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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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만드는 사람을 알고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우리 동네 만화가게 주인 아저씨다.
한 달에 2번 만화가게에 간다.
처음에는 만화 보러 갔는데, 이제는 라면 먹으러 간다.
처음에는 만화 고르는데 심혈을 기울였는데,
이제는 라면 끊이는 모습을 관찰하느라 눈이 빠진다.
그 아저씨처럼 맛있는 라면을 끊이기 위해 아저씨가 하는데로 따라해봤다.
한 열번쯤했는데 매번 실패다.
내가 아저씨를 관찰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아저씨는 뚜겅 없는 냄비에 라면을 끊인다.
2. 아저씨는 진라면으로 라면을 끊였다.
3. 아저씨는 다른 양념이나 채소를 넣지 않았다.
4. 아저씨는 맨 마지막에 달걀을 넣는다.
5. 아저씨는 브루스터에 라면을 끊인다.
6. 아저씨는 물을 조금 많이 넣는다.
나는 위의 방법들을 적어도 한 번씩 시도해봤고 혼합해서도 해봤고,
마지막에는 모두 모아서도 해봤다. 결과는?
늘 별로였다.
몇 일전, 마음 단단히 먹고 아저씨에게 위의 목록을 갖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라면 끊이는 방법을!
아저씨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1. 아저씨는 뚜겅 없는 냄비에 라면을 끊인다.
=> 뚜겅을 잃어버렸는데...
2. 아저씨는 진라면으로 라면을 끊였다.
=> 원래는 신라면으로 끊이는데, 그날은 신라면이 떨어져서...(미안하네)
3. 아저씨는 다른 양념이나 채소를 넣지 않았다.
=> 귀찮아서...
4. 아저씨는 맨 마지막에 달걀을 넣는다.
=> 맨 처음에 넣어 줄까?
5. 아저씨는 브루스터에 라면을 끊인다.
=> 가스렌지 놓을 자리가 없어서...
6. 아저씨는 물을 조금 많이 넣는다.
=> 정말? 나는 조금 덜 넣는다고 넣은건데...
"아저씨, 도대체 라면 어떻게 끊이시는거에요? 제발 알려주세요!"
"그냥 끊이면 되는데..."
"..."
결론은,
'껍데기가 알맹이를 대신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
IP *.86.9.224
그 사람은 바로 우리 동네 만화가게 주인 아저씨다.
한 달에 2번 만화가게에 간다.
처음에는 만화 보러 갔는데, 이제는 라면 먹으러 간다.
처음에는 만화 고르는데 심혈을 기울였는데,
이제는 라면 끊이는 모습을 관찰하느라 눈이 빠진다.
그 아저씨처럼 맛있는 라면을 끊이기 위해 아저씨가 하는데로 따라해봤다.
한 열번쯤했는데 매번 실패다.
내가 아저씨를 관찰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아저씨는 뚜겅 없는 냄비에 라면을 끊인다.
2. 아저씨는 진라면으로 라면을 끊였다.
3. 아저씨는 다른 양념이나 채소를 넣지 않았다.
4. 아저씨는 맨 마지막에 달걀을 넣는다.
5. 아저씨는 브루스터에 라면을 끊인다.
6. 아저씨는 물을 조금 많이 넣는다.
나는 위의 방법들을 적어도 한 번씩 시도해봤고 혼합해서도 해봤고,
마지막에는 모두 모아서도 해봤다. 결과는?
늘 별로였다.
몇 일전, 마음 단단히 먹고 아저씨에게 위의 목록을 갖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라면 끊이는 방법을!
아저씨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1. 아저씨는 뚜겅 없는 냄비에 라면을 끊인다.
=> 뚜겅을 잃어버렸는데...
2. 아저씨는 진라면으로 라면을 끊였다.
=> 원래는 신라면으로 끊이는데, 그날은 신라면이 떨어져서...(미안하네)
3. 아저씨는 다른 양념이나 채소를 넣지 않았다.
=> 귀찮아서...
4. 아저씨는 맨 마지막에 달걀을 넣는다.
=> 맨 처음에 넣어 줄까?
5. 아저씨는 브루스터에 라면을 끊인다.
=> 가스렌지 놓을 자리가 없어서...
6. 아저씨는 물을 조금 많이 넣는다.
=> 정말? 나는 조금 덜 넣는다고 넣은건데...
"아저씨, 도대체 라면 어떻게 끊이시는거에요? 제발 알려주세요!"
"그냥 끊이면 되는데..."
"..."
결론은,
'껍데기가 알맹이를 대신할수는 없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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