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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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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0일 17시 20분 등록
커플 댄스에는 팔로워(follower)가 있고 리더(leader)가 있다. 남자가 리더이고 여자가 팔로워이다. 커플 댄스에 매료돼 있는 한 친구가 어떤 영화에 나오는 대사라며 내게 해준 말, '리더의 역할은 팔로워를 돋보이게 하는 거야.'
영화 속에서 춤의 고수가 했다는 이 말을 커플 댄스를 하는 여자 팔로워들에게 하면 한결같이, '맞아, 정말 멋있는 말이야'라고 한단다.

느닷없이 커플 댄스 얘기를 꺼낸 건, 리더와 팔로워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이다. 위에서 말한 영화 대사에 의하면, 리더는 팔로워를 빛내주는 사람이며, 엄밀히 말해서 리더와 팔로워 사이에서 기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둘이서 즐겁게 춤을 추는데, 리드하는 사람이라고 더 훌륭하고 따르는 사람(follower)이라고 열등할 리가 있을까.

인간 사회나 조직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리더는 기러기 떼를 이끄는 우두머리나 배를 운전하는 선장과 같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나아갈 수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리더는 탁견(卓見)과 논리(論理)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던가.(정장호 전 LG정보통신 사장) 그렇다고 독불장군식으로 모든 것을 혼자 할 수는 없다. 배 한 척이 움직이려면, 선장을 비롯해 항해사, 기관사, 잡부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리더는 태어나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것인가. 그 물음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과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리더는 태어난다고 말하겠다. 하지만 그렇게 '타고난 리더'라도 상황에 의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국난(國難)에 처하면 훌륭한 의병장이나 뛰어난 장군이 등장하고, 산에서 길을 잃으면 경험 많은 사람이 일행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대가 영웅을 낫는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하지만 국가로부터 혹은 회사로부터 임명된 리더, 다시 말해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내 상사로 존재하는 사람들도 엄연히 리더 대접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한 리더를 인정하지 않으면 조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악법도 법이듯이 나쁜 상사도 상사이다. 물론 팔로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리더에게 먼저 문제가 있겠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면 자신이 리더인데 팔로워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

그렇다면 '좋은 팔로워가 훌륭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좋은 팔로워는 리더에게 신임을 얻기 때문에 리더가 키워준다는 뜻인가? 그런 측면도 무시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좋은 팔로워는 리더의 입장을 이해하고 리더의 손과 발이 돼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간접적이거나 가상적으로나마 '리더의 입장'에 서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팔로워의 역할을 충실히 해봤기 때문에 자신이 리더가 됐을 때 다른 팔로워를 설득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인생을 앞서 살아본 선배들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충실하라'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리더는 준비된 사람이 상황에 의해 드러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자신이 지망해서 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팔로워가 없는 리더는 무의미하다. 그러므로 자신의 본분과 분수를 알고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요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이순신 장군이 혼자서 공을 세운 것이 아님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장졸과 백성들의 피와 땀이 모아져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 내 생각엔 먼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바로 알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며 무척 어려운 것이다. 이렇게 겸허한 사람이 큰 뜻을 갖고 있다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어올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대업을 이루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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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설탕
2005.05.20 23:00:38 *.102.36.22
삼국지의 유비처럼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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