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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9일 21시 16분 등록



서점에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자기 계발' 서적들이있습니다.
저도 한 3년 동안 제법 많이 읽은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관한 것, 변화에 관한 것, 경제에 관한 것 등..

그러나 그 책들에게서는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결핍이 느껴질 때마다, 인문서적들을 사서 읽었습니다.
모두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 속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욕구에 대답해 주기 위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그 몇가지를 나름대로 혼합해서 나만의 코드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의 책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친구의 집 책 꽂이에서 이 책을 만나기 전 부터 '구본형'이라는 이름은
많이 들었었습니다.
사람들이 '구본형씨 책'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할 때마다,
전 그런 종류의 책은 너무나 많이 읽어서 이젠 머리가 띵하다..
좀 더 새로운 문체를 만나고 싶다.
시는 아니지만 시가 함께하는 현실 이야기, 소설은 아니지만 소설이 함께 하는
그런 자기 계발 서적 말이야.. 라며 속으로 뇌까렸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주고 사고 싶지는 않았던 구본형님의 책을 그렇게 만나게 되어서
책 주인인 그 친구에게 선뜻 ' 어.. 이 책 나 좀 빌려가도 돼?'하고 물었고,
그 친구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걸 뭐 묻고 그러냐.. 빌려가' 라고 해서
그 날 밤 집에서 꼬박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서 나의 코드를 발견했습니다.

내가 찾던 책이 바로 이런 글이야.. 라며 인터넷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구했습니다.

늘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저 인지라 언젠가는 책 꽂이 깊이 묻어버리게 될 지 모르지만,
지금은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문장을 읽고 느끼고 '나의 언어로' 재 생산 시키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내가 읽은 '구본형 작가'의 글에 대한 느낌과 꼭 맞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 나는 경영학과 인문학을 하나의 공간에 배치시킴으로써 훌륭한 휴식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목욕탕을 만들고 싶다. 인문학적 유산을 배치시킴으로써 돈으로 피폐한 영혼과 벌거벗은 몸을 돌아볼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나의 학문적 관심사다. 그것은 '현실세계 속으로 꿈을 침투'시키는 작업이었다.-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중 에서

구본형님의 책에 대한 마음을 무어라 표현 할 수 없었는데, 위의 구절에서 '맞아 맞아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몇 번 다시 읽었습니다.
몇 번 다시 읽어야 비로소 제 속에 이해로 녹아들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여러권의 책을 끼고 내 것이 되었다 생각될 때까지 반복 읽게 될것입니다.

멀리서 온 남편과 단 나흘을 보내고 혼자 남은 이곳에서 저의 아린 곳을 가장
편안하게 치료해주는 책이 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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