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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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세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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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7일 12시 39분 등록

세상과 아름다운 춤을 추고 싶었다.

햇살 가득 받으며, 따스한 햇살 아래 몸을 내맡기고 하늘하늘 가벼운 옷차림에 가벼운 신발을 신고
쉬임없이 그냥 그렇게 햇살을 받으며 행복하게 춤을 추고 싶었다..

그러나.. 내 세상은 어두었다..
캄캄하여 앞이 보이지 않았고, 그 곳은 마니 춥고 마니 외로웠다..
살기 위해, 살아야 하니까 두터운 옷으로 무장하고 어두운 곳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온 신경을 곤두세워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나를 맞추고저 사력을 다했다. 살아야 했으니까..
그렇게라도 살아남아야 했으니까..

아무리 떠돌아도 미로 속 어둠은 걷히지가 않았다.
영혼의 블랙홀과도 같은 그 곳, 그 시간들.. 지옥은 사후세계만이 아니었다..
두려움에 나의 몸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나의 세계는 늘 슬픔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기도..
그랬던 것 같다.
삶의 생명력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시간 속에
영혼 깊이 살아 숨쉬는 내 마지막 생명의 불꽃이 기도를 했던 것 같다..

빛이다..
오랜 세월 어둠에 익숙해져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 어딘가에서 한 줄기 빛이 보인다..
그 빛을 타고 다가온 공기의 느낌..
지금까지의 축축함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의 그 무언가가 느껴진다..

저 빛을 따라가야만 하는데..
천 년이란 긴 세월을 갇혀있어서 일까. 몸이 너무 무겁다..
겨우 일으켜 한 걸음을 내디디려 하면, 가느다란 그 빛을 누르고 들려오는 세상 소리들이 너무 커진다.
무섭다. 다시 그 자리, 내가 늘 있던 바로 그 자리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다..

한 걸음 내딛고 세 걸음 미끄러지며 겨우 블랙홀에서 빠져 나왔는데..
내 앞에 펼쳐진 건 사막이다.. 이럴수가..
이건 너무 가혹한거 아닐까..
사막을 통과하라 하시다니.. 내겐 그럴 힘이 남아 있지 않은 걸..

저게 뭐지..
저기 멀리.. 저만치 멀리서 별이 빛난다. 북극성이다..
아.. 블랙홀을 비춰주던 그 한줄기 빛이 사실은 북극성이었구나..

예쁘다..
어쩐지 따스할 것도 같고..
그래 이 느낌인데.. 이 따스함.. 생명받기 이전부터 내가 꿈꾸던 바로 그거..

뒤돌아보니 발밑에서 방금 빠져나온 블랙홀이 시커멓게 입을 벌리고 나를 쳐다본다.
눈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이 펼쳐져 있다.

그 때였다.
잠깐, 아주 잠깐이지만 저기 멀리 보이던 북극성이 커다란 태양처럼 나를 덮친다.

그 강렬함. 데일 것만 같은 열기.
찰나에 불과했지만 여직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 무언가가 나를 이끈다..

발이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라 하지 않았거늘, 한 걸음 내딛는다. 북극성을 향하여..

걷고 있다.
뒤 돌아보지 않고 사막 모래 위를 걷고 있다..

사막 모래 폭풍이 나를 휘감아 올린다.
물기 하나없는 건조한 모래밭이 내 안의 수분조차 앗아간다..

물이어라..
인간이자 암컷이었다. 암컷 인간은 물처럼 살라한다..
사막 모래 깊은 곳으로 살며시 스며들어 적셔주는 물처럼..
내 눈물, 내 슬픔은 따스한 물빛이 되어야 한다고..

심장에서 한 방울 따스한 눈물이 사막 모래 위에 떨어졌다.
신기하다.. 몰랐는데 내가 걷고 있는 황량한 사막이 황금빛 모래바다로 출렁인다..

아름답다..
낮이면 금빛 모래바다가 출렁이고, 밤이면 별빛바다가 쏟아져 내린다..

들린다. 별들의 소리가..
그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내 마음을 적셔,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아직 걷고 있다..
그러나 이제 난 이 사막여행을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
그 위대한 아름다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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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제게 연구원 3년차이자, 단군의 후예 3백일을 동시에 시작하는 또 하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입니다.

"변화라는 뿌리를 딛고, 관계라는 줄기를 타고, 문화라는 제 꽃을 피우겠습니다.."라고 되뇌였습니다..

"천직이란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룬 진정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라는 말씀만을 지니고
천복에서 천직으로의 길 걷겠습니다.

부지런히 자아성찰을 이어가 스러지는 낙엽이 아닌 별을 마음에 품고 살겠습니다.
부지런히 천복을 연마하여 천직이 일상의 업으로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세상과 아름다운 접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접점이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제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슬픔보단 기쁨으로, 두려움보단 설레임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에 별을 품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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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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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08:11:27 *.98.16.15
욱진님~ 바쁜 와중에 이리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1기 문화부족때부터 늘 에너지와 웃음을 불어넣어주셨었는데, 3백일차는 얼굴을 자주 뵙지 못해 저도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욱진님 펜은 이번 3백일차 파뤼때 꼭 가져가겠습니다 ㅋㅋ).
욱진님이야 워낙 회사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니까, 새벽 활동을 그리하셔도 결국 욱진님 개인일과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계속 그 연장선상에서 욱진님만의 길 잘 열어가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저 또한 덕분에 너무도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음을 감사드리며.. 넵! 인연은 계속 되어야만 합니다~ ㅎㅎ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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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4.19 06:14:07 *.49.98.164
수희향님~ ^^
와락~~
후다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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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08:13:23 *.98.16.15
성희님~ 멈니깡~
기왕 안아주시려면 좀 오래 안아주시지 않고요~ ㅋㅋㅋ

다음엔 진짜 오래 이야기나누고, 무박 엠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공 ㅋㅋㅋ
아직 많은 거 함께하고 싶습니다..^^

성희님은 제게 그런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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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08:03:5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00>

# 새벽활동: 번역 교정

300이라니..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그렇다면 1000일째도 오고, 3000일째도 올 수 있다는 말이다..

아마, 이 확신을 얻은 거 같다. 지난 300일 동안.
이 길, 계속 갈 수 있다는 확신 말이다.

내일은 오늘의 또 다른 모습일뿐이다.

오늘 실행하지 않으며 내일을 꿈꾸면
내일 난 여전히 꿈만 꿔야 한다.

오늘 실행하며 내일을 꿈꾸면
내일 내 삶에는 그 꿈들이 조금씩 스며들게다.

내일은 또 다른 오늘이기에..

이것을 깨치고, 몸에 새기고, 마음에 새기는데 3백일이 걸렸다.
꿈이 일상으로 흘러들어오기까지 3백일이 걸렸다.

이제 1000일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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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10:50:46 *.243.13.23
글을 쓰기 전에 웃음이 먼저 나오는데요. 호호~
흐뭇한 웃음이..

나의 성장에 그대의 정신적/영적 멘토링이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또 다른 인연이 어떻게 우리를 연결해 줄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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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15:41:40 *.98.16.15
웃음이라.. 좋은데요~ ^^

먼별이가 그러는데 분명 다음 인연이 있다고 하네요.
천기누설이라 아직 밝힐 수는 없다고요~ 저도 궁금해 죽겠습니당~ ㅋㅋㅋ

감사드리고, 아주 오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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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01:44:07 *.66.182.59
할말이 무지 많다 여겼는데 막상 쓰려니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겟어요. ^^
이 말들, 아니 이 마음들 서서히 풀어야겠습니다.

그냥  '아~ 가슴 벅찬 순간'임을 느낄 때 옆에 혹은 바로 앞에 계시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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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09:09:32 *.98.16.15
김봄.. 그냥 늘 뒤에 있을께.
가슴벅찬 순간 혹은 일상이 진부하다 느낄 때 혹은 문득 뒤돌아보고 싶을 때,
그 어느 때라도 뒤에 있을께..^^

인연이란..조금씩 다가가 서서히 깊어지는 거.. 그거 좋은 거 같아..
그래서 난 그대와의 또 다른 100일차가 기다려져. 함께 아름다운 시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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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09:53:26 *.161.157.211
수희향님,
200일차에는 좀 더 말씀도 많이 나누고, 조목조목 일러주시는 조언도 듣고 싶었는데
상황이 열악하여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300일차에는 그럴 여력이 좀 생길려나 모르겠습니다

단군의 후예를 기획하고 진행해 오고 계시는 수희향님은 제 은인이십니다
(절절한 이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적절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혼자서는 절대로 해내지 못하던 일들을 단군의 후예 덕분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지쳐서 쉬어갈 때도 있지만 이제는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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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10:40:08 *.98.16.15
저야말로 철은님께 마니 배우고 싶었던 200일차였는데 갠적으로 아쉬웠습니다..
그 아쉬움 철은님 단군일지를 읽으며 늘 감탄하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철은님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철은님께서 200일차 킥오프에서 하셨던 말씀.. 절대 이 길을 포기하지 않겠다던 그 말씀.
지금도 생생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철은님은 꼭 그리하실 분이라 믿고 있습니다.
혼자 어렵사리 200일차 완주하신점, 마니 안타까웠고, 그런만큼 더욱 큰 추카보냅니다.
해야 할 일들 하나씩 찾아가시는 그 모습,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아직까지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아마 반드시 그럴 날이 저희들 앞에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철은님은 제 사우이십니다. 함께 응원하고, 때론 의지하고, 마니 웃으며 그렇게 오랜 시간 같이 성장해나가기 기원합니다. 제가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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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10:28:1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1>

# 친구..

어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란 내게 어떤 존재들일까..
아마 내겐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들인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건, 그들 앞에서 나의 치부를 드러내며
그러면서 스스로 또 무언가를 깨우친다는 점이다. 그들을 거울 삼아..

스승님이란 내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내가 얼마나 못난 녀석인지 다 알고 계신다.
숨을 곳이 없다.

친구는 내 스스로 나를 드러낸다. 그들 또한 알고 있다.
그러나 모르는 척 들어주고, 부드럽게 잡아준다..

스승님은 등불같은 존재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늘 불 밝혀 보여주시는 분.
친구들은 길동무들이다. 내가 나의 어리석음에 주저앉아 힘들어해도
그저 부드러운 웃음으로 곁에 앉아 지켜주는 이들..

스승님은 통찰, 능력 그리고 노력에서 뛰어나시다.
그 중에서 내가 흉내라도 낼 수 있고, 흉내라도 내야 하는 것이 노력.
제자라면 스승보다 더 노력해야 할진대, 아직 노력조차 스승을 따라가지 못하니 그게 답답하다.

친구들은 작은 스승이자, 거울이다.
그들처럼 부드럽고 깊은 이들과 친구일 수 있음에
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된다. 나는 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건가..

연구원 3년차.
사람의 힘이 왜 크다라고 하시는지 조금씩 깨우쳐 가고 있다.
관계에서의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보이지 않는 힘이 얼마나 큰지..

연구원을 하면서 나의 자기실현이 왜 중요한지, 어째서 모든 변화가 내 안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깨우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아주 서서히, 나와 인연닿는 분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미약하게나마 체득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진정성 깊은 관계.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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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1 13:18:3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2>

# Book review 98- 구본형의 "깊은 인생" 읽기 완료

이런 책을 쓰는 분이 실존하는 나의 스승님이시라는 거,
그 자체가 감동이자, 감사이자,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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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13:01:36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3>

# Book review 98- 구본형의 "깊은 인생" 인용문 필사 중..

"깊은 인생" 인용문을 필사하기 아주 좋은 날씨이다.

어느 비오는 날.
방안 가득 커피 향을 흩날리며 스승님의 "깊은 인생"을 필사한다.
비처럼 잦아드는 스승님의 말씀이 퍽퍽한 현실에 스며들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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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14:47:42 *.98.16.15
# "깊은 인생" 1장- 우연이 필연이 되는 변곡점 요약정리: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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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4 10:32:4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4>

# 폴란드가 낳은 또 하나의 천재, 쇼팽의 말년을 안들레이 줄랍스키가 영화로 만들다.
"쇼팽의 푸른노트" 영화 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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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5 22:28:3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5>

# 구본형의 "깊은 인생" 풀버전 북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통찰력과 재능에 있어선 스승님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아니 그렇기에 더욱 노력만이라도 스승님 흉내라도 내고 싶다.
너무도 깊은 스승의 책을 읽으며 못난 나를 한없이 되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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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7 11:30:18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6>

# 창 선배 출간 파뤼..라고 하기에는 아주 오붓한 자리였다.
비오는 저녁. 인사동 골목 어딘가에 마음 맞는 이들끼리 모여 오붓하게..

선배 첨 볼때부터 느꼈었다. 자칭 까칠남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듯하고 여린 사람이라는거..
그런만큼 끝까지 웹진에서 손을 놓지 않고 소리없이 자신의 몫을 다해준 선배.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

진정성..
내가 변경연을 아끼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켜나가고 싶다. 부족하지만 조금씩 더 정성을 기울이며 말이다..

선배야.. 고마웠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책을 통해 영혼이 날아오르는 날들 되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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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8 13:39:11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7>

# 변경연 북페어 참석

어젠 6기들의 두 번째 북페어가 있었다.
지난번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어젠 약간 찌푸린 오후, 홍대 앞으로..

큰 기대없이 그냥 6기들 응원차 참석했는데
고즈윈 대표님의 코멘트를 들으며 참 많은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두 번 초고를 엎은 경험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이야기인데도 어제는 좀 더 깊이 찔러 들어왔다고나 할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글은 작품이지만, 책은 상품이라는 것.
그리고 그 상품에는 저자의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란 흐릿하거나 뭉퉁하면 안 된다.
주제부터 내용까지 모든 면에서 한 점을 겨냥하면 겨냥할수록 좋다.

사실은 예전보다 훨씬 더 간단명료하게 이해가 된다.
그래서 작가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더 명확해졌다 ㅋ

결론은?
사부님 표현을 빌자면, 길을 알았으면 디립다 더 노력하는 게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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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9 20:04:06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8>

# 쿠바 시인 레이날드 아레나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비포 나잇 폴스"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위대한 사람들의 왜 질곡 깊은 운명을 거쳐야만 할까에 대한 의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게 해준 영화이다.
골이 깊은 곳에 웅장한 산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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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30 16:00:08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9>

단군 4기 모집이 마감되었다.
새로운 100일차, 우린 또 어떤 진화를 이룰 수 있을까..

좀 더 색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될 단군 3기- 2백일차 부족원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무튼, 함께 또 잘 가보고 싶다.
의미깊은 100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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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14:15:2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10>

# 여스승과의 왜곡된 관계를 딛고 소년에서 한 남자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북유럽 영화,
"아름다운 청춘"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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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2 11:14:4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11>

# 헐리우드식 자아찾기 여정을 그린 유쾌한 영화, "나의인생 나의기타"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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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3 12:48:0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12>

# 단군 4기 킥오프 모임

어젠 단군 4기분들의 킥오프 모임이 있었다.
새로운 만남은 늘 그러하듯 조금 낯설지만 그래서 설레이는 것 같다.
이분들과는 또 어떤 시간을 채워갈지에 대해..

100일차 여정.
나도 그 시간을 거쳐 왔다.

1기라는거, 그러니까 새로운 일을 가장 먼저 하는 이들은 아무런 지도나 이정표없이 그 길을 걷는다.
그래서 조금 더 흥미진진한 점도 있고, 그래서 조금 더 실수를 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도.
세상 일은 어떤 일이든 그 나름의 스토리를 담게 되는 것 같다.

그런만큼 늘 앞서 경험한 이들은 뒤에 경험하는 이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아마 그들은 내가 겪은 좌충우돌을 경계하여 조금 더 멋진 성공을 이루기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다.
물론 인간이기에 마치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인양, 침 튀기며 이야기하고 싶은 어린아이같은 마음도 있으리..
그것이 어찌보면 원시시대부터 내려오는 구전문화의 바탕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지금 내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새벽기상 습관화를 이루겠다고 덤벼든 첫 번째 100일차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정신의 몽롱함"이었던 것 같다.

막상 목표한 시간에 기상은 하지만 새벽 시간이 몽롱하다.
그러나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낮시간도 잠이 부족한 사람마냥 정신이 흐릿한 거.
사실 심리적으로는 이 부분이 더 힘들게 하는 것이, 낮시간까지 방해되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라는 의문이 사정없이 고개를 치켜든다.
게다가, 또 하나의 복병은 아직 몸이 완전히 습관화가 안되는 동안에는 밤에 일찍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거.

일찍은 일어나지만, 아직 몸음 예전의 취침시간에 맞춰져
새벽이든 낮이든 계속 정신이 흐릿한 상태..
이 상태가 새벽기상 습관화를 이루는데 가장 힘들었던 과도기적 현상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실행 단계에서 고질적으로 어려운 점은 뭐니뭐니해도 소모적인 밤 활동을 정리하는 일이지만
기상 습관화에만 포커스를 맞춰 생각하면 그러하다.

새벽기상 습관화.
쉬운 듯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만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명쾌한 답이 생긴 뒤에야 뛰어들 일인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다 새벽형이 될 필요는 없을 터이니 말이다..

나의 경우는 밤 11시가 되면 정신이 반짝거리는 지독한 올빼미였지만
그 때, 그 시간들에 하는 일들 대부분이 나의 미래를 위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벽형 인간으로의 전환을 꿈꾸고 결심하고 실행하게 되었다.

게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고보니, 자유롭게 주어진 24시간을 책임감있게 사용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통감하게 되었다.

직장다닐 때는 시간 부족이 늘 불만이었지만
막상 프리랜서가 되고나니 자칫하면 하루, 이틀은 맥없이 흘러가는 현상 앞에 무기력한 나를 발견하고는 했다.
이 또한 심리적으로 매우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군 300일차를 완주하고 다시 원점에 선 지금
내가 깨달은 점은 "우리들 인생은 하루의 쌓임"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사실이지만, 내겐 이제야 비로소 내 안에 각인이 되는 것 같다.

겹쳐진 하루들이 화르륵 펼쳐지는 것, 그것이 삶이 되기에
어쩌면 그래서 무수한 철학자들이 신의 관점에선 인간의 삶에 과거, 현재 미래가 동일한 한 점이라 말하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을 더듬어 본다..

새벽기상 습관화.
새벽 2시간이 이끌어가는 하루의 혁명임을 이젠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동지들이 필요한 길이지만
이 길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우리들의 꿈에 닿아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혼자였으면 결코 불가능했을 일, 함께여서 가능했기에
오늘도 알게 모르게 꿈을 향해 함께 걷는 모든 이들이 감사하다..

햇살도 아름다운 오월이다.
꿈을 꾸는 모든 분들의 꿈이 저 햇살처럼 펼쳐지는 또 하루이기를 기원하며
나의 오후로 더 깊이 뛰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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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4 12:33:38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13>

# 단군 3기- 200일차 킥오프의 화두는 "함께 하는 힘"..

어젠 단군 3기들의 200일차 킥오프 모임이 있었다.
총 14명 참가자들 중 킥오프 참석자는 7분. 저절로 "함께 하는 힘"에 대해 논하지 않을 수 없는 밤이었다.

단군의 후예가 다른 자기계발 프로그램들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스스로 참여하는 자발적 실행 프로그램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런데 자발적 프로그램이니만큼 혼자 깊이 빠져들어 하면 잘 될 것 같은데
막상 진행을 하며 깨우친 건 "함께 하는 힘"의 강력함이었다.
놀라웠고, 사람의 힘에 대해 다시금 배우게 된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자기계발 혹은 자기실현의 길은 응당 홀로 가야 하는 길이다.
그 고독의 시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닿을 수 없는 길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그러나 그렇기에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걸어가는 이들의 말없는 의지와 응원은 절실하다.

어찌보면 때로는 세상과 단절되어 내면을 들여다보고 파고 들어야 할 때도 있다.
내면에 뿌리를 두지 못한 변화는 쉽게 흔들린다.
변화한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그건 세상의 변화에 나를 맞추려는 또 다른 시도일 수도 있고.

단군 2백일차는 100일차에 이룬 새벽기상 습관화를 바탕으로
이제 서서히 자기탐구의 길을 가는 여정이다.
그런만큼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함께하는 힘"이 절실하다.

그래서일까..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미소가 여전히 내 전체로 조용히 퍼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회사의 회식이나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 하는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어김없이 난 참 마니 공허했었다.
헛된 웃음들, 과장된 관계들..
뿌연 담배 연기 속에 부풀려진 무언가 속에서 난 숨이 막혔다.

자발적으로 모여 진솔한 관계를 주고 받는게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다음 번 만남이 기다려지고 함께할 시간들이 기대되는 관계..
이런 뿌듯함이 행복인걸까..

난 아직도 행복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내리지 못한다.
내겐 사랑보다 실체가 더 흐릿한게 행복이다.
그토록 오랜 세월 희미하기만 그 녀석이 이제 오월의 햇살 틈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모르겠다, 아직은.
그러나 한 가지. 이분들과 함께있으면 사람의 힘이란게 무엇인지는 좀 알 것 같다.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진솔한 만남 속에 다 함께 성장하는 것.
조금 설레이는 길임은 맞는 것 같다..

* 그나저나 모든 단군이들이 소중하지만
200일차 수호장이니만큼 단군3기-천복부족원들하고 가장 신나고 잼있게 놀아야 하는게 맞는거당.
잼있게 놀아야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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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5 16:43:4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 방학 14>

# 300일 완주파티? 같았던 단군 2기들의 킥오프 모임 ㅋㅋ

몇번을 썼다 지웠다.
이럴 땐 그냥 지나가자..
너무 크게 울린 밤.. 암것도 몬쓰겠다.. ^^

내 하나의 수련을 넘어 사람의 위대함을 서서히 깨달아가기 시작하는 요즘의 단군의 후예이다..
그냥.. 마냥.. 이 가르침에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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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7 17:07:45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15>

# 거장의 실수,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나로 하여금 처음으로 네거티브 리뷰를 쓰게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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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8 11:57:1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방학 16>

# Book review 99- 다니엘 핑크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읽기 완료

다니엘 핑크가 왜 다니엘 핑크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
어쩌면 내가 이미 프리에이전트의 길에 들어서서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는지도..

조직이 아니라 독립을 꿈꾸는 사람이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일단 커피 한잔 마시고 영화리뷰를 써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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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8 15:31:25 *.98.16.15
# 자아찾기를 향해 떠나기 위해선 아들의 친구와 연인이 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파격적 에너지가 필요한걸까..다른듯 같은 이탈리아 영화, "아이 엠 러브"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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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9 08:46:1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01>

# Book review 100-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 읽기 완료

새로운 100일의 시작이다.
연구원 3년차, 단군 4백일차이다.

"Realization of My Myth"
지금부터는 꿈이 보다 일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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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07:27:55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02>

# Book review 99- 다니엘 핑크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온다" 1장 인용문 필사 완료

헤이함은 한꺼번에 낮과 밤이 바뀌듯 찾아오지 않는다.
아주 조금씩 내 삶에 스며들어 어느 순간 일상을 무장해제시켜 버린다.

수행 3년차.
며칠 뒤면 정기수행이 시작되는데, 얼마 전부터 꾀가 나기 시작했다.
고행에 가까운 수행이 힘들었고 이제쯤 한번 쉬어가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그러자 가지 못할 일이 생겼다.
마음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품자 가지 못할 일이 생겼다..
우주의 에너지는 무서울 정도이다..

처음 산사로 수행을 들어갈 때는 간절했었다.
그대로 세상을 등지고 살 수 있을것 같을 정도로..

그 인연으로 연구소에 인도되어 천복을 찾고 그 길을 걸으며
어느새 나도 모르게 헤이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서 마음만 풀어지다니..

참 한심한 인간의 마음이다..

어제를 절정으로 우주는 내게 충분한 신호를 보내주셨다.
그리고 오늘은 석가탄신일.
더불어 나 역시 새로 시작한다..

흐트러짐없이, 헤이해짐없이 초심을 유지하는 것.
참으로 절대절명으로 중요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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