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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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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5년 10월 19일 16시 04분 등록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군대를 늦게 가서, 이 나이에 동원훈련을 마무리했다.

예비군 훈련은 별로 힘들 것이 없다.
시간 맞춰 가고, 졸다가 대강 대강하다가 오면 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군복만 입으면 사람이 변한다.
제대한지 이미 오래 됐지만 군복 입고 부대 안에 있으면 이상해진다.

시간이 안 간다. 시계의 초침은 가는데 너무 느려 보인다.

춥다. 겨울이 오지도 않았는데 무지 춥다.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여름에는 너무 덥다. 보통 옷 보다 그리 두꺼운 것도 아닌데 말이다.
피곤하다. 쉬이 피곤해진다. 만사가 귀찮다.
제대로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고, 놀다 오는 것에 가까운데 무지 피곤하다.

잠이 많아진다.
훈련 중에도 자고 돌아와서도 잔다.

왜 그런 걸까?

내가 보기에는 하기 싫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미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예비군 훈련에 가기 싫고 하기도 싫다.
그런데 훈련에 가려면 군복을 입어야 한다.

군복은 하나의 상징이 되어 입은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옷은 사람이 만들지만 사람은 입은 옷에 영향을 받게 된다.

우습고 한편으로는 흥미롭다.
IP *.120.9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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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5.10.20 19:22:49 *.7.28.25
제가 잘 아는 분중에 왕호떡이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분이있습니다.
그분은 호떡을 팔지만 정장(나비넥타이)을 하고 팔고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울때 오토바이로 물건을 날아다 주는 퀵서비스도 했는데... 그때도 정장을 하고 했답니다.
물론 두곳에서 대성공을 거두웠습니다.

마음이 먼저인가?
외모가 먼저인가?
전 둘 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처음은 외모가 중요하고
그다음은 마음이 중요하지요.

일상에서 깨달은 것은 책을 읽고 정리한 어떤 것보다 호소력이있고
자신에게 지혜가 될 수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는 글입니다.

홍선생님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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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국
2005.10.25 09:12:49 *.157.208.137
승완님의 글에는 내공이 있습니다.
항상 깊이 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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