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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20일 23시 46분 등록







 


      독서


       
      讀經宜冬, 其神專也; 讀史宜夏, 其時久也;
      독경의동, 기신전야; 독사의하, 기시구야;
      讀諸子宜秋, 其致別也; 讀諸集宜春, 其機暢也.
      독재자의추, 기치별야; 독제집의춘, 기기창야.
      <유몽영>



      경서를 읽기는 겨울이 좋다.
      정신이 전일한 까닭이다.
      역사서를 읽는데는 여름이 적당하다.
      날이 길기 때문이다.
      제자백가를 읽기에는 가을이 꼭 알맞다.
      운치가 남다른 까닭이다.
      문집을 읽자면 봄이 제격이다.
      기운이 화창하기 때문이다.


      바뀌는 계절 따라
      옛 책 수북히 쌓아놓고
      날가는 줄도 모르고
      달가는 줄도 잊은 채
      달력도 없이 문닫아 걸고
      그렇게 한 세월 건너갔으면 싶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에 8시간 42분 일하며
      7시간 47분 잠자고
      하루세끼와 간식을 포함해 1시간 33분을 먹는시간에 쓰며
      매일 2시간 13분 동안 텔레비젼을 본다고 합니다
      필요한건 시간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있어 한가함보다 즐거운 일은 없을 것 입니다
      한가하면 책을 읽을 수 있고
      명승을 찾아 노닐수 있으며
      유익한 벗과 사귀고 술을 마실수 있고
      글을 쓸수도 있고
      멀리 떨어진 연인을 머리속에 그릴수 도 있습니다
      천하의 줄거움 가운데 이보다 더 큰 것이 있으랴 하던
      중국의 청언집(淸言集)인 유몽영(幽蒙瑩)에 나오는 이야기를
      떠 올려 보았습니다
      한가하다는 말의 의미는
      "내 마음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음" 을 의미하는 것
      마음속에 책읽기를 담는다면
      아마도 한가함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청나라 때의 문장가 장조(長潮)와 주석수(朱錫綬)의
      '유몽영'(幽夢影)과 '유몽속영'
      '숨어사는 이의 희미한 꿈 그림자' 정도로 번역될 만한 '유몽영'에는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일어나던 시기의
      주정주의적 체취가 물씬 풍겨납니다
      이민족이 지배하는 세상에 혐오를 느낀 지식인들은
      산수 자연 속에 파묻혀 한정(閒情)을 구가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삶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시심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1929 년 독일에서 출생한 James Last는 독일이 자랑하는 거장으로 그의 앨범

      들의 특징은 듣기 편한 연주곡들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많이 알고 계

      시는 고독한 양치기로 작곡한 James Last와 연주한 팬플릇의 대가 Zamfir 모

      두 일거에 유명하게 만들며 공전의 hit를 기록했지요. 지금 흐르는 곡은Night

      owl로 아마도 많이 들어 보셨을 것 입니다.


      음악의 신사라는 그의 별칭답게 그의 연주는 화려하고 파격적인 것이 특징이

      며 클래식에서 연주곡, 팝과 락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행을 거쳐 오면서 다양한

      쟝르를 그 나름의 스타일로 소화해 냈다고 음악 정보지는 평하고 있습니다.

      구월도 흘러 가고 가을도 깊어 갑니다. 오시는 님들 모두 그대되어 읽어 주시

      길.. ..이 가을 밤 그대 생각에 시 한수 읊조리며 마냥 서성이네 빈 산에 솔방울

      떨어지나니 그대 응당 잠 못 이루리...Night owl..밤잠 잊은 사람들을 위한 곡

      일까요?




      님들 언제나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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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2 13:22:41 *.43.2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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