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 조회 수 241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저녁에 삼계탕을 사다 먹었습니다. 효자동에 있는 유명한 삼계탕집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들어가 먹고 나오는 집입니다. 그러나 포장은 빨리 됩니다. 그런 날은 얼른 포장을 해서 집에 와서 시원하게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바람이 제법 불어 마당 앞 데크에 나와 사온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기 몇마리가 달려듭니다. 얼른 모기향을 피웠습니다. 모기가 와도 나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모든 모기는 내 처에게 달려듭니다. 처가 옆에 있으면 나는 전혀 물리지 않습니다. 처는 저녁 잠깐 사이에 13방을 물렸습니다. 치명적인 것은 왼쪽 다리의 일곱 방입니다. 까만 산모기는 모기향 정도로는 무찌르기 어렵습니다.
약을 발라주다 문득 우리가 함께 산지 벌써 23년이 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보고, 만져 주는 것이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모기 | 구본형 | 2003.07.07 | 2411 |
| 236 |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 현. | 2003.07.04 | 2538 |
| 235 | 좋다는 것 | 구본형 | 2003.07.04 | 2488 |
| 234 | 이런사람이 되고 싶읍니다. | 김기원 | 2003.07.04 | 2283 |
| 233 | 어둠 속에서 내딛는 길 | 김애란 | 2003.07.03 | 2270 |
| 232 |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나는 괜찮읍니다. | 김기원 | 2003.07.03 | 2667 |
| 231 | ---->[re]지적 감사합니다(내용무) | 장정대 | 2003.06.30 | 2130 |
| 230 | -->[re]♣여행가가 본 중국 문화...3 (난방 시스템) | 네종대왕 | 2003.06.30 | 2304 |
| 229 | 병사의 용감성 | 문정 | 2003.06.29 | 2288 |
| 228 | -->[re]시지프스의 신화...? | 정현희 | 2003.06.29 | 2537 |
| 227 | ♣여행가가 본 중국 문화...3 (난방 시스템) | 장정대 | 2003.06.28 | 3462 |
| 226 | 폭우 | 구본형 | 2003.06.27 | 2657 |
| 225 | 안녕하세요~운영자님. | 현대주 | 2003.06.27 | 2301 |
| 224 | -->[re]re:봉우리 | 조우보 | 2003.06.27 | 2430 |
| 223 | 봉우리 | 풀 | 2003.06.26 | 2514 |
| 222 | ------>[re]어떤 분인지 무지하게 궁금했습니다. | 에르빈 | 2003.06.26 | 2286 |
| 221 | 종묘 | 구본형 | 2003.06.25 | 2546 |
| 220 |
-->[re]사진보정했습니다.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zip압축 | 思考뭉치 | 2003.06.24 | 2660 |
| 219 | ---->[re]어떤 분인지 무지하게 궁금했습니다. | 장정대 | 2003.06.24 | 2355 |
| 218 | -->[re]어떤 분인지 무지하게 궁금했습니다. | POSTURE | 2003.06.20 | 24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