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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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둔이 묻습니다. 당신은 왜 산을 탑니까?
브래드 피트가 대답합니다.
글쎄... 절대적 순수, 그게 좋다고 할까요.
산을 타면 마음이 맑아집니다.
혼란스런 생각이 없어지고 집중이 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빛이 강렬해 지고 절대적인 소리를 느끼면 마음 속은 깊고
강한 존재로 가득찹니다.
[티벳에서의 7년]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쿤둔과 브래드 피트의 대화입니다.
자기 자신이 되어 그만의 오롯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구하다 보면 그들이 가진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공통점 중 제 관심을 강렬하게 묶어두는 노하우 하나가 평정심입니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미혹된 마음을 허락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혹된 마음을 배제할 수 있을 때 현상으로부터 본질을 제대로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현상으로부터 본질을 제대로 규정할 수 있을 때 삶이 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이건 내게 다가오는 것들을 제대로 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온화하되 단호하고, 단호하되 서로에게 이로움을 잃지 않는 방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자신의 내면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누구는 명상을, 다른 누구는 마라톤을, 또 다른 어떤이는 독서나 영화, 혹은 산책 따위를 즐기기도 합니다.
뵈올 때 마다 안온하신 구본형선생님의 표정도 그 평정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매주 서너차례의 짧은 산행을 즐기시는 선생님께서는 자연을 벗삼아 내면과 참 많은 말씀을 나누고 계시겠구나 짐작해 보곤 합니다.
선생님께서 농염한 가을을 벗삼아 산행 한 번 나누자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난번 '꿈 벗' 전체 모임을 위한 예비모임 자리였던 천안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가을단풍이 있고, 선생님과의 대화가 있고, 또 자신의 마음 속 친구와의 대면이 있는 산행이 될 터이니 아주 기쁜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안내 드리오니 참석 가능하신 분들께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래-----------------------
1. 산행일시 : 2005년 11월 6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뒷풀이 별도)
2. 산행코스 : 불광역(집결)-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분소
3. 집결장소 : 서울 지하철 3호선 불광역 구기터널 방향 출구로 나온 지점
4. 준 비 물 : 등산화, 등산복장, 약간의 먹거리(물, 야채나 과일, 초콜릿 등)
5. 비 용 : 2만원+알파(입장료, 공용간식비, 뒤풀이 비용)
6. 연락방법 : 구본형선생님(011-766-9709), 동문총무 박노진님(010-6802-8890), 이번 산행준비하는 아름다운놈 김용규(011-298-7166)
7. 참가의사표시 : 본 공지에 댓글을 남기시거나 박노진님, 혹은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각 기수별로는 박노진 총무께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반갑고 행복한 산행의 추억을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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