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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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畫. 談
시가 되기도 하고
한폭의 그림이 되고
한 편의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 삶에 대해,,,
기상시간 :6시
*0918 새벽을 보내며 이 간단함을 넘어 성의없어 보이는 출사표에 덧을 달고 싶어졌다.
이번 300일을 하면서 '하고싶다'가 아니라 운영진인데 '해야한다'라는 발목이
자꾸 머리채를 끄잡아 댕겨서 선뜻 마음이 생기지 않았었다.
그렇게 지리산에 다녀왔고 그곳에서 작은 꿈하나는 가지고 왔다.
그래, 그동안의 사진과 낙서들, 한데 모아놓아보자.
이 모음이 어떻게 쓰여질지 모르지만 워낙 정리정돈이 안되는 사람이라서 여기찔끔 저기찔끔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으기만이라도 해보자 였다.
그렇게 붙여진 이름
時. 畫. 談
다시 새벽을 맞고 보내면서 나는 다시 이 새벽을 사랑하게 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300일은 그리 가보려고 한다.
새벽을 마음깊이 스며들게하고 온통 나를 물들이고 그것으로 이 작은 시화담 100개를 만들어보려한다.
<<시.화.담.100>>을 위하여...


고창 지나는 겨울 안에
눈이 나렸습니다
또 머지않아 선운사 동백숲에
멍울 툭툭 피워 내겠다는 신호지요
슬픈 건 이렇게 흐르는 계절 안에
그 순환의 역사만 여전하다는 것
선운사 동백꽃 백년을 낙화해도
나는 남았고 당신은 떠났다는 것


12/25 이미지에세이를 준비하며 새롭게 로그인해 테스트해본다.
오랫동안진득하게 꾸준히한다는 것이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끝까지 생각이 많았던 ...일이다.
그래도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인것은
이 작업이 나를 또 지탱해주고 내게 더 큰 에너지를줄 것이라는 확신때문이었다.
삶의 굽이굽이 힘겨움과 직면할 때마다
그 굽이굽이 힘겨움에 넘어지지 않고 그것을 지나 닷 일어서도록 이끄는 무엇이 있었음을 이미 잘알고 있다.
그것은 때로는 사람이었고, 때로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이끔이었고 때로는 기도였으며
때로는 침묵이었다. 이미지에세이에 대한 제안을 받고 꾸준하지 못한 성향과 책임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였으나
그러나 끝내 거절치 않고 시작하겠다 한 것은 이 작업이나를 다시 서게 하고 나를 온전히 만들어주리라는 강한 믿음 때문이었다.
자 이제 시작해보는 거다.
두려워말고 기쁨으로 첫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