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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16일 13시 23분 등록


'중세로의 초대’라는 그럴 듯한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읽는 도중에 사라져 없어지고, 인용된 야곱 부르크하르트라는 훌륭한 역사가의 말만 기억납니다.

“한 시대의 위대성은 ...어떤 방향을 향한 것이든 헌신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에 달려 있다.... 중세는 이 점에서 사정이 나쁘지 않았다. 헌신 ! 보상에 대한 확고한 보장이 아닌 것 ! 위대성은 무엇으로 시작되는가 ? 한가지 일에 대한 헌신으로..., 개인적인 허영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위대성은 정신의 탁월함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쁜 성격과도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성은 특별한 정신이 특별한 의지와 결합한 것이다. “

" 오늘날 우리의 삶은 비즈니스지만 당시의 삶은 존재였다“

" 모든 참된 기록문헌들은 첫눈에도 지루해 보인다. 낯설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 시대를 위해서 자기 시대의 관점과 이익을 알려줄 뿐이지 우리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에 반해서 가짜 기록은 우리를 계산에 넣은 것이므로 매혹적으로 쉽게 다가온다. 사정을 잘 모르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과거란 가장 재미있는 것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지루함으로 읽힌다. 과거는 과거 자신이 발언을 하는 한, 언제나 낯설고 익히기 어려운 노동이다."

과거는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그때의 생활양식입니다. 역사책을 볼 때는 다른 존재 방식에 대한 거리감과 존경심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그때 사이에 존재하는 다름에 대한 경이로움을 즐길 수 있으면 삶의 강 역시 그 폭을 넓혀갈 수 있을 텐데요.

저녁에 인터넷 서점을 뒤져 부르크하르트의 책 4권을 주문했습니다. 어서 배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웬일인지 empal.com 의 주소를 쓰시는 분들에게 보낸 편지들이 되돌아 오는 것 같군요. 추측컨데 bulk mail을 empal에서 걸르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군요. 편지를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 보낸 편지를 community에 올려 놓으니 보도록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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