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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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 흩어져 갔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머릴 놓고
나는 바라보기만
했었네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갔네
.........
아, 못다한
이 안창에서의 속상한
드레박질이여
.............
언제이던가
이 들길 지나갈 길손이여
그대 소매 속
향기로운 바람 드나들거든
아파 못다한
어느 사내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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