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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3일 10시 41분 등록


기후에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겨도 이 맘 때의 꽃샘 추위는 여전합니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 안심도 되고 여간 반가운게 아닙니다.

차창 밖의 풍광이 저렇게 밝고 따뜻해 보여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면 가벼운 옷 사이로 사정없이 몰아쳐 들어오는 바람이 춥습니다. 다시 꺼내 입은 나이 든 사람들의 코트 자락이 바람에 날리고, 젊은 여자들의 얼굴이 추위에 퍼래졌지만 날리는 머리카락사이로 저희들끼리 웃고 떠드는 얼굴이 즐겁습니다.

애들 개학과 봄샘 추위는 늘 함께 오고 그래서 썰렁한 교실에 가만히 앉아 덜덜 떠는 대신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모양입니다. 겨울동안 죽어있던 학교가 다시 쿵꽝꽁꽝 살아납니다.

학교 앞 언덕 위에 사니 꽃도 피기 전에 먼저 개학과 더불어 학교거리가 젊은 꽃들로 왁짜지껄 가득해지는 것을 봅니다. 저 살아있음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데려옵니다.

오늘은 출근길과 퇴근길을 빛내는 봄꽃이 한 번 되어 보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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