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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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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필살기

‘나를

  • 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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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5일 23시 29분 등록

1. 제목  [봄,여름,가을,겨울]

    
봄이 오면 항상 봄의 따사로운 기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름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기에 봄은 너무도 짧다.  
     때 되어 피는 꽃 향기에 취하고, 봄 햇살에 취해 폴폴 바람 얘기 듣다 보면 금방 꽃잎은 지고만다.  
     
     그러다 태양이 내리쬔다. 매사에 뛰어다닌다.
     나의 가방은 항상 무겁고, 땀이 많이 나서 그런지 나는 여름을 싫어한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땀이 흥건히 젖는 여름. 조금만 걸어도 맥이 빠져버리는 여름. 

     하지만 그런 여름을 참고 견디어야지 이쁘고, 맑고, 톡 하고 건드리면 꺄 하고 소리가 나는 
     가을이를 느낄 수 있다.  파란 하늘에 노오란 은행잎과 빠알간 단풍. 낙옆진 오솔길 저 끝으로 흩어져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쌀쌀한 바람 내음에 커피한잔이면 가을은 벌써 내 가슴속에 내려와 앉는다.  

     그러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어느새 겨울이 와 있다. 
     소복소복. 뽀드득뽀드득 눈소리.  징글벨징글벨.  호호.  
                                                                                                   <봄새의 끄적거림...>

     : 출사표가 하루 늦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였죠. 
       하루 늦은만큼 더 에너지 넘치게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춘조는 끄적거림으로 시작하였으나.. 
       갈고, 호호 불고 잘닦아,  행복한 글을 행복한 사람들에게 많이 전하며 이루고 픈 꿈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갈 참입니다.
  

2.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활동시간 : 4시30분~6시30분 매일 2시간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

   ○ 활동내용 : 1) 요가 10분 (몸과 얼굴의 근육을 풀어 준다)
                       2) 꿈 필살기 (사진 편집 및 시/essay 쓰기) 
                         - 일주일에 한편씩 꿈서리 분들에게 나만의 글을 선사한다. 
                         - 지인들과의 편지 안부 물음 (하루에 한분씩) 
                     
                  

3. 전체적인 목표

   ○ 내실있는 나로 거듭나기
      2010년을 마무리 하고 2011년을 새로 시작하는 경계선에서 시작하는 출사표는 나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  절망적이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곽봄새에서 소박하지만
      행복한 내 꿈을 이루고, 내 속을 채우는 내실있는 곽봄새로 거듭날 것이다. 
      (회사에서 근 1,2년간 속이 텅빈 과즙없는 이름없는 과일이 된 것 같아 나 자신에게 많이 미안하다)

   ○ 웃음 찾기
       어떻게 웃음 찾기가 목표가 될 수가 있을까.
       적어도 나에게는 2009년 2010년에는 웃음을 잃고 살았던 것 같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며,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 봄새야 , 너무 바쁘네 .  요새도 바쁘니?  아직 저녁 한끼 할 시간 안되며 사니? ..."
        무엇 때문에 바쁜지도 모른채 열심히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였고, 이제서야 그게 정말 문제였던
        것을 알겠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What for? 이다. 뭣 때문에. 뭐땀시.  
        그 해답 찾기 중의 하나가 바로 내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나의 웃음 찾기 이다.
        그리고 나는 꿈벗에서 그 해답을 찾기위해 앞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4. 중간 목표


   ○ Job 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냐, 또 다른 꿈을 향해 올인 할 것이냐 
      : 타의가 아닌 자의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2010년 말)

5. 목표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 극복방안

   ○ 회사의 야근과 회식 
      : 사람과의 자리를 좋아하는 내가 제일 자신 없는 것 중의 하나가 회사퇴근 후의 식사 자리
       혹은 회식자리이다. 새벽 2시간 이른 기상을 위하여, 내 몸과 마음이 지배당하면 되지 않기에
       어쩔수 없는 경우, 최대 유쾌한 자리를 가지되, 최소 23시 이전에는 취침토록한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 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그 중에 나는 내가 가장 원하는 바를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선택
        할 수가 있을 것이며, 나에게는 한동안 사라졌던 밝은 웃음을 가진 나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7.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80% 달성 시, 조깅화 선물
   ○ 95% 달성 시, 1박2일 여행권 선물 (한번도 해보지 못한 낯선 곳에서 낯선 공기 혼자 마시기)
 


※ 출사표를 수정하였다.
    어학필살기를 빼고, 하루에 시 한편을 쓸 때 essay 를 가미하였다.
    새벽에 일어나면 어학은 하지 않기 때문에 빼었고,
    하나에만 집중 하자는 의미로 수정한 것이다. (10.11.15)



IP *.33.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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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2010.12.09 12:59:23 *.101.186.2
<단군일지_45일차_10.12.8.수>

몸의 체력이 많이 무디어졌다.
쥐약처럼 견딜수 없어하는 겨울의 찬바람 때문일까.
난 매년 겨울마다 한번씩을 혹독하게도 아팠던 것 같다.
혹독함이 오기전에 나를 단련 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일부터 나는 내 몸이 건강하게 에너지로 넘친다고 생각 될 때까지
새벽운동을 행하기로 한다. 집에서 10분거리인 곳에 5시45분까지가서
한시간 운동을 하고 출근할 계획이다.

올해가 가기전에 나의 신체지수를 건강하고 활력 넘치게 되돌리고 싶다.
가벼워 날아가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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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21:12:43 *.101.186.86
<단군일지_48일차_10.12.11.토>

웃음.jpg

오늘 하루 내가 보고, 느꼈던 웃음들에 대해 생각하였다.

편해서 마냥 입꼬리가 올라가는 웃음
놀라워 토끼눈이 되며 나오는 웃음
갑자기 터져나오는 박장대소 같은 웃음
흥겹고 유쾌해 어깨가 들썩여 지는 웃음

모두 행복을 자아냈던 행복했던 송년회를 마치고
집에 왔다.
역시 추위에는 너무 약한 나인지라 일요일 하루종일
집과 사우나 헬스장외엔 나가지 않았지만
이렇게 따뜻한 방안에서 훈훈하게 하루를 또 마무리 할 수 있으니
이또한 얼마나 행복한지..

사람이 좋아하고, 기다린 만큼 함께 하고픈 이를 발견하였으면 과감히 프로포즈를 해야하듯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고, 함께 하고픈 이들을 만났으면 이에 대한 프로포즈 준비를 단단히
하여야 할 듯 하다.
거절당해도 나는 좌절하지 않겠지만 2011년의 행복한 올인을 꿈꾸며... 오늘 하루도 Good night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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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22:27:21 *.101.186.86
<단군일지_49일차_10.12.12.일>

어제는 어떤 하루였는가?
오늘 하루는 어떠했는가?
다음주는 어떤 한주가 될까?

12월 들어서 급격히 체력이 하강됨을 느꼈다.
술자리가 늘어나고, 체력이 저하되면서, 새벽 운동을 시작하였다.
주 4회는 무조건 운동을 할 계획이다. (목,금,토,일 계속 아침에 운동갔더니 체력이 훨씬 좋아짐을 느낀다)

12월 남은 기간동안 솔직히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2010년 한해를 반성하는 시간을 혼자 고요히
가져보고 싶다. 아니 꼭 가져야 할 것이다. 이번주는 잡혀진 송년회 약속이 4개이다. 피크주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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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19:19:37 *.194.24.229
수희향 언니 안녕하세요.
홈페이지에 거의 매일 들어오다 시피 하지만 곳곳에서 향기가 아주 많이 느껴지시는게
이번에 선생님꼐서 특별공로상을 주실만 하다고 아마 모든 분들이 공감하고 느끼셨을꺼예요. 
다음번에 조용한 자리에서 차한잔 할수 있는 날이 오게 되길 손꼽아 기다릴께요.
(기다리면 정말 오는 것 같아요)
사진은 보기만해도 따뜻해져 므훗~했는데 요청하셔서 따르르르 다 올려 드렸어요.
(실은 어떻게 공유드리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럼 오늘 하루도 알차게 마무리 잘하세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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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12.13 05:09:58 *.12.196.37
봄새님 안녕하세요, 수희향이에요^^
이름처럼 정말 밝고 환한 분위기의 예쁜 분이시더군요..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그치만 아무래도 송년회다 보니, 제가 여기저기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만나 그다지 이야기 나누지 못함은 죄송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이야기 나눌 수 있기 바래봅니다^^

변경영 식구되심 추카드리며, 앞으로 봄새님의 환하고 밝은 웃음이 연구소 여기저기 퍼져나가면 참 예쁘겠다 즐거운 상상해봅니다. 12월 많은 송년회 속에 건강 잘 지키고, 아름다운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새해는 올해보다 더욱 충만하고 햇살 가득한 날들만 되시고요^^

한가지 부탁말씀 드려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송년회에서 사부님과 저를 찍어주셨네요. 제겐 너무도 의미있는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찍으시는줄도 몰랐는데, 정말 감사드려요^^ 그 사진, 제 단군일지에 좀 남겨주시면 (2장 다), 오래 예쁘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짝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지만, 대신, 사진 볼 때마다 봄새님의 예쁜 미소도 함께 떠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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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4:22:37 *.109.24.110
봄새의 글에는 봄새의 따스함이 묻어나 참 좋다. ^^

봄새의 화사한 지저귐에 여기저기서 응답하는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어 좋구나!

자주 들어와서 지켜보고 해야 하는 데, 허덕이며 출석글과 단군일지만을 작성하다 보니

오랜만에 들어오게 되었네.. (이 부분이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인 것 같어..^^;;)

월차를 낼 정도로 아팠다고 하니 걱정되네.

약은 먹고 회복은 된건지 말이야..

어서 훌훌 털고 일어나 그 맑고 향기로운 지저귐을 울려주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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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09:21:57 *.101.186.86
오빠, 얼마전엔 오랫만에 봐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보라씨도 방가웠꾸요...^^ (너무 러블리 한게 보기 좋았어요)
전 오늘도 겨우겨우 회사 나왔어요.
힘들다 소리는 잘 안하지만 쪼큼 힘든거 같아요....ㅜ.ㅜ
그래도, 오빠의 격려 글에 한아름 에너지가 나오는 듯 하네요.
오빠도 오늘 하루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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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09:25:21 *.101.186.86
<단군일지_51일차_10.12.14.화>

오늘은 이모와 소화 이천섭 선생님 동호회가 있다고 해서 가기로 했던 날이였다.
며칠을 기다렸던 모임이지만 몸이 아파서 강남까지 갈 엄두도 못내었다.
오랫만에 뵙기로 해서 고이고이 썼던 송년회 카드는 드리지도 못하고,
우편으로 보내야 할 듯 하다.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하여, 5월달 모임에서 주셨던 시집과
여러가지 그림과 좋은 말씀들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이 한해가 가기전에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나의 이 몸 하나 제대로 간수를 하지 못하여
좋은 분들과의 모임이 불발로 끝났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지만 
속으로만 울기로 하였다.
다음번에 뵙는다면 더 반가움으로 승화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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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09:46:41 *.101.186.86
<단군일지_52일차_10.12.15.수>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 시원한 물 한 모금
- 가족과의 생기있는 대화
- 비타민
- 체력관리
- 건강한 정신
 

체력관리라면 서러울 것 없이 내 몸 하나 아낀 나였는데 최근
왜이리도 몸이 힘이 든지 모르겠다.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라 했거늘,
내 정신에 부족함이 신체의 체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지금 나는
할말이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 같다. 그 근원지가 어디인지는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으나 내가 생각한데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프면서 차라리 이대로 한 한달정도 몸도 못가눌 정도로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것 같다. 아무것도 못해서 누워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어리석고도 어리석은 생각.
오늘 내일 예전에 친했던 외국인들 그리고 친구 몇몇과 저녁 식사자리가 있다.
대화속에서 건강함과 에너지를 찾는 나에게 전환점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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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10:45:57 *.33.19.118
<단군일지_52일차_10.12.15.수>

수원에 있은지도 이제 5년째에 접어든다.
그러다보니 매일 가는 가게가 생기고, 단골집이 생겼다.
내가 단골이라고 명칭하는 가게에 가면 항상 써빙하는 분, 사장님, 요리하시는 분
이렇게 안부 인사정도는 나눌수 있는 가게이다.

오늘은 누구랑 오셨어요?
연말인데 또 외국인 친구들이랑 여럿이서 식사하러 온거예요?

참 6시반에 단체손님 30명이 올 예정이예요. 그 전에 주문하시구요, 아니다
그 후에 주문하셔도 두분꺼 먼저 내어 드릴께요.
써빙하는 분의 마지막 이 멘트에 솔직히 나는 감동했다.
신경 안쓸수도 있는데, 단체손님보다 후에 주문을 하여도 두분 식사를 먼저 주겠다니

보리스.jpgdinner.jpg

뽐새
Why not 뽐새?
Just try~ 뽐새
Let's do that 뽐새
You can do it 뽐새
를 연발하는 나이는 나보다 훨~씬 많지만
너무 편안 brother 같은 보리스와의 유쾌한 저녁식사

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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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11:09:30 *.33.19.118
<단군일지_53일차_10.12.16.목>

의주은지언니.jpg
좋았냐?
나도 좋았다.
오랫만에 유전인자 같은 그대들을 보고,
한껏 웃어보니 한 몇년은 젊어진 느낌이였다오
오늘 하루도 아주 에너제틱한 하루가 되길!
101216

이라는 나의 짧은 메일에

" 뽐새, 넌 어쩔수 엄따
  니가 웃겨놓고 꼭 이런 사진을 포착해서 꼭 이렇게 또 글까지 해서
  보내야 속이 시원하지?
  담엔 꼭 니가 미친듯이 웃는 사진을 포착해서 전사에 뿌려주고야 말겠어."

내가 VIP 고객인 수원의 영통포장마차(조개가 유명해서 수원의 맛집)에 가면
예전 일본분들과 왔을때 다같이 찍었던 사진이 액자에 붙어있다.
다들 이곳에 오면 뽐새 너 연예인이냐? 니 사진이 여기에 왜있어 ~ 하신다.
여기 음식해주시는 이모님 두분 그리고 형제 두분(사장님 겸 써빙) 이 너무 좋아
혼자 주말에 여기 지나가면서  떡드리고 가고, 일본분들을 한분씩 소개시켜 드렸더니
그뒤로 다들 단골이 되어 나보고 농담으로 부산에 분점내면 뽐새 지사장으로 앉혀야겠네 하신다.

쏘주가 새로 나왔다면 한병 써비스 주신다.
세명이서 조개찜 시켰더니, 왕큰 키조개를 세개나 더 넣어주시고,
키조개 철판볶음을 시켰더니 세명이서 무서운 기세로 먹어치우는 걸 보시곤
운동 면사리를 말아주시고,
쫌있따가 산낙지를 써비스로 주시고...
12월 말전에 한번 더 오기로 하였다.
그때는 가게 사진을 찍어서 멋드러지게 한장 걸어드려야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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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11:27:39 *.136.80.98
<단군일지_54일차_10.12.17.금>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이 전하는 80통의 위로 "토닥토닥 그림편지" 中

그래島.JPG
 
그래島

'그래島' 란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만 있는,
이어도만큼 신비한 섬입니다.

미칠 듯 괴로울 때,
한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구석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
그게 '그래島' 입니다.

섬 곳곳에는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하잖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단다"
같은 격려문들이 나붙어 있습니다.

그래島는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용서와 위로의 섬입니다.

당신의 그래島는 안녕하십니까?
 

화가가 글도 잘쓰는 재능을 함께 겸비하고 있다니,
이 책을 보고는 '와....' 싶었다.
내가 딱 펴내고 픈 시집의 컨셉을 쏙 닮았다.
좋은 화가나 삽화가를 만나기 보다는 내가 내 글에 맞는
좋은 사진가가 되고싶고,
좋은 화가가 되고싶은데,
이 책의 글 그림을 그린 이수동氏는 그런 딱 그런 화가분인것 같다.

그래도 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
이 책을 건네받을 수 있었던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함을 느끼며 오늘도 신나게, 즐겁게, 재미있게
책 읽고 나만의 작업(?)을 계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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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8 12:23:50 *.136.80.98
<단군일지_55일차_10.12.18.토>

005.JPG

오늘은 들뜨지 말자.
징글벨 팝송에, 연말이라고 떠드는 다른이들의 흥분에 들뜨지 말고,
하루 주어진 시간안에 '몰입'하고, '집중'해보자.
새한마리도 벌레를 잡을 때는 온몸에 신경을 힘을 가득주고는
집중한다고 한다.

오늘 하루는 길거리에, 사람들에, 온갖 잡동사니에는 잠시 흥미를 놓아두고
내 심장의 두근거림 속에 나를 맡긴채 이 조용함과 고요함을 즐겨 볼 것이다.

보통 토요일은 6시반~7시쯤 운동을 가지만, 오늘은 calm down 되는 느낌을 느껴보려고
경희대 근처에 새로생긴 CAFFE BENE 에 와서 '내 자리'를 물색했다.
시끄럽지 않게 잘 select 된 음악들이 기분을 좋게한다.
아침에 가족과 통화를 하고, 적당하게 주변 분위기를 음미한뒤 들고 온 책들을 읽고,
6시간 정도는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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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2010.12.19 13:31:48 *.136.80.98

<단군일지_56일차_10.12.19.일>

크리스마스카드.jpg

크리스마스 카드를 6개 만들었다.
이것 역시 매년 만드는 하나의 나만의 작은 이벤트 인것 같다.
다음주면 크리스마스이니, 마지막 주는 또 신년카드를 만들겠지.
엄마에게 한통, 아빠에게 한통, 크리스마스 이브가 생일인 동생에게 한통쓰고나니
행복한 기운이 한가득이다.


<내 동생>

크리스마스 이브가
생일인 내 동생

내년 크리스마스 때면
똑같이 선물을 받는다

크리스마스면 다 선물 받는데 
생일이라서 더 특별한 것도 없다며
불평할 만도 한데
그래도 자기는 온 세상이 행복으로
가득찰 때 생일이라 훨씬더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내 동생

정말 나보다 훨씬이쁘고,
나보다 훨씬착하고, 성실하고, 러블리한데, 왜 애인이 없는지.
우리회사의 건실하고 잘생긴 신입사원들을 소개시켜 주려고 해도
부산에 있다.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함께이다
좋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내가 맛있는 것도 사주고 정말 잘해줄텐데..
언젠간 생기겠지만 나보다는 나이가 적었으면 좋겠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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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2010.12.22 09:32:06 *.101.186.92
<단군일지_57일차_10.12.20.월>

<항 해>

조그만 돛단배면
어떠한가

그대와 함께 인것을

햇살
우리가는
바닷길 잔잔히
비추어 주고

어디쯤 가다보면
천리길 비추어 주는
등대를 만날지도
모를 일이요

또 한참 가다보면
한적한 항구에 닿아

항햇길 여러얘기
밤새 풀어 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그만 돛단배면
어떠한가

이렇게 그대와
함께인것을
101220

편안하고 익숙한 모든 것으로부터
떠날수 있는 용기가 생겼을 때

그게 집이든
감정의 응어리든
외면의 것이든
내면의 것이든

진리를 찾아 여행을 떠났을 때
길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깨달음의 과정으로 여기고
마주치는 모든 이들에게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면

무엇보다 자기가 인정하기 싫은
자기의 모습을 용서할 준비가 되었다면

진리는 당신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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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2010.12.30 14:34:03 *.101.186.114
<단군일지_66일차_10.12.29.수>

항구.jpg

<한갓 통통배여도 좋다>

비록 까만밤 지새우며
밤바다로 나가야하는 한낫
오징어 통통배에 불과할지라도

이 항구에서의 조용한 기다림이 있었기에
때론 기분좋은 어부들의 흥얼거리는 콧노래도
때론 삶의 애환, 고독 그리고 한탄의 소리도 
들을수가 있었다. 

조용한 기다림이 있었기에
맑은날씨 흔들리는 바람소리에도
내일의 폭풍우를 예감할 수 있었다.


나라를 잘 만나 태어날 때부터 태평양을 한해해온 선박들이여
끝도없이 광활한 태평양 항해 속 고독으로 쓰러져갈 때

나는
물밑 친구들의 정겨운 속삭임과
어부들의 흥에 겨운 노랫소리와
꿀꺽, 
하고 넘어가는 쏘주한잔에 녹아드는 삶의 애환의 
추억으로 견딜 것이다.

더 깊고 재미있는 꿈을 가진 통통배가 되기위해
오늘 하루도 찰랑거리며, 꿈꾸며, 정박해있다.
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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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9 11:04:43 *.136.80.98
<단군일지_74일차_11.1.6.목 >


새해.jpg

무엇이 보이니?

"새해에 떠오르는 해요."


나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저마다
두 손 꼬옥 맞잡고
새해소원을 빌고 있을
차 안의 사람들이 보인단다
110105


小寒
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은 음력 12월 양력으로는 매년 1월 5일 경이라 한다.
내가 태어난 날
여기 올라와서는 가족과 떨어져 있다고 사람들이 일부러 더 챙겨주어
매년 케잌 한 세개씩은 받으며 기쁨에 취해 있었던 날.

올해는 집에서 혼자 와인 한잔 하면서 조용히 보내었다.
오늘이 최근들어 가장 추웠다. 영하 12도. 그렇게 엄마 생각이 날 수 없었다.
이렇게 엄동설한에 배가 만삭이 되어있었을 엄마를 생각한다.
서울 봉천동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서 아빠가 올 때까지 부른 배로, 입덧 때문에
사과 밖에 먹지 못하고 태어날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엄마를 생각한다.

오늘 나의 탄생에 대한 감사를 부모님께 하고자
조용히 문자, 전화, 편지로 하루를 보내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엄동설한에
서울에서 몸도 잘 못풀었을 엄마
'봄새'라는 이름값을 잘 하면서
앞으로 받은만큼 베풀면서 살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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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9 11:37:22 *.136.80.98
<단군일지_75일차_11.1.7.금>

말 못할 병.

지금 앓고 있는 병이 있다.
말하기를 정말 좋아하는 내가
말하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쫑알쫑알,
짹짹거려야 할 내가
말을 못하고 있으니

가슴의 멍이 더욱더
파랗게 짙어지고 있음이다.

어떻게 고쳐주어야 할까?

답은 내 안에 있다.
시간이 필요하고,
나를 보듬어 주는 사랑이 필요하고,
휴식이 필요하다.

에너지는 나오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의 말한마디에서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진심어린 말 한마디에서 나는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

심지어는 운동중 테레비 M net 의
슈퍼스타 K 장재인 양의

" 제 음악으로 단 한사람이라도 행복해 지고,
  보상받는 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는 음지에 있어도 행복할 꺼예요."
라는 말 한마디에서도 나는 오늘 하루 간접행복을 느낀다.

24절기인 小寒과 大寒이 지나고 나면 곧 立春이다.
봄의 시작은 기나긴 겨울이 있기에 맞이 할수 있는 찬란한 시작이다. 
오늘 하루 나의 Specialty 존재가치에 대해서 생각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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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2011.01.09 20:19:08 *.194.50.187

<단군일지_77일차_11.1.9.일>

* 내가 잘 가는 쿠키집*

우리집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유기농 쿠키집이 있다.
들어가면 인사를 하시는 분의 눈빛, 말투가 남다르다.

우선 쿠키를 고르고 있으면,
700~900원 상당의 쿠키 하나를 대뜸 주신다.
그리고선 이번에 이 하트표 쿠키에 들어간 크렌베리가 아주 좋아서요,
한번 드셔보세요 라고.

엄훠나.

700원 짜리 하나 사러 들어가도 쿠키를 주시고.
선물용 박스를 주문하러 들어가도 주시고.
구경만 하러 들어가도 쿠키를 주신다.

쿠키의 이름들이,

완소 쿠키 : 모양이 이쁜 쿠키모음
헬스 쿠키 :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쿠키모음
등등 칼로리에 신경 쓰는 나조차 가끔 들려서 나도 사먹고,
선물도 하는 곳.

오늘 갔더니 나를 알아보셨다.
얼마전에도 주말에 한번 오셨었쬬?
네~~
오늘은 많이 사시네요, 선물하시나봐요.
네~~
이거 부모님 집에서 재배한 검정콩으로 직접 갈아 만든 쿠키인데
한번 넣어드려보세요, 라며. 두개를 주셨다. 
이곳 쿠키집은 참..
또오고, 또오고, 또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쿠키를 파는 가게가 아니고,
행복을 파는 가게라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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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4:36:27 *.194.50.187
<단군일지_78일차_11.1.10.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수 있나요? -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김미영>

삼다방법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다독, 다상량, 다작(4:4:2)

이미 좋다고 정평이 나 있는 작품을 많이 읽고,
그 다음에느느 읽은 시간만큼 그 작품에 대해서 이모저모 되작되작 생각해보고,
마지막 단계로 글쓰기를 시작하라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아이들은 모르는 말은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묻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야만 아이들의 어휘량이 확장이 되고, 두뇌가 빨리 개발됩니다. 
 아동 전문의들이 하는 말.

찬란하다가 뭐야?
황홀하다가 뭐야?
운명이 뭐야?
인생이 뭐야?

이 물음들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선뜻한 대답할 엄마가 몇이나 될까요
그런 형용사나 추상명사는 작가들도 깔끔하게 설명하기가 난감해집니다.

아이가 예쁜 입을 달싹이며 물을 때마다 망설이지 말고 사전을 펼치십시오.
그리고 뜻풀이를 찬찬히 읽고 설명을 해주십시오.
그게 곧 단어 응용법이며, 그 교육을 통해 당신의 사랑스러운 자식은 영재로 쑥쑥
자라나게 됩니다.
 

카잘스는 세계가 인정하는 천재 첼리스트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천재에 어울리지 않게 '연습벌레'였습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세 시간씩 다로 연습을 해왔기 떄문입니다.
'따로'란 교향악단이 합동연습을 하는 날에도 혼자 또 연습을 했다는 뜻입니다.

그 끈질김은 여든을 넘기고, 아흔을 넘어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정상입니다. 그리고 연세까지 아흔을 넘기셨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도 매일 세 시간씩 연습을 하시는 겁니까?"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카잘스의 나지한 대답이였습니다.

흔히하는 얘기중 대기만성(大器晩成)이란 뜻은 '큰 그릇이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여기서 만성은 '오래걸린다'는 뜻만이 아니라 '오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크게 되려면 오래 노력해야 한다.'
 

조정래 씨의 '황홀한 글감옥'

20년 동안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과 같은 굵직굵직한 대하소설을 이 세상에 내놓으며
하루종일 글쓰기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 생활, 작품에 대한 애착등을 간결하고도 솔직하게
이번 자전 에세이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풀어 냈다.

Oxymoron (모순형용법)과 같이 서로 상반되는 의미의 단어를 병치하여 상황을 강조하거나
독자의 관심을 끄는 비유법.

'황홀한 글감옥'
20년 동안 글을 쓰는 동안은 자기 자신이 감옥에 있는 것과 같이
오직 앉은 자리 그 곳에서 오롯이 글쓰기에만 집중을 한것이 마치 감옥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으나, 그 시간은 황홀했다. 라는..
그래서 붙여진 이 글 제목을 책을 다 읽고 나니 느껴졌다.

너무나 멋진 책 제목이란 것을.
아리랑과 태백산맥과 한강(한강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을 다 읽은 뒤,
화려한 글감옥 이라는 자전 에세이를 읽는다면 멋진 책 제목만큼
작가의 인생관과 작품관을 더 가깝고도 깊게 느낄수 있을 것이리라.

PS.  지금 흐르는 바이올린 선율이 너무나 애절하다.
      그 이유는 약 10일 전부터의 내 일지를 채워 나가야 하는데에서 오는
      안타까움, 부끄러움, 이기도 하겠지만 끊어진 것에 대해서 오는 단절감이 
      웬지 바이올린 선율에서 너무 절절히 전해져 오기 때문인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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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5:54:12 *.194.50.187

<단군일지_79일차_11.1.11.화>

-   사랑 굿  -     
                           김 초 혜

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남이 싫어 아니라
떠남이
두려워함인 것을 압니다

나의 눈물이 당신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채

감추어 두는 숨은 뜻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얻을래야 없을 수 없는
화염때문임을 압니다.

곁에 있는 아픔도 아픔이지만
보내는 아픔이 더 크기에
그립고 사는
사랑의 혹법(酷法)을 압니다

두마음이 맞비치어
모든 것 되어도
사랑의 보(褓)를 묶을 줄 압니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김초혜 시인의 사랑 굿
그때는 시의 비유법, 상징법, 은유법 등의 온갖 법칙과
이 시인의 작품들에 대한 연계, 그 당시 사회에는 어떠한 연관성 있는
역사적 사실이 일어났었는지 혹은 시인의 삶에 이러한 시가 탄생하게 된 배경
등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 국어책의 시를 접했었다.

하지만지금은 자연스러운 삶으로 시를 해석하고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 굿
이 시인의 사랑 굿이 이제는 한 10편 쯤 되었나 보다
사랑도 계속 시간이 흐르고, 성숙하고, 서로 성장하는 감정인 것인지

사랑은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는 고무찰흙이 아니다.
다이아몬드와 같아서 자신의 일생을 다 바칠 각오로 그것을 구하고, 깎고, 다듬는
자에게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사랑을 사랑으로 깎고 다듬지 않았기 때문.

주변 사람들을 사물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충분하다 생각했던 나의 감정들도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말한마디, 감정하나에 쨍그랑 깨어져 버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리라.
아플각오로 라도 어루만지고, 보듬을수 있어야 하리라.

그러고 보니 내 사랑에 대한 글은 별로 써본적이 없다.
작년에 계획하기로 내 나이 40살에 '사랑'에 대한 글을 써 볼 계획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그것을 2~3년 당기어 37~38쯤엔 꼭 써보고싶다.
제 3자가 보아도 될만한 진실되지만 재미있고, Lovely 한 그런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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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6:39:20 *.194.50.187
<단군일지_80_11.1.12.수>

내 스케치북은 벌써 조금씩 손떼가 묻기 시작했다.
12월 초 교보에 가서 산 나의 너무나 이쁘고, 가벼운 똥종이 연습장.
컴퓨터로 사진작업하는 것도 재미있고,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나의 송별회 그리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선물로
받은 카메라로 앞으로 더 질좋은 Quality 로 사진찍기 작업을 할 수 있겠지만

쓰고 싶은 글에 대한 이미지를 사진으로 찍을 수가 없을 때가 훨씬 더 많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릴수 밖에.

꿈벗일지에 옮겨놓으면 좋으련만 한계가 있다.
그래도 하루에 2시간 온전히 내 시간을 내 아침시간을 신성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조금 힘들더라도 습관으로 만들어야 겠다.

나는 독한아이이니 할 수 있을 것이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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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7:00:42 *.194.50.187
<단군일지_81일차_11.1.13 목>

그날의 아침.jpg

좋았죠,
참 좋았죠.

꿈벗소풍이라
가능했던
먼 훗날 돌이키고 픈

꿈벗들과의 한 컷

기쁨의 하이라이트를
듬뿍 담아 찍었죠.

101017 아침

이 화면속에 나는 없지만
이 화면을 찍은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10년 뒤에 다들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어디에 있든
그리고 무엇을 하든
이 사진 한장 이면
10년 뒤 커피한잔, 술한잔, 식사 한끼에
행복의 대화들이 마구마구 솟아나지 않을까.


각자 자기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모든 분들이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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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7:30:29 *.194.50.187
<단군일지_82일차_11.1.14 금>

 - 겨울산의 회고록 -

봄이면 꽃내음 맡으며
산에 올라
웬지 몸도 가볍
마음도 가벼웁지

여름이니 나무숲 우거져
햇빛이 쏟아지고
온천지 물이 소리내어 콸콸 흐르기도
또 때로는 소리없이 천천히 흐르기도
그늘에 바람 한 점이면
숲 속만큼
천국이 없지

그러다 가을되니
단풍들도 서로 시집가네, 장가가네
노랑이는 더욱 새그랍게
빨강이는 더 새색시 스럽게
황금빛 화장도 고옵게 칠했다가

바람 행진에
서로 후두둑 후두둑
가을비 전주곡에
서로 또 후두두둑

그렇게 시집장가
다 가버리고

다시 남겨진 겨울산
110114

내가 겨울산이라면 어떤 글을 쓰게 될까
꽃 향기도 가고
나무 숲 울창한 싱그러움도 사라지고
축제 즐기러 온 시끄럽고 경쾌한 발자국들도 끊기고
폭포마저 얼어버린 겨울산이라면..

인생에 있어,
주변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한사람으로
한 아름다운 산에서 머문 1년간의 찐하디 찐한 느낌을
겨울산의 입장에서 풀어낸다면 얼마나 잼있을 까 하고.
스케치북 한켠을 물들인다.

온전히 녹아들어
내가 꽃이되고, 나비가 되고, 신록이 되고, 은행잎이 되고, 폭포가 되고, 돌바위가 되어
그걸 다 품고있는 '겨울산의 회고록' 이란 글을 쓴다면 참 재미있겠다 라는.
마치 김초혜 시인의 사랑굿이라는 시가 몇년에 걸쳐 1,2,3.....10 편까지 나온 것 처럼
내 꿈벗일지의 '봄, 여름, 가을 , 겨울...' 이라는 시집의 제목도 각기 계절별로, 테마별 인생별
얘기가 다를 것이며 그로인해 생기는 스토리도 많을 것이다.
겨울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올해, 지금 이시점에 처음 든 생각이라 아주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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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7:45:14 *.194.50.187
<단군일지_83일차_11.1.15 토>

<자일리톨 껌과 커피티백하나에 대한 메아리>

내가 신입사원 때 옆에 기획팀에 팀장님이 한분 계셨다.
지금은 상무님이 되셨고, 천안에 가신지는 1년정도 된것 같다.
가끔 메일과 전화, 요새는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여쭙고 또 여러가지 근황을
물어보기도 하시는데
토요일에 강남교보에 있다고 했더니, 천안출근후 댁으로 돌아가시는 길에
Surprise 한 방문을 하셨다.

일 때문에 가족과도 한달에 한번 주말에 밥을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업무가
아주 Hard 하신듯 하였으나 틈을 10분정도 내어, 와주셨다.
10분 정도 서서 북적북적 대는 교보문고에서 놀라움과 기쁨과 그리고 간단 하지만
concentrated 하게 안부를 여쭐수도 있었고, 또 대답할 수도 있었다.

가족까지 안부도 물어볼수 있고, 또 들려드릴수 있어야 회사밖에서도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듯 하다.
예전에 공문차로 서류를 보내드리면서 서류만 달랑 넣기는 너무 메말라
회의 마치시고 기분전환 하실 때 드시라고 자일리톨 껌하나와 커피티백하나를 넣어 보내드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상무님이 '너에게는 어디에 있든 시간이 더 지나도 뽐새에게는 이런 조근조근한 안부를
받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라고 하셨다.
나는 기억도 잘 안나는데 말이다.

어쨌든 그때의 메아리로 직접 얼굴 뵈면서 새해인사를 드렸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었으니 내 자신도 더 리프레쉬 된것 같다는 느낌이
지금에서야 든다. 뒤돌아 보면 나는 참 행복한 메아리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잊지않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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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22:38:52 *.194.24.39

<단군일지_90일차_11.1.22 토>
언니결혼식.jpg

봄새 차비 챙겨줬어야 하는데 못챙겨줘서
마음이 무거워. 대신 수원 가서 꼭 맛있는 밥사게
기회줘야해~~!
110122

차비를 못 챙겨줬다며 언니가 문자를 주었다.
차비보다 나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었던 언니의 누구보다 행복한
백만불짜리 미소,
거의 3,4년 만에 보았던 일본친구 두명,
결혼하고 처음보았던 유학했을 때 오빠의 이쁜 딸래미,
행복의 기운을 한껏 받고 왔다.

이렇게나 많이 받았는데 무엇이 또 필요있을까.
결혼은 일륜지대사이다.
모든 가족과 친구와 주변이의 행복이고, 축복이며, 시작인 것이다.
앞으로 있을 언니의 새로운 삶을 축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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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22:40:17 *.194.24.39
<단군일지_91일차_11.1.23 일>

오후 1시쯤 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눈과 귀를 화알짝 열고 오늘 하루 내 마음의 소리를 거침없이 들었나보다.
어제 밤 내내 괴롭혔던 마음을 저 눈발에 날릴 수 있을 까
차를 한잔, 두잔, 세잔째 마시면서 생각한다.

Time tells the truth.

와인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
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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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 16:21:05 *.194.50.187

2011.  2.12 토

<Elizabeth Gilbert _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작가 TED 강의 中>

 제가 얼마전에 특출한 미국 시인이신 루스 스톤씨를 만났는데
현재 90대인 그녀는 전 평생을 시인으로 지내셨지요.
그런데 스톤 여사가 말씀하시길,
그녀는 버지니아의 시골에서 자라면서 종종 밭에서 일을 했는데
그녀는 저 지평선으로부터 시가 그녀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때가 있었다고 말했어요. 그것은 마치 요란한 돌푼과
같았으며 그 돌풍을 대지 위를 날다 그녀를 향해 똑바로 달려왔는데
그럴 때는 그녀의 발 밑에 있는 땅이 울리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녀는 그 순간 하던 일을 모두 떨구고
죽자고 뛰어서 집으로 향해 달려갔다고 합니다.

바로 그의 뒤로 돌풍 같이 시가 쫓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녀는 재빨리 연필과 종이를 손에 잡고 그 시가 천둥소리처럼
그녀를 뚫고 지나가는 순간 그 시를 손으로 잡아서 종이에 옮겨야
했답니다. 그런데 어떤때는 그녀의 행동이 느려서 죽어라하고 뛰었는데도 미처 집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시는 그냥 그녀를 꿰뚫고 지나가버려서 그 시를 놓치게 되고 그 시는 그녀의 말에 의하면
다시 다른 시인을 찾으려고 돌풍과 같이 날아 갔다고 합니다.

어떨때는 달려가는 시를 거의 놓칠뻔 했던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럴때는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가서 종이를 찾고 있는데
시가 그녀를 통과하고 있으면 한손으로 가까스레 연필을 잡아쥐고
그녀의 말대로 반대쪽 손을 쭉 뻗어서 시를 간신히 잡을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시의 꼬리를 간신히 잡고 자기쪽으로 끌어 당긴 후
그 시를 빨리 종이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한자도 안빼고 시를 완벽하게 다 적기는 했지만,
시가 완전히 거꾸로 적혀서, 마지막 글자부터 시작했다고 했어요.

이 얘기를 들으면서 저의 창의적인 과정과 완전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돗물처럼 글을 콸콸 쏟아낼 수는 없어요.
항상 정해진 시간에 힘들게 뒤뚱거리며 일을 해야 합니다.
<...... 생략>

 


이 작가는 아마도 책을 무지 많이 읽었을 것이다.
어쩜 말을 그리도 감칠 맛 나게 하던지...
항상 정해진 시간에 힘들게 뒤뚱거리며 한다, 라는 대목에서 박수한번.
그리고 내가 이번에 나와 했던 약속을 지키었을 때 아름다울 그 풍광에 다시 박수한번. 

시간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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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
2011.02.20 09:36:42 *.194.50.187
2011.  2.20 토

<풀꽃  _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제목이 풀꽃이다
풀꽃

나도 풀꽃 같은 존재이고 싶다

오래보고,
자세히 보아야
그제서야
조금 알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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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꿈벗 30기 꿈서리 출사표] '아침의 별(morningstar)'처럼 살리라 [46] 유형선 2010.10.25 2342
38 [꿈벗 30기_꿈서리_출사표] 새벽의 축복_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다. [14] 이승민 2010.10.25 1694
37 [꿈벗30기_출석체크_001_꿈서리] 출정의 북을 울리며! file [8] 김경인 2010.10.25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