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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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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8일 11시 26분 등록
연구원 활동 3개월. 전체 일정의 1/4이 지난 시점에서 그간의 활동 상황을 정리해 볼 필요성이 느껴진다.
연구원 모집에 지원했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그냥 의미 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조금이나마 가치 있게 보내고픈 욕구 때문이었다. 그 점에 비추어 볼 때 이전의 나와 연구원 활동을 하기 시작한 이후의 나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간단히 평가해 본다면 분명히 이전보다는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썩 흡족하지는 않다. 매일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일주일에 한번씩 칼럼이라는 것을 써야 하는데 비교적 충실히 이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그 생활이 아직 완전히 체화(體和) 되지는 않은 것 같다. 기호에 맞지 않지만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것을 알기에 의무감을 가지고 먹긴 하는데 아직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느낌이다. 온전하게 소화 시키기 위해서 그냥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밥을 죽으로 만들어 먹듯이 일종의 비법을 찾아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키워드. '컴퓨터', '교육', '일상 속 사람들의 심리'.
아직 그 세개의 키워드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따로 논다. 아직 공을 충분히 들이지는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공을 들이면 뭔가 구체적으로 보이기는 할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지만 그런 의구심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어떤 식으로 열정을 쏟아내야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하는데 나는 1년간의 연구원 활동도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기간 내내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아직 최종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기에 다소 페이스를 늦추고 있는 상태이지만 목적지만 정해지먼 스퍼트(spurt)를 할 것이다.

3개월이라는 시간. 그 사이 연구원 활동도 일상화 되어 약간은 매너리즘에 빠져 들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출발했던 지점과 지금 서 있는 지점을 비교해보고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한번 살펴 봤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가야할 곳을 어떻게 찾아내야 할지, 어떤 식으로 그곳에 도달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하겠다.
IP *.38.2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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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5.06.09 06:47:20 *.209.213.31
걸어오신 길에 대한 되돌아 봄은 아주 값있는 일입니다.
'일상 속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데 밝아지시면 일(業)의 목적과 방법은절로 드러나는 것 아닐까요?
지금 잘하고 계십니다. 계속 정진하시길 성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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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남수
2005.06.09 17:05:44 *.114.22.114
"기호에 맞지 않지만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것을 알기에 의무감을 가지고 먹긴 하는데 아직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느낌이다.."
3개월에... 딱맞네여..표현이..
좋은결과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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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5.06.10 10:22:39 *.38.214.85
일면식도 없음에도 이렇게 격려 해주시니 고마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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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2005.06.10 12:57:20 *.247.38.124
3개월이라는 시간이 주는 조급함에 매몰되지 말아야겠다고 항상 되뇌이고 있답니다.
한국인들은 유달리 3자를 좋아합니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서도 성공과 변화를 위해 버틸 수 있는 시간적 한계를 3년으로 말씀하신 것이 생각납니다.
저는 요즘 읽는 책들을 내년에 다시 한번 읽어 보려고 합니다.
저도 내가 가야할 곳을 찾아내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겠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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