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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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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23일 09시 01분 등록

골드칼라의 조건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청년 실업자들이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음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나도 지금 고 3생의 학부모인 처지이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은 대학엘 들어가기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와 학교가 모두 동원되어 전쟁을 치루다 시피 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대학에서 2-4년 동안 또 적지 않은 돈과 젊은 시절의 귀중한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여전히 사회에 나와 ‘팔려가지 못 하는’ 신세로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이건 단순히 불황 때문인가, 아니면 대학 교육의 문제인가를 심각히 고민해 보아야 한다.

오늘날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골드’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일반적이 전형적인 길은 기업에 ‘잘 팔려 가는 것’이다. 논어 자공편에 보면 스승과 제자 간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나온다.

자공이 말하기를 ‘여기 아름다운 옥이 있다면 이것을 궤 속에 넣어 감춰 두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값을 받고 파시겠습니까?’라고 묻자, 孔夫子는 ‘팔아야지 암 팔고말고. 나는 제값을 받기를 기다리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골드칼라’란 비싼 값에 잘 팔려갈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오늘도 눈에 불을 켜고 뛰어 다니고 있지만 잠시 멈추어 서서 스스로에게 자문을 해 볼 일이다. ‘나는 <골드칼라>의 자격이 있는가?’ 라고...

마침 얼마 전 모 일간지 기사에 이에 대한 잘 정리된 기사가 실렸었다. 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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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채용은 이미 과거 ‘그물형 공채’에서 ‘낚시형 수시채용’으로 바뀌었으며, 이제는 ‘핵심인재’만을 콕 찍어서 선발하는 ‘작살형’ 채용으로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원하는‘핵심인재’는 어떤 능력을 갖춘 사람인가.

정보기술(IT) 지식과 활용능력은 이미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초능력이 됐다. 따라서 이제는 기존 업무를 IT를 기반으로 융합할 수 있는 ‘복합형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과거 기획직의 경우 전략수립 및 고객과 업계에 관한 지식이 주로 요구됐으나, 정보화시대에서는 고객과 기업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정보 활용력이 필요한 요건이 됐다.

마케팅직의 경우 급변하는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내는 능력과 정보활용, 네트워크 능력을 기반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한 채용의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영업직은 이익창출에 앞서 시장분석, 전략적 사고능력 등 논리적인 사고를 주요 능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IT 시스템직도 IT 전문능력이외에도 전략기획 능력, 컨설팅 능력까지 갖추길 원한다.

기업은 정보화에 기반을 둔 직무역량 이외에도 인성평가를 통해 구직자의성향과 직무에 임하는 자세를 평가한다. 따라서 구직자는 기업에서 원하는 핵심인재의 인성과 나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기업은 첫째, 전략적이며 혁신적인 사고를 갖추었는가. 둘째, 변화관리능력이 있는가. 셋째,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를 평가한다. 구직자들은 이 같은 기업의 변화추세를 읽고 기업에서 원하는 직무별 핵심인력 역량을 항목별로 파악해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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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 인용문을 눈여겨보면 골드칼라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들을 일단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소양들이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만 배우면 되는 과목이 아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전공과 관계없이 이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초 과목들로 자리 잡았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이제 오늘 이야기에 결론을 말하고자 한다. 아직 ‘팔려가지’ 못한 젊은이들이나, 혹은 제 값을 주고 살만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당장 <연금술사>를 찾아 나서기를 권한다. 물을 포도주로 만들고, 납과 철을 금으로 만드는 기적의 연금술사들이 다행히도 이 땅 곳곳에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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