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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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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7일 22시 49분 등록

지금같은 세상 살아가면서
비가 온다고 비구경하는 아줌마가 몇이나 될까?
진정 당신은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토란 이파리에 구르는 빗방울의 소리와
댓입 사이에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의 울림을 건져내는
당신은 정녕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달맞이꽃의 슬픈 전설과 슬픈 향기를
주워담아 애뜻한 보살핌의 손길을 주는 당신은
분명 행복한 여인 입니다.

무엇보다 돼지수육에 김장김치 곁들인 포천 막걸리로 주조한 막사(막걸리 + 사이다) 를 같이 들이킬 다정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 계신 당신은
정말 행복한 아줌마입니다.

쓰시는 글 마다 예술입니다.
지금 소낙비를 감상하는 아줌마가 몹시도 그립습니다.
저도 돼지수육에 막사를 한사발 들이키고 싶거던요.
IP *.62.2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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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애
2005.07.28 22:22:47 *.224.196.92
잠시 지나가는 비에 달맞이꽃 노오란 꽃망울이 방긋거립니다.
살아나 줘서 참 고맙고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해보는 비설겆이...유년의 울 할아버지 삼베잠방이 아래 구릿빛 야윈 다리와, 할머니 무명 머릿수건이 스칩니다. 해거름에 피어올린 쉼터의 모닥불 연기가 꼭 저녁연기올 같아서 잠시 행복했습니다. 한여름 지나고나면 사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오세요. 빈대떡도 엄청 잘 부칩니다. 솥뚜껑 뒤집어 놓고 기름 자작히 두르고 부쳐내는 빈대떡, 환상적일 것 같은데요. 혹 마음에 두는 안주 있다면 일갈 주시면 만들어 보겠습니다. 후훗... 더운 여름 잘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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