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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7일 09시 29분 등록
어마마 저 눈 좀 봐
앞동 아주메는 2층옥상 장독을 일일히 열어보고
빨래대 위에 눈은 보지도 않아.
그 위에 TV 안테나가 얼마나 근사해졌는지도.

어마 어떻게 해
내가 어제 새벽 거실문 열고 잠들었네
잠 오지 않아
흥분을 가라앉히는데는 국화베개도 소용없네

아침7시 배고파 다시 깨어나
김치에 콩밥 사과랑 바나나 먹고
일기를 쓴다

실은 '저녁방'에서 천원에 다섯뭉치주는 편지지를
눈오는 새벽 가져다 놓고는
내 안에 그리운 이름들 눈처럼 내려앉아
멍해진다.

이 눈
내가 보내는 한꺼번에 쓰는 편지같아
개복숭아 나무가지가 얼마나 아름답게 허공을 향해
가지를 벌여놓았는지 돌연 주목하게 만드는
이 함박눈이 다시 내린다.

꿈속에서 살고 있다면 어떠랴
내 맘속 아이가 나타나
천진의 세계로 이끄는 아침

동네 강아지들
아이들이 눈놀이 소리
어른들의 눈치우는 빗자루소리와 삽소리

내 가슴에는 레나 마리아의 [코펜하겐] 노래가 흐른다.


Koppangen

There is silence around me
in the peaceful winter night.
From the church down in the valley
I can see the candlelight.
And I stopped for a moment
in this winter paradise,
when I heard a choir singing
through the darkness and the ice

And the rays from the lights
behind the window's vaulted frames
have united the souls in hope
that something great is waiting.
And I know that those who have left us here
had the same thoughts as I.
We're like flames in the darkness
and stars up in the sky.

And I can see how they sparkle,
and they face before my eyes,
and the truth is coming closer
like a wonder in disguise.
We are caught here a moment
like a imprint of a hand
on an old and frosted window
or a footprint in the sand.

For a while I'm eternal -
that is the only thing I know.
I am here and we share our dreams
about out destination.
It is cold out here, and the snow is white
I am warm deep inside,
I am warm 'cause I know that
my faith will be my guide.

Now there is silence around me,
I have heard those words again
in a hymn of grace and glory,
saying: nothing is in vain!
I can sing~ and believe it,
let the message reach the sky.
Oh silent night,
let your promise never die!

And I long for the others,
it is peaceful in the church.
He was born for a purpose,
and that's why we're here together.
Holy night, I feel like a child inside,
and believe He was sent.
So I'm lighting a candle
each Sunday in Advent.








IP *.14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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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6.12.17 12:52:02 *.202.137.115
모처럼 눈다운 눈이 와서 흥분(?)한 선이의 얼굴이 보인다 보여.
성북동 선이 집의 소박한 풍광이 보인다 보여.
왜 초대안하는겨?

난 어제 홍은동에 갔다가 밤늦게 북악터널 언덕을 넘어가다
눈 때문에 차가 헛바퀴 돌아 간신히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갔다.ㅜㅜ
그 와중에도 애들은 강아지처럼 신나서 발발거리면서 뛰어다닌다.
참 선이 편지쓸 때 재동이는 뭐했냐?
재동이 닮아가면서 유난히 식탐이 늘어나는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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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6.12.18 12:34:08 *.180.48.237
눈 오는 밤에 같이 있을 사람 뺏어서 죄송합니다. 눈이 너무 좋아 눈싸움 좀 했어요. 선이님 조용히 혼자 눈 즐기셨을거라 생각했어요.

건강하시고, 건강한 아이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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