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김달국
  • 조회 수 1790
  • 댓글 수 9
  • 추천 수 0
2005년 7월 7일 10시 46분 등록
지금까지 학교공부 16년, 사회에서 인생공부를 수십년을 해도 사는 것이
그리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머리 아프게 공부한 수학의 미분, 적분은 한번도 써먹어 본 적도 없고, 영어는 그리 잘 하지는 못하지만 공부한 만큼 빛을 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별로 배운 적도 없고, 예전에는 별로 고민한 적도 없는 것이 살아가면서 더욱 절실해지고, 고민해도 시원하게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필요한 것은 배우지 않은 것이지요.


때로는 친절을 베풀고자 한 행동이 상대에게 쓸데없는 간섭이 되기도 하며,
무심코 던진 말에 상대방이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또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을 당하는 등 우리의 일상생활은 온갖 문제로 가득합니다.

남은 내가 아니니 정확하게 모른다 치더라도
항상 나를 생각하면서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살아갑니다.

금방 긍정적으로 살아가지고, 남을 용서하며 살아가자고 다짐해 놓고서는
사소한 일로 마음이 동요되고, 남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그 중에는 결코
미워할 수도 없고, 미워해서는 안 되는 사람도 포함됩니다.


항상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들!

사람은 얼마만큼 정직하고 얼마만큼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것인가?
사람은 얼마만큼 꼿꼿하고 얼마만큼 굽혀야 하는 것인가?
사람은 얼마만큼 사람을 믿고 얼마만큼 불신해야 하는 것인가
원수를 원수로 갚을 것인지 은혜로 갚을 것인가?


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거슬리는 버릇을 그냥 둬야 할 것인가, 좀 무리가 있더라도
고쳐줘야 할 것인가?
나이나 경력으로 봐서 아무리 노력해도 될 것 같지 않은 사람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인생은 자신이 바라는대로 된다. 꿈을 가져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잘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골프같은 스포츠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끝까지 버티면서 왕따(?)를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친한 친구가 사업이 잘 안되어 보증을 서라고 하면 거절하겠지만,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받을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을 빌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더 있지만 날씨도 덥고 해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이 나으려면 약 세첩만 먹어도 낫지만,
병이 깊으면 이약 저약 다써도 안되듯이
요즘 이책 저책 좋다는 책을 읽어봐도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소장님의 다음 책이 빨리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가 나의 마음의 병을 고쳐줄 그런 좋은 약 좀 없나요?
나에게 약 좀 주세요.

IP *.150.69.38

프로필 이미지
박노진
2005.07.07 12:03:32 *.247.37.150
김사장님께서 책을 한 권 쓰시지요?
필요를 절감하는 쪽에서 컨텐츠는 생산된다고 합니다.
문제를 알고 계시니 그 답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선생님의 첫 책도 그런 마음과 갈망에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
프로필 이미지
예닮
2005.07.07 20:13:02 *.152.57.178
두번째 책의 제목은 정하셨나요? ^^*
프로필 이미지
숲기원
2005.07.08 09:18:47 *.190.84.103
김사장님 문제의 핵심은 김사장님 마음 안에있습니다. 밖에서 찾으려하면 할 수록 수많은 정보에 휘둘려 어지럽기만할 뿐입니다. 이미 찾으신듯합니다. 예닮님 말씀처럼 다음 책의 제목은? 이것이 답인듯합니다.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달국
2005.07.08 16:20:31 *.157.208.215
책 제목을 아직 못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제목으로는

1. 천사의 영혼 무소의 가죽
2. 인간관계 십팔기
- 이 제목은 구소장님이 안좋다고 하셔서 제외 예정
3. 꽃처럼 향기롭고 돌처럼 단단해지라
4. 시인처럼 생각하고 무사처럼 행동하라

지금까지 나온 것은 이상 4가지입니다.

좋은 제목 있으면 하나 붙여 주세요.
포항에서 제일 좋은 자연산 회를 무제한 사드리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빛소리
2005.07.09 09:44:00 *.248.205.34
바람불면 흔들리고 비가오면 비를 맞고 그러나 뿌리까지 흔들리지는 않지요. 산에 높이 오를 수록 나무들은 작아지지만 뿌리를 깊게 내려 한결 굳건함을 느낌니다. 비바람은 더욱 뿌리를 강하게 하고 깊은 향기를 내게 하는것 같습니다. "뿌리는 깊게 몸은 낮추고" 이런 제목으로 언젠가 몇줄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책 내시길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기원
2005.07.09 21:18:45 *.190.84.114
"시인처럼 생각하고 무사처럼 행동하라"한표보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말고 덜도말고 딸국이만큼만 살아라 !" 라는 제목이 생각이 났습니다.
좋은책 기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달국
2005.07.10 01:41:57 *.224.76.246
박노진님, 예닮님
그리고
빛소리님, 기원님!
성원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책이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셩럴
2005.07.11 01:41:30 *.163.158.201
사람은 얼마만큼 정직하고 얼마만큼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것인가?
대부분은 정직이란 자기 생각이나 판단에 자신있을 때고 자신이 없지만 자신의 생각을 고수하고 싶을 때 거짓을 말한다고 생각됩니다
삶이란 사실과 거짓말과 오류의 혼재이지만 사람의 관계에서야 상대의 입장에서 이로운가 해로운가에 따라서 의미나 가치가 결정되는 거
아니가요?

사람은 얼마만큼 꼿꼿하고 얼마만큼 굽혀야 하는 것인가?
흑백논리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면 꼿꼿한 사람에게는 더 꼿꼿해야 되고 굽히는 사람에겐 더 굽혀야 된다. 대개 사람들은 반대로 하죠 만만한 사람한테는 꼿꼿하고 깡간한 사람한테는 구부리고... 더 좋은 관점이라면 그 생각이 충동적인지 분별력이 있는 것인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은 얼마만큼 사람을 믿고 얼마만큼 불신해야 하는 것인가
사람은 믿는 만큼 행동하죠, 그래서 내 믿음의 기준과 왜 그 기준이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것이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부처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무학대사가 함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성계한테 그랬죠...
원수를 원수로 갚을 것인지 은혜로 갚을 것인가?
원수로 갚으면 시원하다, 하지만 후환이 남는다.
은혜로 갚으면 찝찝하다. 하지만 맘은 편하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말하죠 그렇지만
원수라고 생각하는 한 함무라비 법전을 들은 성경을 들든
그것은 보복입니다. 방법만 다를 뿐...
건방지게 한 말씀드렸습니다. 제 마음속에 있었던 문제들 같아서요,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생각을...' 하고 말입니다.
네 개의 의문을 상징적으로 본다면 모두 동일하게 힘을 갈망하고 있군요...
프로필 이미지
김달국
2005.07.11 19:22:46 *.122.65.41
김셩럴(?)/김성렬(?)님의 많은 관심과 깊은 생각이 담긴 글!
감사드립니다.
이런 문제들, 참 쉽지는 않지요?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고민과 갈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