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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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를 몰고 온다.
그림에 감추인 그리움 뱉어낸다 .
글이 나를 몰고 온다.
묻어버린 심장박동, 한 줄기 눈물.
글이 너를 몰고 온다.
끝없이 연이은 네모와 세모 동그라미들
글이 나를 몰고 온다.
잊혀지고 버려졌던 바람결따라
글이 너를 몰고 간다.
1과 2사이의 셀 수 없는 세계로
글이 나를 몰고 간다.
노랑과 파랑이 온갖 비율로 뒤섞이는 하늘 하늘로
글이 너를 몰고 간다.
겨우 몇 개의 단어들에 담을 수 없다면..
이제는 말해보고 그래도 나타내지 못한다면
죽은 함묵이 아닌 살아있는 침묵을 배우라고
글이 또 나를 몰고 간다.
글이 다시 너를 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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