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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일 00시 26분 등록


시..

당신이라는 시를 찾고 있습니다.

표정속에 쓰여진 당신의 시를 다시 읽고 싶습니다

당신도 내게서 시를 찾아보세요

푸른 혈관을 힘차게 헤치며 퍼올린 사랑을..

전에는 종이에 쓴 언어만 시인줄 알았지만,

자신의 인생길에 시를 수놓고,

시를 그리고 새길 수 있다는..

내가 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시를 만나기가 부끄럽다는 것을



그대라는 시를 사랑하듯

나라는 시 한편을 꼬옥 안아주겠어요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안아주겠어요



사랑하는 그대, 나를 위해 시를 지어 입혀주세요

그대를 입고나면 세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IP *.14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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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6.02 09:20:06 *.209.120.54
선이씨의 언어가 날로 풍요로워지는군요. ^^ 너무 서툴고 성급해서 귀한 인연을 놓쳤을지도 모를 젊은 날이 생각나네요. 이제 조금은 알지요. 인연을 영접하려면, 마음의 결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70년대에 활동하던 신대철 시인의 시 중에서 두 편 골라봤어요. 선이씨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


강물이 될 때까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흐린 강물이 흐른다면
흐린 강물이 되어 건너야하리

디딤돌을 놓고 건너려거든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디딤돌은 온 데 간 데 없고
바라볼수록 강폭은 넓어진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벗어날 수 없고
흐린 강물이 될 수 없다면
우리가 만난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사람이 아니고
디딤돌이다




사람이 그리운 날

잎지는 초저녁, 무덤들이 많은 산 속을 지나왔습니다. 어느사이 나는 고개숙여 걷고 있습니다. 흘러들어온 하늘 일부는 맑아져 사람이 없는 산 속으로 빨려듭니다. 사람이 없는 산 속으로 물은 흐르고 흘러 고요의 바닥에서 나와 합류합니다. 몸이 훈훈해집니다. 아는 사람 하나 우연히 만나고 싶습니다.

무명씨,
내 땅의 말로는
도저히 부를 수 없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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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2007.06.02 10:03:34 *.98.47.162
가슴에 두손을 포개고 두분의 그 그리움을 저도 함께 느껴봅니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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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쌤
2007.06.02 11:20:31 *.207.221.12
음~ 목표 중의 하나가 나이 70이 되면 시집 한 권 내는 겁니다.
부지런히 시어와 시상과 시심을 갈고 닦으면...

지금은 많이 모자라지만 70 이후에는 시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님들의 시가 제 마음에 부채질을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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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될??까지.
2007.06.03 21:07:20 *.253.124.86
한명석님께서 들려주신 강물이 될때까지..란 시가 참 마음으로 와 닿네요..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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