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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2일 11시 31분 등록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크메트. 감옥에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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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동행 聞詩東行

내 마음은 해 뜨는 곳을 향해 나아간다.
저기 언덕에 자리잡은 다닥다닥한 집들 우에
안개를 걸치고 나온 수줍은 해가 보인다.

내 마음은 이 유월이 하늘로 하늘로 활개쳐
초록빛 지붕을 세울 그 비탈로 나아간다.
나귀도, 소동도, 길을 인도하는 종도 없이.

내 마음은 숲덮개를 든든히 잇는 나무들의 아침 합창에로 나아간다.
400년전 그림 속.. 산 등허리가 잘리고 허물어진 곡선위에
아무런 일도 없었던 양, 나무들은 손잡고
해를 향해 노래하는 호흡을 던진다.



+ 단원대전을 보고.

聞 詩 東 行 - 간송미술관 2층 오른쪽 첫 번째로 전시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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