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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3일 06시 59분 등록
♤ 시를 보다 지난 28일 김미영님과 걷던

  초록 그늘이 떠오릅니다. 보랏빛 칡 꽃 아시는지요?


칡넝쿨 우거져 골짜기에 가득하고
싱그러운 잎새 위로 꾀꼬리 날더니만
나무숲에 모여들어 꾀꼴꾀꼴 노래하네

칡넝쿨 우거져 골짜기에 가득하니
늘어진 잎새 아래 칡넝쿨을 걷어 와서
굵고 가는 베를 짜서 옷 해 입고 설레네

유모에게 일러두고 친정집에 다녀오자
속옷도 빨아 입고 저고리도 빨아 입고
빨래할 것 다해 놓고 부모 뵈러 친정 가자


葛 覃 (갈:칡, 담: 미치다,뻗다,퍼지다)

葛之覃兮  施于中谷  (갈지담혜 이우중곡)
維葉(草+妻)(草+妻)(우거질?)黃鳥于飛(유엽처처 황조우비)
集于灌木 其鳴개개(?개=口+皆) (집우관목 기명개개) 
  
葛之覃兮  施于中谷  (갈지담혜 이우중곡)
維葉莫莫 是刈是확(?) (유엽막막 시예시확)
爲치?爲격? 服之無역(?) (위치위격 복지무역)
(칡 베 치 : 絲+希 고운갈포를 뜻함, 칡 베 격 : 絲+谷 거친갈포를 뜻함)

言告師氏 言告言歸 (언고사씨 언고언귀)
薄汚我私 薄澣我衣 (박오아사 박한아의)
할=割-刀)澣(할=割-刀)否 歸寧父母 할한할부 귀녕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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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넝쿨 무성한 늦은 봄날에 꾀꼬리들이 날아올랐다가
다시 나무숲 속에 모여 꾀꼴꾀꼴 노래하는 것을 보니 
문득 고향에서 오순도순 모여 살던 어릴 때 생각이 난다.
고향의 부모님은 안녕하신지...

칡넝쿨 걷어와 새 옷을 해 입으니
새 옷 입고 설레던 어릴 때 생각이 더욱 난다.
친정 가서 부모님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밀린 빨래랑 집안일을 하는 일손이 가볍다.
 

 이기동의 詩經講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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