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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d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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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12일 11시 10분 등록

글이 너를 몰고 온다.
그림에 감추인 그리움 뱉어낸다 .

글이 나를 몰고 온다.
묻어버린 심장박동, 한 줄기 눈물.

글이 너를 몰고 온다.
끝없이 연이은 네모와 세모 동그라미들

글이 나를 몰고 온다.
잊혀지고 버려졌던 바람결따라

글이 너를 몰고 간다.
1과 2사이의 셀 수 없는 세계로

글이 나를 몰고 간다.
노랑과 파랑이 온갖 비율로 뒤섞이는 하늘 하늘로

글이 너를 몰고 간다.
겨우 몇 개의 단어들에 담을 수 없다면..
이제는 말해보고 그래도 나타내지 못한다면
죽은 함묵이 아닌 살아있는 침묵을 배우라고

글이 또 나를 몰고 간다.

글이 다시 너를 몰고 온다.



IP *.229.2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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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기원
2005.06.12 14:55:54 *.190.172.129
글, 셀 수없는 세계, 온갖 비율로 뒤섞이는 하늘, 침묵까지 보고싶습니다.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이 꽉차있어 비어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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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05.06.15 11:57:12 *.72.66.253
단정이나 선언이 아나라 고백으로. 절제된 소통을 위한 통로인 글의 초대. 말짓을 풍부하게 하는 몸짓을 담는 시를 생각하는 오후의 시작입니다. 산문과 시가 서로 보완의 관계임을 떠올리면서요. 시가 고백이 될 때 마음에 닫힌 창이 열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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