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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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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10일 20시 42분 등록
봄이 오는 들녁은 온통 참 따사로왔습니다
봄이 오는 강에 반짝이는 물결은 바빠 보였습니다
산골짜기 바위는 초록이끼와 하얀서리를 양면에 품고
물오른 버들강아지와 정다운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봄이 또 옵니다
세월은 그렇게 흐르는 것인가 봅니다
나는 어디쯤 가고있는것인지
이렇게 철없이 행복하다고만 해도 되는 것인지

하기야 버릴것 다 버리고싶은 몸이니
골짜기 냇물처럼 걱정없이 노래만 불러 보아야지요
꽁꽁 얼어붙어 형체가 사라진 그 겨울 얼음장 아래에서도
겨울산에 맑은 노래 들려주던 그 냇물처럼요

*
어느 시인이 그랬지요. 계절의 봄은 시간이 가고,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오지만 삶의 봄은 만들어야 하는 거라고...우리는 가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 과거에 대한 회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금 이순간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저버리곤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순간의 어려움을 그저 견디기 힘든 것으로 여기기도 하지요.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따뜻한 봄을 예견하듯, 진주조개에 난 상채기가 그 진주를 더
갚지게 만드는 씨앗이듯, 우리가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은 우리를 더욱 빛나게
할 좋은 기회로 인식하는 것, 그것이 삶의 봄을 만드는 지혜라고 생각됩니다.
봄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고 있습니다. 아직 그를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남아
있을런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빛은 이미 당신 안에 있습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이 꿈꾼다면,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런 의미일 겁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 저 자신에게도 하
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
저에게 이 곳은 늘 좋은 쉼터이자 조금 불경스럽게 말하면 놀이터였던 것 같습
니다. It always inspire me. 일상에 지쳐있을 때 위안이 되어준 이 곳...또 구
본형님의 글은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른 봄 소식 함께 나누고 싶어
서 처음으로 몇자 끄적이다 갑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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