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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일 07시 10분 등록

비가 많이 와 산 속에 수없이 많은 작은 계류들이 만들어 졌습니다. 물이 풍성한 계곡에서 바위 사이에 커다란 풀을 만들며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앉아 있으면 참 좋습니다. 봄엔 산꽃을 보는 것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가을엔 물이 예쁩니다. 가을이 되면 물은 여름의 투명함을 버리고 깊어집니다. 물이 깊어지는 것을 묘사하기는 내 필력이 따르지 못합니다. 물색이 어두워지며 신비해 지는데, 아주 깊은 자연의 영혼이 담긴 눈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습니다.

여인의 맑은 눈매를 ‘가을물’(秋水)이라고 하는 것은 참 적절한 표현입니다. 한때 추수(秋水)와 같은 눈을 가진 여인을 상상해 본적이 있습니다. 어떤 눈일까 하고 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간혹 그런 눈을 갖는 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아름다운 순간에, 영혼이 맑아지는 어떤 순간에, 우리들의 눈이 그렇게 보일 때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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