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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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콩나물을 재배하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김기원님이 보내 주신 콩나물 재배기로 재배하기 시작한지 사흘만에 두껑이
열릴 정도로 많이 자랐습니다. 막내가 신이 나서 물을 자주 줍니다. 그 녀석 성적이 콩나물 자라듯이 쑥쑥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처음에는 저렇게 가는 콩나물이 어떻게 저 무거운 토기로 된 두껑을 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여럿이 힘을 합치니 안되는데 없군요. 이제는 억지로 눌러도 안들어갈 정도로 많이 솟아 올라왔습니다.
"콩나물은 빽빽하게 키워야 통통하게 자란다"는 말씀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그 말뜻을 알겠습니다. 대나무와 같이 자라는 소나무는 대나무만큼 키가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올해도 나무를 꽤 많이 심었습니다. 그 중에서 벚나무를 일렬종대로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그 중 한그루는 식탁에 앉으면 창에서 바로 보이는 자리에 심었습니다. 비슷한 조건인데 유독 그 나무가 다른 것보다 더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막내 녀석이 '같은 나무라도 관심을 보이는 나무가 더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마을 주변에 산벚꽃이 군데군데 피어있고, 빈 집에도 다 꽃 피는 나무 한그루씩은 다 있는 걸 보니 옛날 사람들이 풍류를 즐기는 것은 요즘 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좀 있으면 배나무 과수원을 하는 백씨, 윤씨 아저씨 과수원에 배꽃이 하얗게 피겠지요. 배꽃만 보면 '이화에 월백하고...' 라는 시조가 생각납니다.
시조 한 수 읊다보면 막걸리가 생각나지요.
자연의 변화를 직접 옆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그것 만으로 다른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은 온통 꽃이고, 들리는 것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꽃피고 새우는 마을이지요.
아직 디카가 없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하나 마련하겠습니다.
콩나물 시루를 보면서 항상 <조화로운 삶센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기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고게 인테리어로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IP *.224.76.237
김기원님이 보내 주신 콩나물 재배기로 재배하기 시작한지 사흘만에 두껑이
열릴 정도로 많이 자랐습니다. 막내가 신이 나서 물을 자주 줍니다. 그 녀석 성적이 콩나물 자라듯이 쑥쑥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처음에는 저렇게 가는 콩나물이 어떻게 저 무거운 토기로 된 두껑을 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여럿이 힘을 합치니 안되는데 없군요. 이제는 억지로 눌러도 안들어갈 정도로 많이 솟아 올라왔습니다.
"콩나물은 빽빽하게 키워야 통통하게 자란다"는 말씀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그 말뜻을 알겠습니다. 대나무와 같이 자라는 소나무는 대나무만큼 키가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올해도 나무를 꽤 많이 심었습니다. 그 중에서 벚나무를 일렬종대로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그 중 한그루는 식탁에 앉으면 창에서 바로 보이는 자리에 심었습니다. 비슷한 조건인데 유독 그 나무가 다른 것보다 더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막내 녀석이 '같은 나무라도 관심을 보이는 나무가 더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마을 주변에 산벚꽃이 군데군데 피어있고, 빈 집에도 다 꽃 피는 나무 한그루씩은 다 있는 걸 보니 옛날 사람들이 풍류를 즐기는 것은 요즘 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좀 있으면 배나무 과수원을 하는 백씨, 윤씨 아저씨 과수원에 배꽃이 하얗게 피겠지요. 배꽃만 보면 '이화에 월백하고...' 라는 시조가 생각납니다.
시조 한 수 읊다보면 막걸리가 생각나지요.
자연의 변화를 직접 옆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그것 만으로 다른 불편한 것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은 온통 꽃이고, 들리는 것은 자연의 소리입니다. 꽃피고 새우는 마을이지요.
아직 디카가 없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하나 마련하겠습니다.
콩나물 시루를 보면서 항상 <조화로운 삶센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기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고게 인테리어로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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