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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2일 14시 00분 등록

2006년 4월 26일 수요일 맑음
도시락을 싸려고 오이지처럼 보이는 것을 샀는데 맛이 영 이상하다(口に合わない구찌니 아와나이 :입맛에 맞지 않다.). '이런게 일본맛인가? 그냥 먹어봐야지.'하고 매장에 가서 물어보니 그네들 입맛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일본맛이 아니라고? 혼또(정말)? 그러면서 하는말. 캐나다 갔을때 한국인 친구가 매일 밥에 파인애플을 얹어 달콤하게 먹던데 그건 한국식이냐고 묻는다. 하하. 오나지다네(똑같다네). 그게 한국식이 아니 듯 이것이 일본맛도 아니라네.
매일 일 시작하기 전 조회를 한다. 전날 매출보고를 하고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는데 일본어 공부 입빠이다. 지금은 두세마디로 짧게 끝내지만, 속히 다른 스텝들(나까마)처럼 길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매장에서 손님의 질의에 응대도 해 드렸다. 얼떨결에 해 드린 후, 놀란 심장이 그제서야 두근반세근반 콩닥거린다.
월말이라 재고조사를 한단다. 棚卸(다나오로시). 행거 단위로 분류넘버별, 계절별 수량을 세어(数える 카조에루) 기록했다. 완료된 것은 담당자 싸인을 하여 바구니에 넣었다. 두 장에 내 이름도 함께 기록되었다. 신이 났다.
매장이 바빠도 휴식시간 두번은 정확히 쉬고, 마스크를 쓰고 작업할 수 있어 근무환경은 한국보다 훨씬 쾌적했다. 그래서 나는 가뿐하게 일을 하는데, 감기 걸린 직원이 여럿 되어 두명이 조퇴를 했다. 나도 조심해야 겠다.

日本式じゃない(니혼시키 쟈나이) :일본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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