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이은미
  • 조회 수 2134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5년 11월 16일 13시 17분 등록

꽃은 언젠간 꼭지긴 하되

은은하거나 찬란하거나

제 성품대로 향기 피우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진다



해는 뜨거나 지거나 늘 그런 해라도

하루에 한번은 붉은 빛 길게 늘이며

뒤에 남는 모든 것을 위해

간절하고 찬란하게 축원하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기운다



꽃지고 해지되 그렇게 지고 기울듯

나도 한번쯤 그대 위한 한줄의 글

떨리는 마음 아름다운 영혼 고르고 골라

아낌없이 내보이다가

한번쯤 그대 마음 흔들어 놓고 떠나고 싶다



삶에, 미련에,

떠나는 모든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으며 가다가도

그대와 함께

가슴 저리게 흔들리며 지고 싶다


***좋아하는 시 입니다
우리 인연을 닮았습니다
IP *.110.2.107

프로필 이미지
막내몽실이
2005.11.16 13:25:10 *.34.121.131
처음 들어보는 시인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네요...^^

아무래도 좋아하는 시가 될 것 같아요~
프로필 이미지
이은미
2005.11.16 13:43:51 *.110.2.107
그렇지 참 좋지
나도 처음 이 시를 접했을때 몇날몇일을 중얼거렸던것 같애
너무이뻐
슬미씨 우리 곧 만나겠네 토요일에 보자^^
프로필 이미지
홍승완
2005.11.16 15:15:23 *.120.97.46
내가 좋아하는 시는 이거예요. 7세기 쯤에 중국의 누군가가 지었다고 하네요.

저 가을 산을
어떻게 혼자서 넘나
우리 둘이서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토요일에 처음 뵙겠네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