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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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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2일 12시 52분 등록
옛날에 화담 서경덕 선생이 길을 가다가 집을 잃고 길에서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났답니다.

"너는 왜 울고 있느냐?"

"네. 저는 다섯 살에 눈이 멀어 지난 20년 동안 장님으로 살아왔습니다. 오늘 아침 집을 나와서 길을 걷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천지 만물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기뻐서 집에 돌아가려고 하니까, 골목길은 여기저기 많기도 하고, 대문도 모두 같아 보여서 제가 살던 집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

"내가 너에게 집으로 찾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도로 네 눈을 감아라. 그러면 바로 네 집을 찾을 수 있을 것이야."

그러자 그 사람은 다시 눈을 감고 지팡이를 더듬거려 자기 집을 찾아갈 수 있었다는 거지요.
이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갑자기 보이지 않던 천지 만물의 형상과 빛깔이 눈앞에 나타나자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뒤죽박죽이 되어 헛된 생각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지팡이를 두드리고 자기 발걸음을 믿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자기 집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홍승완님..
힘 내세요~~!!!







>마음을 잃으면...
>
>자신의 재능을 잊게 되요.
>잃은 것은 마음인데,
>자신감, 과거, 꿈 까지도 잃어버리게 되요.
>그래서 결국에는 내 자신 조차 잃을까봐, 그것이 가장 걱정되요.
>
>왜 그럴까요?
>
>그 이유를 알아요.
>하지만 알아도 빠져나오기 힘들어요.
>여기에 어려움이 있어요.
>
>아무래도 저는 좀 심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요.
>
>"너 답지 않게 왜그래!"
>"네가 지금 이럴때냐! 빨리 다시 일해야지."
>"운동을 해봐. 취미생활을 갖던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시련은 너를 강하게 해줄꺼야."
>"마음을 풀어주고 여유롭게 생각해."
>
>알아요.
>이런 말들이 좋은 방법이란 것을...
>단, 마음을 잃어버렸을 경우만 제외하고.
>취미, 일, 운동 그리고 집중하는 것은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한 것 같아요.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것 역시 마음을 갖고 있을 때 가능해요.
>마음을 풀어주려면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해요.
>
>내 최고의 강점은 마음에 있었어요.
>단 한번도 마음을 놓쳐본 적이 없어요.
>다른 건 다 잃어도 마음은 잃지 않을 자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것을 찾을 수 없어요.
>
>...
>저는 마음을 잃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제가 해야할 일은 '잃어버린 마음 되찾기'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
>혼자 여행을 떠나 볼까 해요.
>요즘은 읽지도 쓰지도 않아요.
>
>이렇게 그냥 무너지는 걸까....
>무너지는 것은 복잡할 것이 없어요.
>너무 단순해서 겁나는 일이죠.
>
>철저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이것이 제 소망이랍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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