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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9일 19시 42분 등록

의정부 경민대학 입구 복잡한 네거리에서 시내 쪽으로 200 미터쯤 떨어진 곳에 멸치국수 하는 곳이 있습니다. 며칠 전 저녁에 강연이 있었는데, 시간은 별로 없고, 간단히 요기나 하러 간판을 보고 들어갔었지요. 아주 작은 허름한 집인데 참 맛있습니다. 국수는 2500원이고 멸치수제비는 3000원입니다. 어렸을 때 먹던 바로 그 맛입니다.

중년의 아주머니 둘이 하는데, 맛이 깊습니다. 아내는 제사상에 국수를 놓아달라고 애들에게 말할 정도이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국수를 좋아합니다. 나는 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최근에 먹어 본 음식 중 최고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 날 오전에도 경민대학에서 강연이 또 하나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이곳에서 먹었습니다. 배가 볼록해 질만큼 그릇 가득한 국물도 다 먹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싸게 그리고 맛있게 먹고 나면 기분이 여간 좋아지지 않습니다. 무엇을 잘한다는 것은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유능한 직업인이란 본업을 통해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입니다. 나도 국수집 아줌마처럼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면 꼭 찾아가 보세요. 그런 집들이 오래오래 남아 우리를 즐겁게 해주도록 말입니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송추길을 타고 의정부로 가다보면 경민대학교 사거리가 나오지요. 좌회전하면 굴다리를 거쳐 포천/동두천 방향으로 가고, 직진하면 의정부 시내로 들어가지요. 직진하세요. 200 미터 정도 가면 왼쪽으로 편의점이 보이고(세븐 일레븐인가 ? ) 바로 그 옆에 ‘멸치국수’라는 꽤 커다란 간판이 보입니다.


IP *.229.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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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국수먹으로가야지
2004.11.20 09:31:30 *.61.127.74
일상의 행복에 감탄합니다. 꼭 가봐야겠습니다. 멸치국수먹으러. 소장님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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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덕
2004.12.05 16:25:25 *.199.195.164
그 옛날 청량리 길거리에 앉아서 먹었던 멸치국수가 생각납니다. 아~ 멸치국수!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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