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단군이

‘단군의

  • 한정화
  • 조회 수 2256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10년 11월 8일 20시 56분 등록
세미나 하는 동안 손으로 계속 낙서를 해서 무슨 말인지 잘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때의 공감을 내게 받아들여 뭔가를 했는데, 정작 말로 표현할 만한 것은 없다.

승완의 말이 자료로 다시 전해질 것을 알기에 메모를 별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나서 곧 후회했다. 구체적인 단어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나는 그 실마리를 계속 놓치고 어믄데를 헤맬 것이다. 뒤 늦게 아주 조금 메모를 했다. 

내 메모지에는 이런 말들이 있다. (검색해서 찾아봐야할 것 같다.)

* 내적투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그것을 겪는것... 거기서 새로운 교훈을 배우고 성장하는 것... -조셉자보르스키
-->겪고... 거기서 교훈을 배워 성장한다.

심연을 어떻게 통과해야하는지 무척 궁금해서 물었다. 승완이 대답해 주었다.
세미나를 참석하는 중에, 아니 그 이전에...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까지 나는 심연기간중에 세미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심연기간 중에는 전체적으로 다운되어 있어 숙제를 할 여력도 없고, 자신을 성찰하는 것도 게을러질 것이고, 또 만사가 귀찮아서 포기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붙였다. 그러나 그것은 반대였다. 심연이기 때문에 ... 심연을 피해가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심연을 제대로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길라잡이가 있어야 했다. 세미나에서 신화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심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겪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눈을 감는다고 밤이 오지 않는다면 난 매번 눈을 감아버렸을 것이다. 눈을 감는다고 새벽이 오지 않는다면 나는 눈을 뜨지 못했을 것이다. 심연도 기우는 해나 뜨는 해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해를 손으로 잡아둘 수 없다. 어두운 시간엔 좀 더 조심하고,  새벽을 준비해야 한다.
겨울이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때. 밤과 같이 긴 시간.



시간의 양으로 보면 90%는 실패이고, 성공은 10%...의 짧은 시간...
도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다시 시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이런 한참의 반복후에 겨우 그것도 잠시 승리한다.

심연을 통과하는 중에 하는 일(혹은 할 일)
1) 더듬더듬 움직여 보는 것(실험과 성찰)
우리는 다음의 것들 중에 한쪽을 선택할 수 있다.
태만, 자포자기 vs. 좌충우돌, 시행착오
무기력, 무능력, 무가치함 vs. 성찰, 용기, 끈기

그러고 보니 요근래 근 20일을 앞쪽의 것을 선택했던 것 같다. 무기력, 태만과 무능력과 무가치함에 묻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태만은 거인이다. 얼마나 큰지 머리 꼭대가가 안보인다.

2) 조력자와의 만남과 협동
각자의 가진 자원의 활용 및 조화
조력자를 만나고 협동한다.

3) 여유와 유머
심리적 여유를 갖고 멀리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본다.
예)호랑이 배속에서 다양한 고기모양을 만든 소금장수, 숯장수, 대장장이


시간의 양으로 보면 90%는 실패이고, 성공은 10%...의 짧은 시간...
도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다시 시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이런 한참의 반복후에 겨우 그것도 잠시 승리한다.

"사랑과 꿈은 기적이다.
듣지 못해도, 말을 못해도, 번역 없이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청설(Hear Me)

기적이다. 사랑으로 지금 이 순간에 살아있다. 기적이다. 기적이다.
다행이다. 같이 웃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새벽에 깨어있는 사람이, 뜻을 같이 나눈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덕분에 살아있다.  

===
끝났다 싶지만 여전히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한 심연이다. 안에서 터져나오지도 않고 밖에서 문을 열어줄 수도 없다. 밖에서 부르는 소리에 안에서 대답하고 문을 열고 나온다. 
어제 밤에는 비가 왔다. 비가 와서 다행이다. 마음이 강팍해진 곳에 물기를 주었다. 오래도록 기다렸다.
 

나의 신화를 정리해 두어야겠다. 하나의 이야기로 노래를 흥얼거리듯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마치 미친사람인 듯이 신화를 들려주어야지. 마치 미친광이처럼 동굴벽화를 그려야지.
벽화를 그려 놓듯이, 우주의 커다른 흐름에 내 이야기 하나를 보태어서 키워야겠다.

===
우리의 단군프로젝트는 아주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수희향님의 몇년전의 개인신화기록에서 뿌리를 찾을까... 글쎄 그보다 먼저 있지 않았을까. 동쪽나라를 널리 밝게 하려는 마음이 심어져 싹이 텃고 자라고 있다.
이 모든 기적을 만드신 분께 감사드린다.

 


IP *.93.45.60

프로필 이미지
2010.11.08 21:42:38 *.123.145.12
저 문구 너무 좋아요.
도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다시 시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이런 한참의 반복후에 겨우 그것도 잠시 승리한다 그것이 진정 300일 단군프로젝트의 진짜 참모습이 아닐런지..
프로필 이미지
2010.11.09 08:59:20 *.93.45.60
저도 이런 모습 좋아요. 우리가 늘 실패하고 잠깐 성공하는 것을 진짜 안다면 조급함도 놓고 안달하지 않고 어울려살 것 같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해도 이쁘게 봐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2010.11.10 05:27:15 *.161.173.71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용.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단군4기 100일 킥오프 file [2] 이은미 2011.06.10 1903
55 단군4기 청룡, 현무 file [4] 이은미 2011.06.10 2047
54 2단계 2차 세미나 file [4] 김혜진 2011.06.12 1940
53 여수 강연--구본형 사부님 [1] 김명희 2011.07.06 1959
52 단군4기 100일차세미나 장면들... file [2] 이은미 2011.08.15 1994
51 [예정없고 대책없는 여행] 지리산 둘레길로 떠납니다. file [13] 이진호 2011.08.21 1916
50 [지리산 둘레길 특별전] 초록에 물들다 #1 file [5] 이진호 2011.09.13 3345
49 [지리산 둘레길 특별전] 초록에 물들다 #2 file [3] 이진호 2011.09.13 2674
48 [지리산 둘레길 특별전] Special Photo & Movie file [13] 이진호 2011.09.13 1926
47 시간,돈과 사람에 대한 넋두리(1) [3] 글쓴이 2011.09.28 1950
46 저도 참가해보고 싶은데.... [1] 엔젤스파 2011.10.23 1960
45 결혼합니다.^^ file [3] 김경희 2011.11.06 2158
44 단군의 후예 12월 모집 일정 알고싶습니다. [1] 양미화 2011.12.13 1934
43 단군의 후예 5기 완주파티 file [2] 박정례 2011.12.16 2157
42 단군 4기 200일 완주파티 추억조각들 file [2] 이진호 2012.01.03 2225
41 500일째 출첵의 의미 희망빛인희 2012.01.19 1955
40 단군6기_현무부족_2차 세미나 후기 [4] Andrew 2012.02.19 2050
39 단군6기-킥오프&1차세미나 -사진 file [2] 인디언 2012.02.23 1967
38 [단군 5기_번개] 번개처럼 짜릿했던 번개 file [2] 이진호 2012.04.19 2127
37 [단군 5기_완주파티] 우리 새벽했어요 file [4] 이진호 2012.04.19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