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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5일 07시 09분 등록

교보문고에 가서 책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늘 머무는 곳은 역사와 철학 코너입니다. 왠지는 잘 모르지만 그곳에 가면 내 눈길을 끄는 책들이 너무 많아 이것저것 골라 넘겨가며 군데군데 읽어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내 생각으로는 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직업인은 결코 예술가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철학은 결국 세상과 인간과 삶에 대한 '자신의 견해' 거든요. 철학이 없으면 어느 것도 예술이 될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세상과 인간과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없다면 자신을 세상에 표현할 수 없지요. 예술이란 세상에 대한 자신의 표현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철학이 있는 경영은 바로 예술이라 불리울 수 있지요. 역사는 철학이라는 추상적 견해가 결국 무엇을 만들어 내었는가에 대한 현실적 증거들이구요.

철학 책을 읽는 것은 철학자들의 생각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생각을 알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철학을 만들고 가다듬고 정리하고 부수고 재편하는 '생각의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걸 저는 변화라고 부르지만요. 생각이 자라지 않는 변화는 그래서 본질적일 수 없습니다.

"역사는 사례를 통해 가르치는 철학이다...내게 있어 역사는 철학의 한 부분이다. 철학은 삶과 현실에 대한 광범위한 전망을 얻으려는 시도다....역사란 시간 속의 사건들을 탐구함으로써 철학적 전망을 얻으려는 시도다. .. 결론적으로 나는 스스로를 '역사를 쓰는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
- 윌 듀란트, Will Durant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긴 살고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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