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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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깨어나지 않은
첫 새벽
바람은 내 온몸을 타고 돈다
내 몸이지만 볼 수 없는
피부속을 뚫고 나의 온갖 비밀을 타고 흐른다
새끼 손가락끝의 가느다란 혈관부터
피가 도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다니며
어느 얼음 바다새의
얼어버린 호흡을 싣고
자신의 여행기를 음악처럼 들려준다
바람은 고독이나 외로움을
나누거나 비교하지 않고
수만년전에도 그러했을 바람의
휴식을 건네준다
헤아릴 수 없이 내 몸을 타고도
바람은 내가 잊어버린 여름날에 웃음을 기억하고
봄날의 불안을 감싸준다
마치 내 몸을 만난 것이 처음인듯
쉴새없이 나를 확인한다
느끼지 못하는 인형에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하는
수줍은 아이같이
IP *.42.252.182
첫 새벽
바람은 내 온몸을 타고 돈다
내 몸이지만 볼 수 없는
피부속을 뚫고 나의 온갖 비밀을 타고 흐른다
새끼 손가락끝의 가느다란 혈관부터
피가 도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다니며
어느 얼음 바다새의
얼어버린 호흡을 싣고
자신의 여행기를 음악처럼 들려준다
바람은 고독이나 외로움을
나누거나 비교하지 않고
수만년전에도 그러했을 바람의
휴식을 건네준다
헤아릴 수 없이 내 몸을 타고도
바람은 내가 잊어버린 여름날에 웃음을 기억하고
봄날의 불안을 감싸준다
마치 내 몸을 만난 것이 처음인듯
쉴새없이 나를 확인한다
느끼지 못하는 인형에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하는
수줍은 아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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