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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染. 물들 염.
참 좋아하는 한자입니다.
완전히 무언가에 물들어버리는 순간에는 더이상이란게 없다는.
이번 지리산 둘레길 여행을 딱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綠染. 녹염.
초록에 물들다.
걷는 그대로 물들었고, 돌아온 지금도 전혀 흐려질 줄 모르는 초록빛.
초록빛 가득했던 [지리산 둘레길 특별전] 지금부터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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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버스를 타고 지리산 둘레길이 위치한 인월로 고고싱.
하차장을 정확히 몰라 잠시 시트에서 등이 떨어지기도 했었지만,
그 곳으로 향하는 3시간은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길위에 내려 우리는 그대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이 그리워 현란해진 발걸음.
어둠속에서 드디어 시작.
그렇게 얼마 걷다 올려다 본 하늘에서는.
정말 쏟아질 정도로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어요.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는 그대로 누워버렸습니다. 하늘을 보며.
(너무 환상적이어서 카메라로 담을 생각조차 못했다는)
이날 새벽은 밝아오는 여명과 함께했어요.
그렇게 걷기 시작했고, 시선을 두는 곳 어디든 그대로 그림이었습니다.
여백의 미가 무색해지는 자연 속에서
오른손은 그저 누를 뿐이었고.
새벽 느낌과 자신감은 맘껏 충전되었죠.
아침식사는 어무이의 훈훈한 인심으로 채우고
가슴 깊은 그 곳은 상큼한 산기운으로 채웠답니다.
채우며 걷는데도 발걸음은 가벼웠고
감탄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걷다가 순간을 담고
걷다가 쉬고
걷다가 또 담다보니
어느새 출출해지는.
예정없고 대책없던 여행의 장면들은 마치 약속한 듯 자연스럽게 펼쳐졌습니다.
진짜 막걸리와 도토리묵의 환상적 하모니에 힘을 얻어
풍경과 흥취는 더해졌고
내친김에 지노리사이틀까지
그렇게 도착한 마을에서 또 하나의 훈훈한 인심과 건배했고
우리의 첫날은 그렇게 저물어갔어요.
첫날의 감동을 몸으로 표현한다면 대략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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