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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iph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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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0일 23시 47분 등록





북풍은 흰구름을 불러오고
北風吹白雲

만리 길에 분하를 건넌다
萬里渡河汾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벅차올라
心緖逢搖落

가을이 지는 소리를 차마 들을 수가 없구나
秋聲不可聞

- 분상경추 汾上驚秋(분하를 건너던 중 가을에 경탄함), 초당(初唐) 詩人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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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신을 스스로 떨궈버리는
이 가을의 나무들은 때를 아는 듯.
식시무자위준걸識時務者爲俊傑이라 한다면
나무들은 모두 준걸들일 것.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때를 안다.



<사랑해요 - 고은희,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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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4.11.11 08:09:09 *.229.146.63
몽골에 갔던 그 사람들. 함께 이 길 걸으면 웃음 낭자하련만. 다시 생활 속에 들어와 어찌들 지내시는 지. 몇 사람은 기원 선생 출사표 던지던 날 얼굴 보았건만, 그대 얼굴 그 속에 없었다네. 그대 어찌 지내시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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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phany
2004.11.11 20:34:03 *.58.16.178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기원님 출사표(?) 던지던 날 참석치 못해 아쉬웠습니다. 소장님, 그리고 함께 했던 분들 뵙고 안부 여쭙지 못해 죄송스러웠습니다. 언제 한번 뵐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새 책 출간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내내 평안하고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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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레인
2004.11.12 00:06:08 *.104.208.188
은행잎이 겹겹이 쌓여 뒹구는 모습을 보며 새삼 늦가을의 평온함을 느끼는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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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
2004.11.12 11:11:40 *.118.77.70
대학교때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 풍경속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리어카에서 과일을 팔고 있었어요. 아! 너무 멋지다. 전 정말 그 아주머니까지 풍경이었고 그래서 더 감동적으로 보였어요. 옆에 친구가 `그 아주머니가 너 멋지게 보이라고 장사하신다고 생각하니? 저 속에 모든것들은 절실한 생존이 있는게 아닐까?` 전 그 후로 아름다운 풍경을 아름답다기보다 그냥 그 자체로 의미가 있겠지. 내 감정적 사치를 위해 있는건 아닐거야. 이렇게 조심스럽게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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