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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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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2일 10시 59분 등록
추석이 지났는데도 (참!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마치 여름 장마처럼 비가 내립니다. 이런 비는 농사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데 지난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뿌린 가을배추와 무밭에는 잦은 비 덕택에 벌써 싹이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추석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더웠는데 이제 날씨도 제법 시원해지고 가을 냄새가 납니다. 가을이 되면 해보고 싶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올해도 남은 시간보다 지나간 시간이 몇배나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그래서 보상심리가 발동하여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 입니다.
책은 이책저책 좀 읽는 편인데 입이 딱 벌어지는 그런 책은 없습니다.
소장님 책이 나올 때가 다 되 가는 것 같은데 그 책이 기다려집니다.

그 다음에는 운동입니다.
나이가 아직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기에 들어오신 분 중에서는 좀 많은 편입니다) 주위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어떻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건강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대결심을 하고 모래주머니(한쪽에 1 Kg)를 발목에 차고
아침에 운동을 했습니다.
먼저 줄넘기 2000개로 간단히 몸을 풀고, 늘상 다니는 코스 (약 30분 정도 소요)를 돌았습니다.
요즘은 돈만 주면 살 수 있지만 저가 어릴 때는 어머니가 광목주머니에 모래를 넣고 바늘로 기워 주셨는데 그게 모래가 밑으로 전부 쳐져서 잘 안됐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모래주머니는 발목에 짝 달라붙습니다.

한 30분 정도 요즘 유행하는 파워 워킹을 하고 나서 모래주머니를 벗었더니
발이 날아갈 것 같았고 몸보다 발이 먼저 나가 계단에 넘어질 뻔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약 3개월 후 저의 몸의 변화를 다시 이 자리에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걸으면서 명상을 하면 여러가지 좋은 생각이 납니다.
틱낫한 스님도 호흡명상과 함께 걷기명상을 추천하셨더군요.
그냥 가만히 않아서 명상하는 것도 좋지만 걸으면서 하면 발바닥에 자극이 가서 머리가 더 잘 돌아간다고 합니다.
내일부터 한 번 해 보시지요.

칸트는 그의 산책으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워낙 정확하게 동네를 산책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의 산책시간에 고장남 시계를 맞추었다고 합니다. 그렇게는 안하더라도 지금부터 꾸준히 하다보면
몸도 건강해지고 좋은 이이디어도 많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렇게 운동하고 씻으면서 거울을 보면
몸이 옛날 (그때는 거짓말을 조금만 보태면 이소룡과 비슷)보다는 많이 망가졌지만 그래도 포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갈고 닦으면 배에 王자는 아니더라도 三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IP *.150.69.228

프로필 이미지
숲기원
2005.09.22 12:17:26 *.190.172.104
김사장님 글과 말 그리고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 늘 깨어있는 사람같아요.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왕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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