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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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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0일 20시 14분 등록
어렸을땐 구석을 참 좋아했습니다.
장농속에 들어가 숨어있기도 하고, 우산을 포개고 그 안에서 딱지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책상아래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는 엄마놀이를 했었죠.

한참을 찾아다니시던 어머니는
구석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야단을 치십니다.



나 26. 본형님을 만나게 된지 10개월.
스스로를 주도자로 명하며 산지 5개월.

소꼽장난을 하다 들킨 느낌입니다.
얼굴이 빠알개 집니다.



이젠, 소꼽장난이 아닌 진짜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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