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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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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2일 09시 53분 등록
스님의 주례사를 듣고 보니
길상사의 현장 스님의 법문이 생각납니다.
ㅋㅋㅋ

부부간의 사랑과 행복한 가정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것중에서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요즘 결혼하는 사람들의 첫번째 조건이 학력, 외모, 집안환경 등입니다.
'직업이 무엇이냐?'
'부모는 무엇하시냐?'
'집은 어디 사느냐?'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지요?
이런 질문들은 '돈이 많으냐?'를 젊잖하게 돌려가면서 묻는 질문일 뿐
결국 돈입니다.

물론 돈도 중요합니다.
지갑이 얇아지면 사랑도 시드는 법이니까요.
부부싸움 중에 돈 때문에 싸우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돈이 중요한 것은 인정합시다.
더운 여름에 좁은 방에서 선풍기 켜놓고 사는 것보다
넓고 탁트인 집에서 에어콘 켜놓고 사는 것이 훨씬 좋은 것 아닙니까?
당연한 것에 대해서는 논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스님의 주례사중에서
'부부가 서로에게 덕 덕보려고 하지말라'는 말이 정말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부부 뿐만 아니라 친구 그리고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다 통용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어제 운전 중에 고교 동창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졸업후 처음 통화하는데 저는 이름도 기억에 나지 않았는데
그 친구는 저를 다 알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몇 분간의 어색하면서 일방적인 통화가 있은 후
자기가 어느 신문사에 있는데 구조조정되기 직전이니
주간지 하나를 일년만 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친구가 전화 와서 거절하지 못하고
구독했습니다. 그 친구도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그 친구한테 연락은 없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는 나를
친구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거절하기 어려운 관계에 있는 고객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어제 친구에게는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있다면서 거절했습니다.

저는 친구간에 부탁도 할 수 있고 돈도 빌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평소 연락도 하고 먼제 베풀어 놓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선한 것 같으면서도 누구나 이기적입니다.
이것은 부부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부가 싸우다가 열받으면 하는 말중에 으뜸이
'나한테 해 준게 뭐가 있는데?'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런 말을 하니 싸움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산에 올라가면 앞에가는 사람이나 뒤에가는 사람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뒤에 처져 가는 사람이 더 힘듭니다.
부부간이든 친구간이든 먼저 베푸는 사람이 헌신적인 것 같지만
어찌보면 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먼저 베풀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때 돌아오는 것은 자기가 준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를 든다면
친구와 오랜 만에 만나사 한잔 한다면 어차피 한 번은 술값을 내야 한다면
1차를 계산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그 때는 가격도 대부분 합리적이어서 부담스럽지도 않으며
친구들도 자신이 계산한 것을 압니다.

1차후 2차를 가게 되더라도 자신은 계산에 신경 써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차수가 높을수록 금액이 올라가며,
마지막에는 대부분 다은 날 정신차려 카드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그 많은 돈을 누가 계산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저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렇게 잔머리를 굴리면서
살자는 것이 아닙니다.
"받으려면 주어라.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이것은 부부간에도 에외가 아니다."
이런 말을 하려다 보니 말이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삼복더위에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IP *.81.134.12

프로필 이미지
숲기원
2005.07.24 15:25:44 *.190.84.160
ㅎㅎㅎ 역씨 김사장님이십니다.^^*
그나저나 1차먹고나서 모두 "집으로...!"
영화제목이 나오면 어쩌나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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