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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14일 17시 48분 등록
휴가는 가기 전이 가장 설레고, 좋습니다.
막상 휴가를 떠나게 되면 곧 다가 올 출근일이 걱정됩니다.
떠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배낭을 꾸리면서 살 맛 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 때도 그랬습니다.
7월에 접어들면 방학이 시작되는 24일까지는
즐거워서 몸살이 날 지경이었으니까요.
곧 밀리게 될 일기와 탐구생활 같은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내일부터 휴가가 시작됩니다.
동료들은 다녀오기도 했고, 또 제가 휴가를 가고 없는 동안 출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벌써 알토란같은 휴가를 다 까먹어(?) 버린 동료들을 보면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군요. ^^
기다리는 일은 즐겁습니다.

정장이 아닌 느슨한 고무줄 반바지에 아무렇게나 끌어도 되는
샌달을 신고 잘 닦여진 고요한 나무숲 길을 걷고 싶습니다.
튼튼하게 생긴 나무 하나가 보이면 얼른 달려가 등을 기대고
그 간에 굳었던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달라고 조용히 부탁해 보아야지요.

그냥 빈둥빈둥 하루 온종일을 보내는 날도 있을 겁니다.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쉬엄쉬엄 읽다가 소르르 잠들고...
배고프면 일어나서 라면 삶아먹고... 고구마 쪄먹고...
그래도 심심하다 싶으면 배드민턴도 치고, 땀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이빨을 딱딱 부딪히기도 하겠지요.

아! 내일부터 휴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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