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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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들이 흑인 노예들을 잡으러 왔었어.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흑인이 아니니까.
그 다음에는 그들이 유대인을 잡으러 왔었어.
그래도 나는 가만히 있었어.
왜냐하면 나는 유대인이 아니니까.
그 다음에는 그들이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었지.
그때 역시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니까.
그 다음엔 그들이 또 동성연애자를 잡으러 왔었어.
그때도 나는 가만히 있었지.
나는 동성연애자가 아니니까.
마지막엔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어.
그때 나는 억울하게 잡혀 죽을 수밖에 없었어.
왜냐하면 나를 보호해줄 이웃들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지.
***
이경실이 남편에게 맞았대.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남편에게 맞지 않으니까.
대구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타 죽었대.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지하철을 타지 않으니까.
그렇담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까???
IP *.204.82.172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흑인이 아니니까.
그 다음에는 그들이 유대인을 잡으러 왔었어.
그래도 나는 가만히 있었어.
왜냐하면 나는 유대인이 아니니까.
그 다음에는 그들이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었지.
그때 역시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니까.
그 다음엔 그들이 또 동성연애자를 잡으러 왔었어.
그때도 나는 가만히 있었지.
나는 동성연애자가 아니니까.
마지막엔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어.
그때 나는 억울하게 잡혀 죽을 수밖에 없었어.
왜냐하면 나를 보호해줄 이웃들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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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이 남편에게 맞았대.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남편에게 맞지 않으니까.
대구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타 죽었대.
나는 가만히 있었지.
왜냐하면 나는 지하철을 타지 않으니까.
그렇담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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