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구본형
  • 조회 수 164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4년 9월 14일 17시 34분 등록

보도 사진전 구경을 갔었습니다.

스스로 분신한 15살 아프카니스탄 소녀의 화상입은 온몸을 보았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TV를 어찌하여 고장냈는 데, 남편의 추궁과 구타가 무서워 그랬다는군요. 그렇게 사소한 실수가 두려워 스스로 분신한 소녀 아내들이 몇 백명씩 된다는군요.

용수를 쓴 아비의 모습에 놀라 실신한 아이를 달래는 아버지, 모래 먼지 숨막히는 미군 포로 수용소 철조망 사이로 힘없고 무기력한 이라크인의 부정

베트남과 라오스 국경 사이 고산에사는 몽족 - 그들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에 부역한 죄로 배반자로 몰려 3만명의 부족이 800 명 정도 남았다는데 아직도 쫓겨다니며 살고 있군요. 미군은 그들에게 부역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고. 하늘을 향해 목숨을 탄원하는 포로들.

가난 때문에 피를 팔고, 그리하여 한 마을이 거의 다 에이즈에 걸린 중국의 한 동네 - 갈비뼈가 열개도 더 들어나 죽은 아내를 안고 있는 남자

200점 가까운 사진을 보고 나오며,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 지 모르지만 목숨 한 올도 귀하고 아까워 아무렇게나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진전은 광화문 세종문화 회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IP *.229.146.4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