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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22일 09시 17분 등록
오늘은 폴란드인 코페르니쿠스 (Nicolaus Copernicus) 가 죽기 바로 이틀전입니다. 5월 24일 죽은 것으로 되어 있군요. 물론 1543년의 일이니까 아주 오래 전 일이긴 하지요. 공교롭게도 다이너마이트 같은 그의 책,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De Revolutionibus Orbium coelestium) 가 그가 죽은 이 날 출간된 것으로 되어 있군요.

물론 라틴어 원본은 4년 전인 1540년에 완성되어 교황 바오로 3세에게 증정되었습니다. 당시의 세계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 동안 발을 디디고 있던 평평하고 움직이지 않은 지구라는 확고한 땅은 사라져 버렸으니까요. 사람들은 심한 ‘포스트 코페르니쿠스 우울증’ (post-Copernican depression) 에 시달리게 되었지요. 견디다 못해 교회는 1616 년
코페르니쿠스의 책을 금서목록에 올렸습니다. 세계의 질서를 위협하는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느린 사회에서는 책이 출간된 지 70 년이 넘어서 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은 자리를 잡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도 혹시 과거의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렇게 끌려 다니는 것은 아닌지요 ? 이번 토요일인 5월 24일에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에 작은 구멍 하나를 내보면 어떨까요 ? 그리고 그걸 ‘새로운 세계를 엿보는 코페르니쿠스의 구멍’이라고 불러 본다면요 ? 아직 이틀 시간이 남았으니 작은 반란을 위한 계획을 세울 충분한 시간이 있군요.


진리에 대한 몇 가지 견해

“철학자의 사색은 다수의 판단에 의해 결정될 대상이 아니다. 왜냐고 ? 철학자의 목표는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진리’를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
- 코페르니쿠스

“하나의 지도는 같은 상황, 같은 자료를 가지고 만들어 낸 셀 수 없이 많은 지도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 마크 먼머니에 ( Mark S. Monmonier, How to lie with Maps )

" 진리가 문을 두드린다. ‘저리 가. 가란 말이야. 내가 기다리는 것은 진리란 말이야’ 그러자 진리는 가버린다.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 로버트 퍼직 ( Robert B. Pirsig, 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nagement : An Inquiry into the Values)

" 혼자 꿈을 꾼다면 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여럿이서 함께 꾼다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현실이라 부른다 “ - 출처미상, (브라질 속담 ? )

오늘은 아주 수다스러웠군요.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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