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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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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3일 07시 23분 등록
저는 한가지 일에 몰입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뛰기 시작할 때는 이런저런 잡념들이 많이 일어나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갈수록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냥 뛰어야한다는 생각
저는 이 순간을 즐깁니다.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바로 머릿속에는 한가지 마음밖에 없으니까
이 글을 보면서 마라톤을 잊고 있었던 나를 발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뛰어야겠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직접 뛰어보십시요 조금만 뛰어도 알 수 있답니다.
다음에는 직접 뛴 느낌을 올려 주십시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운동에 소질도 없고 걷기 외에는 외부적인 활동성은 없는 편이라(넘 심했나요?) 스포츠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월드컵 축구를 열광하며 본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었지요.
>그런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스포츠가 딱 하나 있습니다.
>
>바로 마라톤입니다.
>런닝 하나 걸치고 운동화 하나 신고 그저 미련맞게 냅다 달리기만 하는 거요.
>볼거리가 암것두 없어요. 정말로.
>그것을 두 시간 넘게 지켜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도 지루하지가 않아요. 화장실을 갖다 와도 달리고 있고 전화를 받고 나서도 달리고 있고 심지어는 밥을 먹고 와도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광경이 하나도 변하질 않아요.
>정말 웃깁니다. 참으로 원시적인 스포츠예요. 그 옛날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싸우고 어쩌고 할 적에 하는 유래를 들먹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요.
>
>보고 있으면 그것의 단순함, 심플함 속에 빠져듭니다. 저는 기록이나 일등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저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 반복이 주는 재미를 즐깁니다.
>혹시 달리는 사람도 테이프 끊는 거에는 관심이 없는거 아닐까? 에이, 그건 아니겠지.
>
>달리는 내내 그 사람은 무얼 생각할까요? 아마 아무 생각도 안 하지 않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고독 속에서 내리 달리는 끈질긴 인간.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심플해지기에는 너무 산만한 저는 그저 이것이 부럽고 신기해 마라톤을 좋아하는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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