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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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뿌죠?
오늘 아침 운동길에 마침 큰 메꽃을 보고 있는 자리를 잘 익혀두었습니다.
나중에 씨 받아다가 지금 나팔꽃 있는 자리에 심으려고요.
흐릿한 하늘아래 좀 짙은 분홍빛 자태가 억시기도 고와서 한참을 넋놓고
봤습니다. 함께 간 둘째는 연신 어제 본 영화 이야기 재잘대는데......
귀화식물인 나팔꽃 보다 훨씬 이뿌고 곱습니다.
연분홍 메꽃 색깔을 잘 잡으려면 흐린날 촬영하면 제격이라는데
오늘 퇴근길에 꼭 한 장 찍고 싶어요.
메꽃의 종류는 큰 메꽃, 애기 메꽃, 갯메꽃이 있는데 큰메꽃과 애기메꽃은
잎의 모양이 창모양이고 갯메꽃(바닷가 주변에 자생)은 잎이
둥그스름하더군요.
아침 감상곡으로(매일 아침 클래식 한 곡씩 감상, 점심시간에는 지들 좋아하는
노래 가요 자유로 듣기) 러시아 민요 "백학'을 들었습니다.
순전히 제 기준으로 선정한 곡입니다.
오늘 일기와 썩 잘 어울릴 것 같애서......
이탈리아 나폴리의 생기발랄함과는 달리 북유럽의 쓸쓸함과 애수가 잔뜩
갱겨있는 그 곡 들으니 아침부터 분위기 너무 잡히는데요. 후훗...
아이들도 들어보더니
"어, 이거 모래시계에 나온 곡인데." 하면서 아는척들 하며 허밍음으로
막 따라합니다.
Today is Blue day. Do You like blue day?
일제히 No! 합니다. 저는 비오는 날이 좋은데... 오늘이 수요일이었음
모차르트가 또 생각났겠지요. 흠~
출근길 낮으막하나 짙푸른 숲에 피어오르던 안개가 생각납니다.
전 숲안개를 보면 꼭 숲의 정령같은 생각이 들어 경외심이 입니다.
태초의 그 무엇을 느끼게 하는 신비감이 묻어 있어서지요.
오늘 하루 어떠세요?
우중충하게 비는 오지만 민트향같은 상큼한 하루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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