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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0일 02시 19분 등록






"나는 여유를 사랑한다."

세계가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나는 여유를 사랑한다.

소설을 쓰는 것이 돈이 잘 벌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를 쓰는 사람들의 여유를 그러므로 나는 사랑한다.

구원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의 여유를 나는 사랑한다.

위태위태한 의식의 혼란 속에서도 요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를 나는 사랑한다. ...



물론 나는 그렇지 못하게 하는 많은 원인들이,

환경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여유를 좋아한다."

김현 "여유있는 생존" 중에서....





언젠가 읽은 스콧니어링의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강연 후 30분의 식사시간이 주어졌고

늘 안개와 습기 가득한 도시에 그날 따라 햇살이

아까울 정도로 유난히 눈부시고 강렬하더라는 것이다.

이 태양을 놓치면 또 며칠간 우중충한 기후속에 있어야 될지 모르고

오랜 비행시간때문에 그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고민 했다.<햇살을 먹을 것인가, 밥을 먹을 것인가..>

그리고 그는 잔디에 누워 30분의 햇살의 에너지를

먹고 기운차게 강연을 마쳤다는 이야기..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수면이나

태양이나 식물이나 사람들간의 토론이나 육체적 접촉이나

모든 것이 다 그러할 것이다.

우리 마음이 열려 있고 스스로에게 명령할수 있으면

우리는 굳이 잠을 자지 않아도 다른 에너지로 몸을 풀수가 있을것이다.

물론 잠을 전혀 자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고정된 관념의

에너지를 다른 식으로 대체하거나 확장 시킬수 있다는 의미이다.


필요에 따라 자신의 의식을 조금 전환한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에너지가 충분히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로 대체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우리 삶에서 변화를 이루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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