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정현희
  • 조회 수 388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3년 3월 10일 20시 42분 등록
봄이 오는 들녁은 온통 참 따사로왔습니다
봄이 오는 강에 반짝이는 물결은 바빠 보였습니다
산골짜기 바위는 초록이끼와 하얀서리를 양면에 품고
물오른 버들강아지와 정다운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봄이 또 옵니다
세월은 그렇게 흐르는 것인가 봅니다
나는 어디쯤 가고있는것인지
이렇게 철없이 행복하다고만 해도 되는 것인지

하기야 버릴것 다 버리고싶은 몸이니
골짜기 냇물처럼 걱정없이 노래만 불러 보아야지요
꽁꽁 얼어붙어 형체가 사라진 그 겨울 얼음장 아래에서도
겨울산에 맑은 노래 들려주던 그 냇물처럼요

*
어느 시인이 그랬지요. 계절의 봄은 시간이 가고,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오지만 삶의 봄은 만들어야 하는 거라고...우리는 가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 과거에 대한 회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금 이순간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저버리곤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순간의 어려움을 그저 견디기 힘든 것으로 여기기도 하지요.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따뜻한 봄을 예견하듯, 진주조개에 난 상채기가 그 진주를 더
갚지게 만드는 씨앗이듯, 우리가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은 우리를 더욱 빛나게
할 좋은 기회로 인식하는 것, 그것이 삶의 봄을 만드는 지혜라고 생각됩니다.
봄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고 있습니다. 아직 그를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남아
있을런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빛은 이미 당신 안에 있습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이 꿈꾼다면,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런 의미일 겁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 저 자신에게도 하
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
저에게 이 곳은 늘 좋은 쉼터이자 조금 불경스럽게 말하면 놀이터였던 것 같습
니다. It always inspire me. 일상에 지쳐있을 때 위안이 되어준 이 곳...또 구
본형님의 글은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른 봄 소식 함께 나누고 싶어
서 처음으로 몇자 끄적이다 갑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건승하시길~!


IP *.179.166.8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5 꿈벗 봄소풍은 언제하려나 [28] [15] 운제김달국 2010.04.07 118285
3574 엑스터시 가설 바람95 2016.08.19 44542
3573 구본형 MBC TV 특강 - 11월 26일 수요일 1:35분 [6] 부지깽이 2008.11.24 38980
3572 Love Virus 그림엽서 신청하세요 file [1] 타오 한정화 2014.10.31 29638
3571 자연을 그.리.다. 생태드로잉 수업합니다! file 미나 2014.09.10 26600
3570 파일첨부 안되는 경우 참고하세요 file [20] [10] 관리자 2008.12.30 24049
3569 <내 인생의 첫 책쓰기>프로그램에 참여할 22기를 모집합니다 오병곤 2022.06.21 22503
3568 한쪽 방향으로만 도는 기어 file [1] [29] 한정화 2009.11.29 22178
3567 -->[re]사이트 개편에 적응이 안되네요^^ [1] 운영자 2003.01.22 21929
3566 연구원/꿈벗 리프레쉬 강좌 참여자 모집 [4] 부지깽이 2012.10.31 16876
3565 이직 이야기 3- 이직 후 적응이 어려운 다섯가지 이유 [2] [1] 교산 2009.02.12 16737
3564 MBC 다큐멘터리 가장슬픈 이야기 풀빵엄마... 강호동 2010.01.06 15444
3563 -->[re]사이상에서의 명칭(인격) 대해 [6] 테리우스 2003.01.26 15431
3562 책을 읽다 보니, [1] 구본형 2003.02.05 15094
3561 꽃동네에서 꽃은 떨어졌다 [2] [1] 꽃동네후원자 2003.01.29 14684
3560 <삼성레포츠센터> 글쓰기입문강좌 4주 [1] 한 명석 2014.12.11 14288
3559 20대를 위한 나침반 프로그램 안내 file [22] 박승오 2008.12.22 13866
3558 책을 다시 읽으며........ [3] 이운섭 2003.01.28 13603
3557 사이상에서의 명칭(인격) 대해 오태진 2003.01.26 13572
3556 자연의 마음으로 구본형 2003.02.03 13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