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단계,

세

  • 이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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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2일 04시 35분 등록
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  쉰

제갈공명은 두번의 출사표를 쓰고 전장에 나섰지만 끝내 삼국통일의 과업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벌써 세번의 출사표를 썼고 지금 또 네번째 출사표를 쓰고 있지만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출사표를 쓰고 안쓰고, 목표를 이루고 안 이루고가 중요한 것인가?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나는 계속 살아가야 하는데
같이 걸어가야 할 길을 함께 만들고
그 위에 함께 서있는 것이

나의 네번째 출사표의 목표이자 희망이다.

새벽기상시간 : 4시30분
새벽수련활동 : 매일 일기쓰기
                           주 3회 그림 그리기
                           주 1회 북리뷰
IP *.182.15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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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1
2011.05.12 05:12:48 *.182.157.232
단군일지 201 -2011.5.9

두번째 다시 시작하는 300일차...
일단 눈을 떠서 출석체크는 했는데
방학이 너무 길었던지 할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며칠 전에 사온 시집을 손에 들었다. 

뻘  ( 함민복 )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발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가는 길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힘
말랑말랑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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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2
2011.05.12 05:37:15 *.182.157.232
단군일지 202 - 2011.5.10

석가탄신일인데 새벽에 일어나 절에 다녀와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 잠들었다.
결국은 안 갔다. 그럴 줄 알았다.
새벽수련시간에 그림을 그리려고 했는데 그림도구들을 모두 학원에 두고 왔다.
결국은 안 그렸다. 그럴 줄 알았다.
일찍 동트는데 새벽 산책을 해 볼까 했더니 비가 온다.
결국은 안 나갔다. 그럴 줄 알았다.
그리고 다시 시집을 집어 들었다.
며칠사이 함민복의 시집을 두 권이나 샀다.
이도 저도 안 되니 시나 읽어야 겠다.

선천성 그리움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내가 좋아하는 함민복의 시다.
몇년 전 부터 늘 외우고 다녔는데 며칠전 갑자기 시집이 사고 싶어져서 서점을 뒤지고 다녔다.
시집을 찾으며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우고 있으면서 굳이 이 시가 들어있는 시집을 사려는 이유가 뭘까?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발칙한 소유욕,,뭐 이런 건가?
생각하며 외우는 것과 눈으로 보고 읽는 맛의 심오한 차이를 느끼고 싶다 같은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며 고상한 척 해보고 싶지만 괜히 서점에서 시간때우며 책 속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는
교양있는 여자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어쨌든 이 시가 들어 있는 시집을 찾았다.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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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3
2011.05.12 05:43:15 *.182.149.139
단군일지 203 - 2011.5.11

3일째 첫번째 지각을 했다. 아예 출석체크를 안했으니 결석인가?
이렇게 초반부에 지각을 했는데 담담하다. 아쉽지도 않다. 내 자신에 실망하지도 않았다.
아주 쿨~하게 하루를 제꼈다.
짜식 ~ 마이 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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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1.05.12 05:52:50 *.154.223.196
효은님 안녕하세요? ^^
효은님 단군일지에는 시가 자주 등장하려나 보다, 기웃기웃합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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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1.05.13 06:48:28 *.182.149.139
반갑습니다. 부지런한 윤정님!!!
아직 뵌 적은 없지만 몇 번의 아침으로 벌써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늘 하루를 멋지게 시작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지난 번 문자보내주신 것도 감사드려요^^
일요일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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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5.12 16:09:01 *.98.16.15
효은아 어서 와~ 방가방가^^
네가 300일차 재도전을 한다기에 많이 놀랬어.
출석률은 통과햇는데 단군일지를 그니까 새벽활동을 멋지게 마물하고 싶다는 그 말, 진짜 멋졌어! ^^
그러니 이번 새벽은 정말 멋지게, 그래서 네 변환에 진정 튼튼한 기반이 되어줄거라 믿고 응원해.
확실한 마물 홧팅이고, 그 후에도 우리 300+에서 오래오래 함께 가자. 이효은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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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1.05.13 06:53:41 *.182.149.139
언니 고마워요. 언니가 없었다면 하루가 늘 미지근했을것 같아.
이번 새벽은 정말 멋지게 마무리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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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1.05.13 07:30:16 *.226.216.127
역시 누나는 쿨해!!

그럴 줄 알았다~ 이 시.... 중독성 대박인데요. 가끔 놀러 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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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04
2011.05.16 06:46:29 *.182.149.139
단군일지 204 -2011.5.12

징검다리 휴일을 보내고 월요일같은 하루가 지나갔다.
점심때 아는 사람을 만나 '밀리언달러 초콜릿'이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내용은 그저그런데 일러스트를 '권신아'가 맡아서 마음에 들었다.
이 사람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꿈꾸는 듯한 기분이 들며 함께 몽롱해진다.
특히 이윤기의 "꽃아,꽃아,문을 열어라"의 그림이 정말 좋았다.
나도 딱 보면 '이효은의 그림이다'하며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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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5
2011.05.16 06:53:33 *.182.149.139
단군일지 205 - 2011.5.13

날씨가 계속 변덕을 부리며 봄 같지 않게 5월이 지나간다.
새벽에 동트는 시간은 빨라져 이제 4시반이면 하늘이 환해지는데
낮에 봄의 눈부신 햇살은 도저히 보이질 않는다.
햇빛을 보지 못한 화초들도 생기없이 꽃을 피운다.
봄아, 제발 좀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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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6
2011.05.16 07:02:39 *.182.149.139
단군일지 206 - 2011.5.14

오래간만에 화창한 날씨...
아이들을 데리고 미루고 미룬던 소풍을 다녀왔다.
두번이나 연기하고 세번째 기다리던 소풍이라 아이들의 얼굴에도 기대가 가득찼다.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가는 일이 선생님들에겐 신경쓰이고 피곤한 일이긴 한데
그래도 소풍은 소풍인지라 어른들의 마음도 조금씩 들떠보인다.
근교의 경치좋은 수목원에서 돗자리깔아놓고 아이들은 체험 하는 동안
수목원을 한바퀴 돌았다. 어느 돈 많은 부자가 가꾸어 놓았는지 정원이며 연못과 산책로가
아름답다. 구경하는 내내 나도 이런 수목원하나 만들고 싶다는 바램이 간절했다.
연꽃이 핀 연못을 바라보며 느티나무 그늘 및 벤치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바램이 있다면 언젠간 이룰 수 있겠지... 바램을 놓치지 말아야지...
그냥 그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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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5.16 08:49:51 *.246.77.2
나의 꿈벗 효은,
어제는 잘 들어갔는감?

오랫만에 보니 참 좋았어.
그리고 그대는 속상했을지 몰라도 300일차에 만나게 되어 난 즐겁기만 했어. ㅋㅋㅋ

오래 자주 만나자.
화이팅해서 300일차 멋지게 건너가자.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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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8 23:35:22 *.220.137.53
효은님!
300일차 재도전, 다시 함께 가게 되어 반가워요.
잘 지내시지요? 우리 나영이도 잘 있지요?
2차 세미나에서 뵈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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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1.05.20 19:14:13 *.154.223.199
저는 우리 이야기의 사진 보고 나영이가 김명희님의 딸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효은님네 나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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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7
2011.05.25 04:18:49 *.182.149.139
단군일지 207 - 2011.5.15

단군세미나에 다녀왔다.
지난 1기때 들었는데 처음 듣는 강의처럼 새롭다.
저번에 들었던 내용이 어쩜 하나도 생각이 안날까...그냥 아무 생각없이 대충 살았나 보다.
신기한건 지난 번에 찾았던 핵심가치와 직업이 오늘도 똑같았다는 거다.
똑같은 내용을 같은 사람이 반복했으니 똑같이 나오는게 당연한 건가???
어쨌든 지난 번엔 의심스러웠는데 똑같은 결과가 두 번 나오니 그 길로 가는게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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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8
2011.05.25 04:29:12 *.182.149.139
단군일지 208 - 2011.5.16
P1040472.JPG

이 번주부터 인물그리기에 들어간다.
오늘은 인물그리기에 앞서 해골연습부터 했다.
얼굴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하는 연습이란다.
처음 샘플을 보았을 때 그리기 복잡할 줄 알았는데
직접 그려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인간은 어쩜 생각보다 무지 단순한 존재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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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9
2011.05.25 04:40:15 *.182.149.139
P1040473.JPG
그리다보니 해골에도 표정이 있는 것 같다.
정면을 향해 있어서 그런가?
누군가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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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0
2011.05.25 04:46:14 *.182.149.139

단군일지 210 - 2011.5.18

P1040474.JPG

인물화 그리는 순서 따라해보기... 간단한 숙제인데 엉망이다.
인물은 그리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일까? 재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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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1
2011.05.25 05:04:56 *.182.149.139
단군일지 211 - 2011. 5.19
크기변환_P1040303.JPG

아주 작은 꽃..꽃마리
너무 작은 꽃이라 그냥 똑딱이 카메라로는 초점을 맞출 수가 없었는데
돈들여 좋은 카메라 장만한 보람이 느껴진다. ㅋㅋㅋ
작지만 그 속에 온 우주를 품고있는 꽃....
아무데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는 꽃...
그래서 나는 꽃마리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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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2
2011.05.25 05:07:34 *.182.149.139
크기변환_P1040306.JPG

     
        풀   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저 예쁜 봄맞이 꽃처럼 환해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도 풀꽃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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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3
2011.05.25 05:30:04 *.182.149.139
단군일지 213 - 2011.5.21

비보호좌회전

운전을 하고 다닌지 꽤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비보호좌회전 신호앞에 서면 망설여진다.
언제 출발해야 하나? 초록불?빨간불?
지금 갈까?말까?
갈팡질팡 망설이는 사이 뒷차는 빵빵거리고 놀라서 출발하면 앞에서 다가오는 차와
무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길을 건너는 사람들...
도대체 교통표지판에 '비보호'라는 말을 쓰다니..어떤 공무원이 책상앞에 앉아 연필굴리다기
이따위 어처구니 없는 표현을 생각해 냈을까.
'여기서 좌회전 하고 싶으면 앞뒤좌우 눈치껏 잘 살펴서 지나가라, 대신 사고나도 나는 모른다.죽든지 말든지~'
나를 조롱하며 비웃는 듯한 저 불친절한 세글자 '비보호'
오늘도 나는 '비보호'앞에서 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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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4
2011.05.25 05:37:56 *.182.149.139
단군일지 214 - 2011.5.22

오랜만에 네식구가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남편의 동호회 모임에 함께 동행해서 강원도의 휴양림에 머물다왔다.
모처럼의 여행에 아이들은 들떠서 즐거워했고
남편도 지인들과의 만남으로 유쾌한듯 보였다.
나는...그저 별로였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만남, 관심없는 주제의 대화...좀 낯설고 불편했다.
낯선것은 불편하지만 매력있다고 하던데
나는 왜 언제나 이렇게 낯설음에 적응을 못하는 걸까..
피곤함이 쌓이고 외로웠던 주말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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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5
2011.05.25 05:43:15 *.182.149.139
P1040470.JPG

어린아이 얼굴그리기.
제대로 그리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려놓고 보니 비율이 이상해졌다.
여러명이 같은 사진을 놓고 그렸는데 하나같이 제각각 다른 얼굴이 나왔다.
쳐다보다 모두들 웃고 말았다.
인물은 아주 작은 차이가 미묘한 변화를  가져온다.
사람을 제대로 그리려면 그 사람을 잘 알고 있어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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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1.05.27 13:11:50 *.226.218.139
인물 그리기... 새로운 도전인가요?
세미나 때 얘기 못해 아쉬웠으니, 내일 만나 입술 부르트도록 얘기해요.
나영이도 오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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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7.11 09:54:35 *.143.199.187
효은님~ 안녕하세요...
딱 한번 뵈었는데 ^^ 기억하실까요?
출석글에서 뵙지 못해 궁금하기도 하고 일지체크도 할겸 들렀습니다.
일지에 올려진 그림..정말 훌륭하네요..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자주 올려주셨으면..하는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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