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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4일 09시 27분 등록

























쪽문을 열면 더욱 쓸쓸해진 개옻 그늘과
문득 죽음과,

들풀처럼 버팅길 남은 가을과
길이 있다면, 시간 비껴

길 찾아가는 사람들 아무도 기억 못하는 두천
그런 산길에 접어들어

함께 불 붙는 몸으로 저 골짜기 가득
구름 연기 첩첩 채워넣고서

사무친 세간의 슬픔, 저버리지 못한
세월마저 허물어버린 뒤

주저앉을 듯 겨우겨우 서 있는 저기 너와집,
토방 밖에는 황토흙빛 강아지 한 마리 키우겠네



그 물색으로 마음은 비포장도로처럼 덜컹거리겠네
따라오는 등뒤의 오솔길도 아주 지우겠네

마침내 돌아서지 않겠네

/김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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