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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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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3일 08시 32분 등록
자기 개방은 결코 그 자체가 남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라는 존재 그 자체가 하나의 선물임을 자각하는 일이다. 내가 사랑의 행위로 당신에게 솔직하게 나 자신을 개방함으로써 이 선물을 준다면, 그것은 결코 짐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은 대화라는 무조건적인 선물이 될 것이다.

서로 나누고 개방함으로써 우리는 계속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다. 다른 이의 유일한 경험을 통한 대리 체험은 항상 나를 풍요롭게 해준다. 이것이 대화의 커다란 선물이다.

당신이 나에게 당신에 대해 말해 줄 때, 당신의 고유성을 나와 나눌 때, 당신은 나를 다른 세계로, 다른 시공간으로 그리고 다른 가족들에게로 인도하게 된다. 당신은 당신의 옛 이웃과 당신이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를 나와 함께 나눈다.

또 내가 가보지 못한 계곡이며 산꼭대기로 나를 끌어들인다. 당신은 내가 가져보지 못한 정서, 희망 그리고 꿈을 내게 소개한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지성과 감성의 폭을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나눔의 혜택으로 계속해서 풍요로워질 것이다. 나의 경험세계는 당신이 내게 베푼 선의로 인해 무한히 확대될 것이다. 아래 글은 얼마 전에 받은 <사람들은 선물이다>라는 글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다. 그 선물은 이미 포장되어 있는데, 아주 멋지게 포장된 것도 있고, 수수하게 포장된 것도 있다. 배달 도중에 부주의하게 다루어진 것도 있고, 속달로 배달되는 것도 있다.

어떤 것은 느슨하게 포장되었는가 하면, 빈틈 없이 단단히 묶여진 것도 있다. 때로는 선물이 아주 수월하게 개봉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아마도 그것은 그들이 겁을 먹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전에 상처받은 적이 있기에 또다시 상처받을까바 염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한 번 개봉된 다음 내팽개쳐졌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자신이 "인간"이라기보다는 "물건"같다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인간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나도 역시 선물이다. 하나님은 나만의 유일한 좋은 것으로 내 안을 가득 채워 주셨다. 하지만 가끔씩 나는 내 포장 속을 들여다보기가 두렵다. 아마 내가 실망할까봐 겁이 나서 그럴 것이다.

혹은 내가 내 속에 들어 있는 것을 신뢰하지 못하는 탓이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나라는 선물을 진정으로 받아들여 본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만남과 나눔은 모두가 다 선물의 교환이다. 내 선물은 나라는 존재이고, 당신의 선물은 당신이라는 존재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선물인 것이다,

우리는 글을 쓰거나 남에게 얘기를 하자면 거창한 무용담과 성공사례같은 얘깃거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진짜 선물은 으례 장미 향기가 나고, 금빛 자수가 번쩍거리는 것이라야 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실은 어떤 이야기든지 사랑의 행위로서 다른 이와 나눈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정신 세계를 넓히고 그 사람의 가슴을 온기로 채워 줄 것이다.

'변화 경영 이야기'속의 소중한 '진짜 이야기'들을 읽으니 이전에 읽었던 존 포웰신부님의 '대화의 길잡이 25'에서 몇 부분이 떠 올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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