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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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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1일 13시 20분 등록

너무 이뿌죠?
오늘 아침 운동길에 마침 큰 메꽃을 보고 있는 자리를 잘 익혀두었습니다.
나중에 씨 받아다가 지금 나팔꽃 있는 자리에 심으려고요.
흐릿한 하늘아래 좀 짙은 분홍빛 자태가 억시기도 고와서 한참을 넋놓고
봤습니다. 함께 간 둘째는 연신 어제 본 영화 이야기 재잘대는데......
귀화식물인 나팔꽃 보다 훨씬 이뿌고 곱습니다.
연분홍 메꽃 색깔을 잘 잡으려면 흐린날 촬영하면 제격이라는데
오늘 퇴근길에 꼭 한 장 찍고 싶어요.
메꽃의 종류는 큰 메꽃, 애기 메꽃, 갯메꽃이 있는데 큰메꽃과 애기메꽃은
잎의 모양이 창모양이고 갯메꽃(바닷가 주변에 자생)은 잎이
둥그스름하더군요.

아침 감상곡으로(매일 아침 클래식 한 곡씩 감상, 점심시간에는 지들 좋아하는
노래 가요 자유로 듣기) 러시아 민요 "백학'을 들었습니다.
순전히 제 기준으로 선정한 곡입니다.
오늘 일기와 썩 잘 어울릴 것 같애서......
이탈리아 나폴리의 생기발랄함과는 달리 북유럽의 쓸쓸함과 애수가 잔뜩
갱겨있는 그 곡 들으니 아침부터 분위기 너무 잡히는데요. 후훗...
아이들도 들어보더니
"어, 이거 모래시계에 나온 곡인데." 하면서 아는척들 하며 허밍음으로
막 따라합니다.
Today is Blue day. Do You like blue day?
일제히 No! 합니다. 저는 비오는 날이 좋은데... 오늘이 수요일이었음
모차르트가 또 생각났겠지요. 흠~

출근길 낮으막하나 짙푸른 숲에 피어오르던 안개가 생각납니다.
전 숲안개를 보면 꼭 숲의 정령같은 생각이 들어 경외심이 입니다.
태초의 그 무엇을 느끼게 하는 신비감이 묻어 있어서지요.

오늘 하루 어떠세요?
우중충하게 비는 오지만 민트향같은 상큼한 하루 되었으면 합니다.



IP *.4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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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2005.07.01 17:07:04 *.247.37.150
오늘 하루 별로였습니다.
우중충한데다가 다른 일로 마음이 씁쓸합니다.
그래서 이런날은 변함없이 쐬주 한잔 하는데...

김사장님과 기분좋게 맥주 한잔 하시죠?
어쨌던 사모님께서 자주 찾아 주시니까 커뮤니티공간이 확 삽니다.
그리고 김사장님은 다른 코너를 애용하시라고 권해보시죠?
여기는 사모님에게 맡기고.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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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애
2005.07.01 21:21:38 *.224.76.116
비오는 날 우리집의 관례... 이동 쌀막걸리에 정구지찌짐(부추전)으로 지금 쪼매 알딸딸합니다. 그거이 저녁이죠.
마시기는 남편이 훨 많이 마셨는데...
걍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입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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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성
2005.07.02 10:40:09 *.54.73.90
햐! 쌀 막걸리에, 정구지 찌짐에, 쪼메 알딸딸, 이거이 노래나온다 이거! 천둥사~안 박~달재에 울고넘는 우-리니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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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기원
2005.07.04 11:55:48 *.61.95.10
큰메꽃이 외래종의 나팔꽃보다 더 수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꽃처럼 서정애선생님처럼 외면도 아름답지만 내면이 더 아름다운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 과 음 잘읽고 가슴깊이 간직하고 갑니다. 늘 화목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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