같다.
체력이 달려서 그런건가? 이 나이에 치열교정을 해야하는건가? 비타민부족인가?
이 봄에 총체적인 체력보강 대책을 생각해봐야겠다.

그래도 이번 주는 새벽에 일어나 다시 잠들지 않고 잘 지냈다.
집중적으로 한가지 일에 몰입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혼돈끝에 정돈의 시간이 오리라 믿기 때문이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시 정상괘도에 올라가 흐름을 타리라 믿는다.
200일차는 그래서 내게는 단군활동의 중립지대이자 내 인생의 중립지대인것 같다.
너무 조바심내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 시기를 통과하고 싶다.
자신을 놓아주고, 바라봐주고, 다독거리면서 그렇게 진득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걸어가자.
그래도 가는게 어디인가? 달팽이처럼 기어가도 가고 있다면 언젠가 진전이 있으리라 믿는다.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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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06:45:22 *.151.166.64
[단군190일차_4/9(토)]
행복한 토요일 새벽이다. 게다가 아이들도 놀토.
모든 식구가 자고 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진정한 나만의 새벽이다.
무우 썰어서 간만에 고깃국 끓이고, 계란탕 해 놓은 다음,
거실에서 자건거를 타면서 운동했다.
나는 토요일이 좋다. 그래서 그 토요일이 가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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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06:44:00 *.151.166.64
[단군191일차_4/10(일)]
출첵후 덕담 릴레이의 주인공들에게 한 마디씩을 남기기 위해 일단 신희님과 철은님의 단군일지를 둘러보았다.
신희님은 순수하고 성실한 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사거리와 반성거리를 정리하는 모습, 나도 배우고 싶다.
철은님의 단군일지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어린 두 자녀를 키우면서 새벽 수련을 알차게 이어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의 15년전 육아기간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다. 15개월차 연년생을 낳아 죽을 똥 살 똥 울면서 키웠던 그 때 그 시절.  맞벌이로 직장생활하다가 첫 애 임신 5개월에 그만두고, 다시 직장에 나가려던 차에 둘째가 생기는 바람에 꼼짝없이 3년간을 육아에 매달려야했던 그 시절.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둘이 살던 생활에서 식구가 넷으로 늘어났는데, 시댁에 생활비까지 부쳐야하는 상황.
참으로 힘들었던 시기였다. 워낙 약골이었던 내가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았는데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아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아이를 돌봐줄 사람 쓸 수 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때 무너진 체력이 지금까지 여파가 미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가 있는 것 같다. 돌아보니 나는 그 때 연년생 키우던 그 3년이 최고로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나는 또 한번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있다. 사춘기 한 복판을 통과중인 두 녀석과의 전쟁.
드라마에서는 오빠와 여동생이 그렇게 사이가 좋을 수가 없는데 현실의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사사건건 부딪힌다. 딸의 이유없는 반항과 짜증이 하늘을 찌른다. 호르몬 작용이려니 하다가도 다른 집도 다 이런가 생각해 보면 또 아닌것 같고, 내가 아이들을 잘못 키워서 이런가, 직장생활한답시고 아이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해서 이런것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누구보다 착한 아이들이었는데, 누구보다 밝고 명랑한 해피보이와 해피걸이었는데 요즘의 그들의 행태는 참 나를 힘들게 한다.
사춘기 반항의 시기와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해야하는 시기가 맞닿아 있다는 점 때문에 부모와의 갈등도 심해지는 것 같다. 초딩때는 공부를 강조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였고, 중딩이 되고 보니 이제는 대입과도 연결되는 입시레이스에 접어드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데 아이들은 생각만큼 공부를 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잔소리가 늘어가는 것도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과거는 항상 후회와 회환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젠 현재에 집중해야한다.
현재가 곧 얼마 안가서 그토록 아쉬워할 '과거'가 되기 때문이다.
사춘기 두 녀석과의 관계개선,  그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기, 즐거운 인생의 추억을 많이 만들기. 감사한 일을 찾기, 칭찬하고 격려하기, 부담주지 말고 기다려주기...이런 것들이 목표가 되어야겠다.
미래에 잘 되기 위해 지금 현재를 저당잡히고 공부 하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은 더이상 하지 말기
물리적 케어가 절대적인 어린시절에 비해 지금은 심리적/정서적 케어가 절실한 시기임을 잊지말고
내가 먼저 참고 노력해야겠다.
납작엎드려서 그들의 사춘기 반항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자. 조금 더 너그러워지자.
그 길만이 내가 이 시기를 행복하게 보내는 길이다. 나중에 행복하기 위해 지금 현재를 불행한 마음으로 살지 말자.
언제 하나님이 부르실 지 모르는 인생을 살면서 너무 '미래, 미래'에 목숨걸지 말고 현재를 감사하게,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보자.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결론은 바로 그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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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11.04.12 20:45:57 *.69.107.164
은하님^^  경주여행을 다녀오느라 칭찬기회를 놓쳐 단군일지에 남깁니다.^^

제가 100일때부터 멀리서 멋진언니로 바라보고 있었던 은하님.
가족에, 회사에, 자신의 비젼까지 아우르는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늘 뵐때마다 밝게 웃으시며 힘을 주셨던 왕언니 같았습니다.
200일에는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힘든 상황속에서도 늘 웃어주시면 그냥 힘이 되곤 했습니다.
몰라요. 은하님이 손잡고 한번 웃으주시면 힘이 됐어요. ^___^
그래서 뭔가를 알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냥 고마운 도반 왕언니 입니다.

몸 잘 살피세요. 은하님. 멀리서 늘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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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5 04:50:19 *.151.166.64
소라님, 고마워요.
저도 100일차때부터 소라님이 힘이 되었습니다.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고맙습니다.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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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6 14:15:15 *.151.166.64
[단군192일차_4/11(월)]
월요일 새벽만 되면 마음이 무겁다. 아직 새로운 일과 환경에 내가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질 못하고 있나보다.
지난번 다니던 회사보다 일은 딱 두 배가 많은 것 같다. 손에 익지 않았기 때문일까? 진짜 일이 많아서일까? 심적 부담때문일까? 아무튼 월요일 아침만 되면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
천복을 발견하고 이제 그것을 천직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200일차 막바지에 이르렀건만,
나는 아직 천직은 커녕 천복의 실마리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300일차 모집 공고를 봤음에도 선뜻 댓글을 달지 못하고 있다.
200일차 후반부의 방황과 무력감이 300일차로 고스란히 이어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월요일은 출근을 일찍해야 하는 날이라서 더더욱 새벽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게다가 수영장가는 아들내미 토스트까지 만들어주느라, 새벽에 일찍 일어난 보람도 없이
시간이 어영부영 가버렸다.
흔들림 없는 목표가 필요하다. 1만시간을 몰입할 수 있는강력한 목표. 그 목표를 찾는 일이 200일차의 과제였는데 일단은 조금 아쉽게 200일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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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6 14:26:43 *.151.166.64
[단군193일차_4/12(화)]
회사 사람들과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가는 날이다.
수유리 도선사 입구에서 집결해서 1코스와 2코스를 거쳐 돌아오는 여정이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오늘은 어제의 무거웠던 마음을 봄볕에 뽀송뽀송하게 말려 볼 생각이다.  운동부족인 저질체력에 산길을 걸으면서 기를 불어넣어야겠다.
새벽에 일어나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시간을 보냈다.
다독은 못하되 다상량은 하는 것 같다.
모닝페이지 3장을 쓰면서 나의 흐트러진 마음을 어루만졌다.
신기하게도 모닝페이지를 쓰는 날은 마음이 정리가 된다.
 넋두리로 시작한 글이 3페이지를 채워가다 보면 정화되어 긍정으로 끝맺음을 하는 것을 여러차례 경험했다.
오늘 새벽도 내 마음의 불안과 고민들을 늘어놓다가 결론은 '에이 6개월 열심히 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때려치면 되지'로 결론이 났다. 잃을 것도 아쉬울 것도 없을 만큼 한번 도전해 보고 이길이 아니다 싶으면 깨끗하게 포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니 너무 안절부절하지 말고, 잘하려고 용쓰지도 말고,  그저 즐기면서 가자고 생각을 정리했다.
북한산에서 만나게 될 나무들처럼 겨우내 자신을 비웠다가 새봄에 다시 옷을 입고 푸르름을 향해 기지개를 켜듯
그렇게 나의 나날들을 덤덤하게 다시 채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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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6 14:33:57 *.151.166.64
[단군194일차_4/13(수)]
산행을 다녀온 다음 날이라 새벽엔 몸이 뻐근했다. 한 달 동안 걸을 만큼의 분량을 어제 다 걸었다.
역시 자연이 좋더라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
새벽에 일어났으나 꼬박꼬박 병든 닭처럼 졸았다.
다른 사람의 일지도 돌아보고, 모닝페이지도 끄적거리면서 새벽시간을 보냈다.
체력단련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다.
얼른 근력운동을 시작해야할텐데 항상 여건탓을 한다.
회사가 멀어서 출퇴근 시간이 빡빡하다.
헬스갈 시간이면 아이들 공부라도 한 자 더 봐줘야한다 등등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한다더니 내꼴이 딱 그거다.
운동안할 핑계만 계속 대고 있다.
건강을 잃으면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아무 소용이 없건만...
암튼 정신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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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6 14:44:05 *.151.166.64
[단군195일차_4/14(목)]
회사일과 관련된 자료를 보느라 새벽시간의 대부분을 썼다.
기업들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은 그 곳의 조직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룰이 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조직의 암묵적 합의.
지금 속해 있는 회사가 그렇다.
바로 옆 부서가 특히 그렇다.
출근해서 퇴근(대부분 야근)할 때까지 잠시도 딴짓하는 사람없이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 개인은 없어지고 조직의 이익에 기여해야하는 부속품같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저렇게 일개미처럼 일만하다 기력떨어지면 퇴출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본형선생님이 '필살기'에서 언급한 낙타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옆동네 부서의 정작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일할 곳이 있어서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괜히 내가 오해하고 오바하고 있는지도.
나는 어떻게 직장생활을 영위해 나가야 하는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행복할까? 고민해 보는 하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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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05:22:26 *.151.166.64
[단군196일차_4/15(금)]
출첵후 덕담릴레이때문에 다른 분들의 단군일지를 읽어보다가 모닝페이지를 썼다.
제대로 내가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누구에게 검증도 받지 않고 그냥 손가는대로 쓰고 있다. 
요즘들어 새벽에 책을 읽는 건 거의 중단된 상태다. 그렇다고 회사 관련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새벽활동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루 속히 회사 업무에 대한 마스터가 끝나야할 것 같다.
그래야 일은 일이고, 나는 나인 독자적으로 분리된 새벽활동을 다시 전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200일차는 지금 형태로 마무리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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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05:28:50 *.151.166.64
[단군197일차_4/16(토)]
반짝 행복감을 느끼는 토요일 새벽이다.^^
출근 안하는 토요일만 되면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면 회사를 그만두면 계속 행복한 것 아닐까? ㅎㅎ
단군 200일차 마지막 주말이자 종착역에 도달하기 3일전이다.
그럭저럭 달려왔다. 200일차를 지나면서 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고, 200일차 후반부는 그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기간이다. 이를 토대로 300일차는 제대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새벽 출첵후 모닝페이지 쓰고, 말씀 묵상하고 신문 읽었다.
이제 피니쉬 라인에 접어들었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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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06:12:51 *.151.166.64
[단군198일차_4/17(일)]
어제는 운전연수차  이마트도 가고, 딸내미 독서실도 태워다 주고 했다.
물론 남편이 옆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해 주었다.
아직은 나 혼자 길거리로 나서는 것이 엄두가 안난다.
운전도, 운동도, 공부도 심지어 단군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게 좋겠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배우는 것에 두려움이 앞선다는 의미인가보다.
왜 진작 나는 운전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았을까? 면허는 20년 전에  따 놓고도 말이다.
그건 아마 회사가 가까운 데 있어서 걸어다닐 수 있었고, 먼곳을 갈때는 전철을 타거나 남편이 운전해서 데려다 주는 데 굳이 내가 힘들게 운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유독 내게는 다른 그 무엇보다 운전이 나와는 맞지 않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진 세월이었다.
그런 안일한 생각이 결국 지금의 두려움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제는 과감하게 저질러야겠다.
어제 운전을 하면서 느낀 것은 긴장한채 핸들을 꽉 잡고 있는 내 모습이 흡사 적응하느라 애쓰는 현재의 내 직장생활과도 닮아있다는 것이다. 운전 그 자체에 몰입하느라 주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음악도 성가시고, 전화는 당연히 받을 수 없다. 불편하고 싫다. 그냥 남편 옆자리에 앉아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움츠리고 있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기동력있고 진취적인 사람으로 거듭나려면 결국은 많이 연습하고 운전해 보는 수 밖에 없다. 도전하지 않으면 잃을 것이 없지만 결국 얻을 것도 아무 것도 없다. 힘내라 신여사!

새벽에 일어나 단군활동을 하느라 컴퓨터 책상에 앉아 있으면 서서히 동이 터온다.
한겨울을 관통해 달려온 단군200일차인지라 새벽시간에 해뜨는 것을 통해 이제 하루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5시 30분부터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한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윤중로에도, 올림픽 공원에도 벚꽃이 한창이다.
그토록 추웠던 겨울이 드디어 완전히 물러가고 바야흐로 '꽃피는 봄'이 온 것이다.
내 마음에도, 내 생활에도, 내 인생에도
이 봄처럼 밝은 기운으로 가득차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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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15:09:28 *.66.21.65
#신은하 님 뒤늦은 칭찬 릴레이 남기고 갑니다. ^^
100일 차 세미나에서 이야기 나눈 기억 저도 선명하게 가지고 있답니다.
차분하게 말씀해 나가시는 모습이 참 똑똑하시다, 또한 그 똑똑함 뒤에 숨겨져 있는 눈빛에서 사람에 대한 따뜻함도 느꼈답니다. 외국어를 잘 하신다는 이야기에 참 부럽다(전 영어 울렁증 소유자ㅎㅎ)는 생각도 했고요.
무엇보다 새벽활동하시면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온 몸으로 뿜어주셨을 때 옆에 있는 저도 무지 좋았습니다.
200일 차에서는 오프 때 뵙지 못했지만 또 기회는 있을거라 봐집니다.
멀리있어도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 듯한 단군 프로젝트 사람들~
은하 님께도 이 고마움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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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8 21:44:25 *.151.166.64
보미님, 고맙습니다. 보미님의 봄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씨와 배려로 천복부족의 200일차가 이렇게 잘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과중한 일로 늘 힘들어하는 보미님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많이 듭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면서 300일차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보미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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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4.18 19:23:20 *.98.16.15
은하님 저에요, 수희향이요..^^
처음 은하님을 뵈었을 때 그런 느낌 받았더랬어요. 어쩐지 "말이 통할 것 같은 분"
그런건 그냥 느낌이잖아요. 어찌 설명할 수 없는.. ㅋ
아쉽게도 두 사람만이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그동안 은하님의 일지를 짬짬이 보면서
은하님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워킹맘으로서, 그 가운데도 자기계발과 자기실현의 길 또한 꿋꿋이 걷고 있는 은하님께는 늘 감탄하며 응원하였더랬습니다^^

은하님. 운전 홧팅입니다. 더불어 은하님의 자기실현의 길도 그렇게 도전하며 극복하며 또 계속해서 잘 이어가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파뤼에서 뵐 수 없음에 다시금 아쉬운 맘이지만, 그래서 더 인사남깁니다. 200일차 함께해주셔서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늘 충만하고 행복한 시간들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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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8 21:47:11 *.151.166.64
수희향님, 감사합니다. 늘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부족원들 하나 하나를 챙기시는 수희향님의 모습, 항상 감동입니다.
덕분에 200일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완주파티에 못 가게 되어 아쉽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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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8 21:55:59 *.151.166.64
[단군199일차_4/18(월)]
드디어 200일차 완주가 목전에 다가왔다.
작심3일로 유명한 신삼일 여사가  200일차까지 왔다.
결국 '함께 하는 힘' 덕분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혼자라면 포기했을 일들이다.
200일차는 방황과 고뇌도 많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완주했다.
오늘 새벽은 유난히 몸이 더 힘들고 피곤했지만,
일어나 앉아 이런 저런 생각과 모닝페이지 쓰기로 새벽을 보냈다.
몸은 고단했지만, 마음은 그래도 좀 뿌듯했다.
200일까지 달려왔다는 대견함. 앞으로 300일차는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하면서  동이 터오는 새벽을 맞이했다.
내일이면 200일차가 끝이난다.
한번 와 본 길이라고 100일차때처럼 흥분되거나 감개무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또 한 계단  올라섰다는 생각이 든다. 도중에 겪은 큰 변화들로 후반부 새벽활동이 많이 흔들렸지만 그 부분이 약이 되어 300일차에는 더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본다.
암튼 고생했다. 그대. 이제 조금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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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하
2011.04.19 05:37:15 *.151.166.64
[단군200일차_4/19(화)]
200일 새벽. 참 좋구나. 힘들게 온 만큼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죽음편지도 미래일기도 아직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아마도 내가 그런 숙제들을 제때 제때 하질 못했기에
200일차에 몰입하지 못했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일차와 300일차 사이의 휴식기에 그 두 가지를 반드시 시도해보아야겠다.
천복부족 한 분 한 분이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들과의 인연이 참 특별하게 와 닿는다.
새벽을 함께 한 사람들. 축복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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